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5편 -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저는 그지같은 현생은 모두 잊고 마법같은 미래로 떠납니다~!

B-BLAZE 2024.09.13 15:01:27 출처:

얼떨결에 당첨돼서 급하게 일정짜서 갔다온 이야기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입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편-일본여행은 5번째인데, 후쿠오카는 처음이라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편-레이와 6년, 후쿠오카 초밥사변 발생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편-쓰읍...이걸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4편 - 첫날부터 보는 낯선 천장이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5편 - 아침 식사가 둘이라 좋으시겠어요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6편 - 지금부터 시시한 텐진은 전면금지한다! 이제부터 이곳은 미쿠단이 지배한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7편 - 이 사람들은 미쿠만 있다면 남극까지도 갈 사람들입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8편 - 과거의 새우 알러지는 무엇으로 치료하는가? 더 많은 새우! 해치운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9편 - 평소엔 오락실, 여름엔 피서지! 후쿠오카 우락실 2황 라운드 원 텐진점!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0편 - 프로세카 게섯거라 강령술사 콘마이의 칼갈은 신작 나가신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1편 - 중고샵 계의 다이소! 다른 신기한 거 구경하다 사야할 걸 잊고 가는 곳입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2편 - 후쿠오카에는 땅 아래에 백화점이 묻혀있다고 한다. 나는 이 이야기를 정말 좋아한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3편 - 세상에 이렇게 팔아서 남는 게 있나요? 그러면 우리나라는 얼마나 남겨 먹는 거야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4편 - 하rrrrrrrㅜ만 기다리면 마지미라가 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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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은 지나고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마지미라를 보는 날!

그 어느때보다도 늦잠을 자면 그대로 하루를 조지기 때문에 알람도 일찍 맞췄는데, 다행히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컨디션도 괜찮고, 몸 상태도 양호합니다. 이 정도면 마지미라를 활기차게 즐길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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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 하루의 시작은 아르기닌으로 끊습니다. 오늘은 중요한 날이니 한 병에 5천원을 주고 산 로얄젤리도 들이켰습니다. 맛은 너무 달아서 되려 한약 맛이 나던 꿀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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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공연에서 콜 부를 기력을 보충하기 위헤 전날 일 뽀르노 델 미뇽에서 산 미니 크로와상을 먹습니다

먼저 명란맛. 크로와상 위에 짭짤한 명란젓이 얹어져 있었습니다. 이거 괜찮네요. 명란 바게트와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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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몬드맛이었는데, 위에 아몬드가 얹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뭐지? 아몬드가 쥐꼬리만하게 들어갔나?

겉에는 달콤한 시럽이 코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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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먹어보니 속에 아몬드 필링이 있었습니다. 아몬드의 고소함과 버터가 풍부한 크로와상의 풍미가 생각보다 잘 어울리네요. 그러네...왜 속에 아몬드를 넣을 생각을 안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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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말차맛. 말차반죽으로 만들어서 녹색인게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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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는 화이트 초콜릿 필링이 들어있어 옅은 녹차맛에 한줄기 달콤함을 선사합니다

여기 괜찮네요. 저렇게 해서 201엔이면 진짜 저렴한 겁니다. 한국에선 절대로 만날 수 없는 파격적인 가격이 일 뽀르노 델 미뇽의 큰 인기에 기여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오른쪽 매대는 맛을 즐기려는 것이 아닌 유명하다고 해서 온 인싸쉑들이 길게 줄을 서 있으니 그냥 왼쪽 매대에서 현지에서만 맛볼수 있는 맛으로 드시는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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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는 제로사이다 트리플 파이버와 이로하스 복숭아맛도 들이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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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과 영양제도 먹으면서 결전에 임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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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도 감고 짐도 정리하고 쉬다보니 어느새 부산무스메와 하이브리드랑 로비에서 만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체크아웃하기 전에 남겨보는 방 사진. 오기 참 힘들고 무인호텔이라 애먹은 일이 많았지만, 그래도 잘 쉬다 갑니다. 다음에 올 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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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둘과 다시 만나서 별 탈 없이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을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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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의 여유로운 주택가 골목. 아침부터 마지미라 핫피 입고 온 진짜들이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 호텔이 주택가 깊숙이 있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예약을 하지 않았나봅니다는 개뿔, 체크아웃하면서 마지미라 쇼핑백 들고 온 이름 모를 동지를 만났습니닼ㅋㅋㅋ

마치 해외에서 이마트 에코백을 보고 반가워하는 한국인처럼, 서로의 미쿠 쇼핑백을 보고 시익 웃고 갔는데, 벌써부터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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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에 부산무스메와 하이브리드는 '아무리 우리가 입이 짧다지만 그래도 아침은 먹어야 하지 않겠느냐'하면서 간단한 아침을 먹기 위해 새벽에 갔던 로손에 또 갔습니다

저는 이미 크로와상을 먹었고 만약에 대비해 칼로리메이트도 챙겼기 때문에 둘러보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마주친 예상치 못한 한류의 산물

홋카이도 명물음식인 앙카케 야키소바에 불닭소스를 합친 불닭 앙카케야키소바입니다. 진짜 삼양은 불닭 하나로 전 세계에 진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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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행사에서 열사병으로 쓰러질 걸 대비해 미리 얼려둔 아쿠아리우스를 구매했습니다

여름에 열리는 행사를 갈 때는 냉장 음료 한 병과 냉동 음료 한 병을 구비하는 것이 열사병을 피하는 데에 좋습니다. 특히 코미케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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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편의점에 살포시 꽂혀 있었던 멍머이 프리큐어 부채. 가격은 385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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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손을 둘러보고 나니 어느새 하이브리드랑 부산무스메가 아침을 다 먹어서 서둘러 오늘의 목적지인 후쿠오카 선팰리스에 걸어서 도착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선팰리스는 입장시간이 아니라 닫혀있고, 지금 저희는 그 옆에 있는 후쿠오카 컨벤션센터로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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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아냐고요? 저기 멀리서부터 보이는 인파가 이정표입니다. 마지미라 기획전 개장러쉬를 하려는 사람들인데, 아마 현장물판으로 핫피와 펜라이트를 구매하려고 할 것입니다

일단 개장 직후 인파는 이미 예상했기 때문에 조금 여유를 두고 캐리어부터 처리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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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팰리스 근처에 코인락커가 없다시피해서 마지미라 내내 캐리어를 끌고 가야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선팰리스 호텔에서 짐 보관 서비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무게/크기 상관없이 1개당 600엔!

코인락커보다 저렴한 가격에 곧바로 저희 셋은 각자 600엔을 내고 짐을 맡겼습니다. 호텔은 부수입을 얻어서 좋고, 손님은 손이 가벼워져서 좋고. 이제 슬슬 마지미라를 즐겨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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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 잔잔히 떠 있는 미쿠. Nice boat

마치 코미케 앞 광장처럼 벌써 후쿠오카는 마지미라의 열기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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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쉽덕들의 순수하고 깨끗한 피를 노리는 헌혈차도 있었습니다. 일본 적십자 말로는 쉽덕들의 피가 제일 깨끗하다나 뭐라나

물론 저희는 외국인 신분이기 때문에 헌혈을 할 수 없습니다. 헌혈 후 특전은 오로지 일본인만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우리나라 적십자도 쉽덕 콜라보를 하면 바로 혈액 보유량 떡상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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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미라의 전통이죠. 입장줄은 제발 오전 7시 이전에 서지 말라는 안내문. 저희는 아주 여유롭게 왔지만 개장러쉬하려는 사람들은 피말리는 싸움을 했을 겁니다

저도 만일 사전통판에 실패했다면 이 대열에서 개고생을 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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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 인파들을 보십시오. 모두 보컬로이드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면서 당첨이 된 사람들입니다

중요한 것은 연령대의 스펙트럼이 넓었다는 것입니다. 역시 쉽덕의 원산지답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취미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 열정이 대단합니다. 전날 미쿠 콜라보 이벤트 때의 팬들도 그렇고, 역시 덕질에 나이란 물리적 장애물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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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입장줄은 천천히 서기로 하고, 실내 입장줄은 아예 없어서 쾌적하게 1:1 등신대 스테츄를 볼 수 있었습니다

크립톤 퓨처 미디어 보컬로이드 스테츄가 잘 전시됐습니다. 전날부터 전시준비하는 소식은 봤는데 무사히 안착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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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구역이 있었습니다. 얼굴만 디밀면 미쿠와 함께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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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테츄를 좀 확대해서 보겠습니다. 먼저 카이토와 메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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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출돼서 손떨림을 주체하지 못한 채 찍은 린과 미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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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루카와 렌입니다

진짜 조형이 잘 됐습니다. 들일 수만 있다면 바로 집에 들여서 전시하고 싶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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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옆에는 마지미라 소개와 보컬로이드 소개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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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 프로필 사진 볼때마다 이게 생각나서 살짝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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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래 셀카를 찍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축제에 왔는데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었습니다

저 무쇠같은 다리가 드러나도 상관없다는 듯이 미친듯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물론 얼굴과 머리는 가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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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미쿠

어우 근데 하체 진짜 굵네. 최근에 바벨 무게를 올려서 다리가 더 짱짱해졌습니다. 거진 말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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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진을 역동적으로 찍는 걸 본 둘도 자신도 찍어달라 해서 바로 찍어줬습니다

하이브리드는 보컬로이드 관련으로 구매한게 없어서 자기 본진인 아이마스 티셔츠를 입고 왔습니다. 가시나지만 신데마스를 팠었기 때문에 타케우치P로 가렸습니다. 내가 편집했지만 되게 감쪽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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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부산무스메도 제 핫피와 펜라이트를 빌리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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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지미라 가자고 한 장본인이라 그런지 신난 모습입니다

참고로 부산무스메는 최근 말딸에 입덕했는데요, 최애는 티엠 오페라 오라고 합니다. 이 녀석, 도박과 마작에 빠지더니, 이젠 경마에도 빠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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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무스메의 최애 보컬로이드인 린-렌 사이에서도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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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찍으면서 서로 신났으니 이제 마지미라 기획전에 들어가볼 시간입니다. 그 많던 사람들이 다 들어갔는지 입장줄이 아주 한산해서 편하게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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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마법같은 미래가 시작됩니다. 잠시동안이라도 지긋지긋한 현생과는 A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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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마지미라 기획전 안내 현수막. 대체로 9시부터 시작해서 저녁 6시에 끝납니다. 그 시간 안에는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요

후쿠오카는 2일, 도쿄와 오사카는 3일씩 열립니다. 아, 이래서 마지미라는 결국 도쿄 마지미라로 귀결되는 것인가 싶습니다. 킹치만, 미쿠하리 멧세....가기 힘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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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 티켓을 보여주고 입장하면 팔찌와 함께 특전이 주어집니다. 특전은 소형 클리어 파일. 표를 보관하긴 딱 좋은 크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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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미라 기획전 층별 안내도. 컨벤션 센터 모든 층을 쓰고 있으며, 5층에 공식물판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까 오픈런한 사람들은 대부분 저기로 갔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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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부산무스메와 하이브리드도 막상 행사장에 오니 돌연 핫피를 사고 싶어져서 저희도 공식물판을 구매하러 5층으로 갑니다

올라가면서 보였던 마지미라 애드벌룬. 아마 마지미라 전 후쿠오카 상공에 뜨진 않았을 겁니다. 공중물체는 군사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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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4층으로 올라오다가 긴 줄을 보고 공식물판으로 착각해서 여기서 줄을 서고 말았습니다. 이때는 인식하지 못했고 '히히 보카로다 보카로'하면서 희희낙낙거리고 있었습니다

여튼 4층 입구 벽에는 각종 보컬로이드들의 소개와 함께 대표곡 복장을 입은 일러가 그려졌습니다. 본좌 미쿠는 그런거 필요 없이 존재감만으로 위엄을 뽐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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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직원이 나눠주던 마지미라 손부채. 당시 무더운 여름이었기 때문에 이런 구제수단이 반갑습니다

부채에는 SD 보카로들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좌상단부터 메이코, 루카, 카이토, 린, 미쿠, 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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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의 부스 배치도. 여기는 크리에이터스 마켓으로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들이 직접 부스를 차려서 판매하는 일종의 동인부스입니다

팬들에겐 직접 프로듀사를 만날 수 있는 기회기도 하죠.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이 크리에이터스 마켓은 사진, 영상 등의 촬영을 엄격히 금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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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이 시점에서야 제가 지금 4층에 있다는 것을 자각했습니다. 잠시 현혹되는 바람에 내가 4층에서 줄을 서고 있었구나!

어쩐지 갑자기 부산무스메가 전화를 한다 싶더라고요. 곧바로 줄에서 빠져나와 5층으로 와 애들과 합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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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 입구 벽. 후쿠오카 마지미라 스케쥴과 마지미라 일정, 그리고 5층 안내도가 있었습니다

 

자, 이제 마지미라는 시작입니다!

좀 더 마지미라 기획전을 즐겨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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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