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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45편(完) - 언제나 그렇듯 대전의 끝은 성심당의 메스머라이저로

얼떨결에 당첨돼서 급하게 일정짜서 갔다온 이야기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입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편-일본여행은 5번째인데, 후쿠오카는 처음이라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편-레이와 6년, 후쿠오카 초밥사변 발생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편-쓰읍...이걸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4편 - 첫날부터 보는 낯선 천장이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5편 - 아침 식사가 둘이라 좋으시겠어요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6편 - 지금부터 시시한 텐진은 전면금지한다! 이제부터 이곳은 미쿠단이 지배한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7편 - 이 사람들은 미쿠만 있다면 남극까지도 갈 사람들입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8편 - 과거의 새우 알러지는 무엇으로 치료하는가? 더 많은 새우! 해치운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9편 - 평소엔 오락실, 여름엔 피서지! 후쿠오카 우락실 2황 라운드 원 텐진점!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0편 - 프로세카 게섯거라 강령술사 콘마이의 칼갈은 신작 나가신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1편 - 중고샵 계의 다이소! 다른 신기한 거 구경하다 사야할 걸 잊고 가는 곳입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2편 - 후쿠오카에는 땅 아래에 백화점이 묻혀있다고 한다. 나는 이 이야기를 정말 좋아한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3편 - 세상에 이렇게 팔아서 남는 게 있나요? 그러면 우리나라는 얼마나 남겨 먹는 거야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4편 - 하rrrrrrrㅜ만 기다리면 마지미라가 열려요?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5편 -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저는 그지같은 현생은 모두 잊고 마법같은 미래로 떠납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6편 - 당신은 점점 돈을 씁니다 당신은 점점 돈을 더 씁니다 당신은 점점 지갑을 텁니다 당신은 점점 미쿠가 좋아집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7편 - 인생 최고의 2시간, 음악은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빔1이니ㄲr.... 환상의 마지미라 2024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8편 - 다시 미래에서 함께 만나기를 기대하며, 이제는 현실로 행방불명될 시간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9편 - 이야, 여길 수학여행 숙소로 잡는 애니 속 학교는 얼마나 돈이 많은 거야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0편 - 한 여름밤의 없던 족저근막염도 생길 부숴버리고 싶은 나막신과의 등산 10선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1편 - 장관이네요. 절경이고요, 료칸에서 나갈 시간입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2편 - 오사카 사람한테 먹이면 가이유칸에 수장당해도 할 말 없는 음식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3편 - 너네들 라라포트는 망했어! 이제부터 여기는 삼합단이 지배한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4편 - 반다이 남코 코리아야 내가 굳이 일본 건베까지 가서 사야 장사를 잘 하겠느냐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5편 - 건담은 문화다 건담 조이고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6편 - 흑우와 덜렁이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7편 - 보이십니까...드디어 나타났습니다....지르는 보이가!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8편 - 폐점까지 단 1시간! 발걸음을 멈추면 안 돼!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9편 - 이걸 참아? 이건 못 참치!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0편 - 피자를 접고, 가챠를 또 돌릴 시간이군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1편 - 잘가라 타이토. 우리가 없던 시대에 태어났을 뿐인 범부여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2편 -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인천에서 타는 거였는데!!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3편 - 한국에 왔으니 여행 끝? 뭐야 아직 여행 안 끝났어요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4편 - 시켜라. 온 세상이 함께 주문해줄 것이다. 먹어라. 너 혼자 찔 것이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5편 - 이재모씨는 이런 맛이구나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6편 - 그래도 부산까지 왔는데 밀면은 먹어야 하지 않니?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7편 - 그래! 이 맛이야! 서울에선 전혀 먹을 수 없는 이 맛!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8편 - 저녁에 다 가게 닫으면 뭐하나, 만두먹고 자겄제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9편 - 난 라멘이 너무 좋아 라멘에 밥말아먹고 라멘으로 샤워를 해야지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40편 - 가자! 성스러운 예수의 살점을 영접하러!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41편 - 아이고 인싸쉐리들아 빵 좀 그만 쓸어가!!!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42편 - 팬텀팬피그 갈까? 팬텀팬피그 가자 팬텀팬피그 작작가야한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43편 - 아무리 팬심으로 산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 가격은 좀.....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44편 - 젠장 성심당 넌 대체 못하는 게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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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문화원에서 에스프레소를 홀짝이며 쉬던 와중 어머니와 누나가 주차해서 성심당에 왔다는 전화를 받고 서둘러 성심당으로 갔습니다

만약에 오지 않았다면 저는 혼자서 성심당 빵을 사서 기차를 타고 집에 갔어야 했는데, 다행히 와 준 덕분에 빵도 사람도 편하게 집으로 갈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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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미칠듯한 인파는 너무 불편하군요. 이상하게 저 날이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심당에 온 사람들의 대기줄이 너무 길었습니다

아무리 성심당이 유명해졌다지만 평일에 이 정도로 붐비지는 않는데, 진짜 여름휴가철이라 그랬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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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성심당 내부도 인산인해라 사진을 찍을 틈도 없이 빵을 미친듯이 담았습니다. 그런데 몇 바퀴를 돌았음에도 카카오순정은 여전히 없어서 슬픈 마음으로 계산을 했습니다

빵 14개를 담아서 42000원이 나왔는데 평균 3천원 정도 나온 셈입니다. 빵의 품질을 생각하면 성심당이라 납득이 가는 가격입니다. 맛없는 빵집이었으면 바로 불평부터 늘어놨을 가격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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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튀소랑 부추빵은 일절 사지 않고 사고 싶은 빵 위주로 담고 나오고 나니 딱 점심먹고 집에 갈 시간이 됐습니다

태화장을 가기에는 브레이크 타임까지 30분 밖에 남지 않았고 사람도 너무 많아서 멀리 갈 수는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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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답은 성심당 본점 바로 위에 있는 테라스 키친입니다. 원래는 성심당 1층 내부 계단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었는데 사람이 워낙 많아지니 안전상의 이유로 외부 계단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사실 대전의 또 다른 맛있는 식당을 가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뭐, 테라스 키친도 맛있는 식당이니까요. 거기에 빙수도 먹을 수 있으니까 대전이 초행인 어머니와 누나에게는 여기만한 곳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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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키친도 사람이 꽤 있어서 잠깐 기다린 뒤에는 속전속결로 주문했습니다

메인메뉴 2개와 인절미 팥빙수를 주문했는데 인절미 빙수부터 완성됐습니다. 물얼음 위에 콩가루와 단팥이 수북히 올라가 있고 견과류와 전병, 그리고 떡이 얹어졌습니다

물론 이대로 먹으면 그냥 재료들이 따로 놀기 때문에 연유를 부어서 맛을 융합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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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 맛은 정석적인 빙수의 그 맛이었습니다. 구수한 콩가루에 단맛과 시원함이 스며들어서 투박하게 퍼먹기 좋은 맛

설빙이었으면 15000원 받았을 양을 여기서는 7,8천원만 받으니 양과 가격에 또 감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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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빙수를 한 숟갈 먹자마자 메인메뉴 2개도 차차 완성돼서 바로 갖고 왔습니다

먼저 나온 폭챱 스테이크입니다. 뜨거운 철판 위에 푸짐한 돼지고기 폭챱 스테이크와 쌀밥이 풍성하게 올라갔습니다. 다른 지역 식당에 비해서 양이 넉넉하게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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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에 같이 올라온 양배추 샐러드부터 먹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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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찹을 먹어봤습니다. 음, 미국식보다는 한국식으로 어레인지 된 맛이 더 강했습니다. 굴소스의 감칠맛이 강했고 도중에 슬며시 매콤함이 코 끝을 스쳤습니다

딱 쌀밥과 잘 어울리는 짭잘함까지 더해지니 근현대 시기 고급 경양식집의 메뉴를 먹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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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시킨 음식인 모둠까스와 추가한 치즈까스

등심 안심 새우 치즈까스가 큼지막한 조각 2개씩 튀겨진 채 양배추와 같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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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까스는 어머니한테 다 드리고 저는 등심을 먹었습니다

등심임에도 식감이 부드러웠습니다. 그러면서 등심의 묵직한 육향을 지켜냈고 저항없이 파삭거리는 튀김옷과 함께해서 이상적인 돈가스의 맛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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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 소스에 찍어먹어도 바삭함을 유지하면서도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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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튀김은 우동야 새우튀김처럼 크고 탱글한 새우가 꽉 들어찼고 튀김옷은 우동야보다는 고운 빵가루로 튀겨냈습니다

타르타르소스와 찍어먹으니 이것 역시 경양식 집에서 제대로 튀겨낸 새우튀김을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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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까스는 주체못할 정도로 넘치는 치즈와 볼륨 크게 감싼 고기를 어필하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방식으로 만든 치즈돈가스는 치즈만 보이고 고기는 굉장히 얄팍해서 있으나 마나했는데 여기는 고기도 충분히 두꺼워서 치즈와 고기가 동시에 풍부하게 들어왔습니다

그래, 치즈까스가 이래야죠. 치즈블럭만 뭉탱이로 넣고 고기를 빈약하게 사용한 치즈까스는 그냥 빅-치즈스틱입니다. 돈까스보다 가격을 더 받을거면 고기랑 치즈를 차고 넘치게 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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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다 봤으니 돈가스도 먹고 아까 먹던 폭찹은 밥이랑 비벼서 먹어치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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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로 마실 수 있을 정도로 녹은 인절미 빙수까지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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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번 여행의 마지막 식사가 끝났습니다. 아, 정말 든든하게 잘 먹었어요. 역시 성심당은 뭐든 다 잘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다른 분야의 요식업도 개시했었다고 했는데, IMF의 영향으로 망해서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게 좋은 것 같아요. 있는 거를 잘해야 오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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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까지 먹고나선 또 케익 부띠끄로 갔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다음날이 제 생일이었고 다음주가 누나 생일이라 축하 케이크를 사기 위해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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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익부띠끄에 간 시간이 그렇게 늦은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날 무화과시루는 이미 품절이 된 상태

인싸쉐리들 정말 살벌합니다. 빵 좀 그만 쓸어가라고 이것들아!!!! 내 먹을 카카오순정도 부족한데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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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의 실키카스테라는 아주 색달라 보입니다. 어떻게 카스테라를 저렇게 견과류처럼 만들었을까요?

농담이고, 실키카스테라가 다 팔려서 아몬드타르트와 호두파이를 비치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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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이전에 대전의 정신을 지키고 있던 꿈돌이의 의지를 잇던 꿈돌이마들

플레인과 초코맛이 있었으며 맛은 다른 마들렌이랑 비슷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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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생일 기념하는 케이크를 좀 샀습니다. 큰 케이크를 사기엔 저희 집안이 디저트를 왕성하게 먹는 타입이 아니라 간단하게 여러개를 맛볼 수 있는 조각 케이크 세트로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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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를 고른 뒤에는 번호표를 받고 대기줄에 가서 포장을 기다리면 됩니다

대부분 포장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죄다 생귤시루만 주문했는지 포장대와 조리대 모두 생귤시루만 공장처럼 사람 손을 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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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거 맛있었겠는데. 15겹 크레페 케이크가 4만원 정도 했는데 크기가 생각보다 커서 그렇게 불만스럽진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면 크레페는 서양 쪽 보다는 일본에서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허구한날 애니나 게임이나 여캐들이 크레페를 먹더라니까요

물론 저도 좋아합니다. 근데 휘핑 빼고 초코아이스크림으로 꽉 채운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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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생일 케이크하면 이런 큼지막한 케이크를 사고 싶긴 했는데, 성심당 케익부띠끄에서 유일하게 팔지 않는 것이 초코케이크였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케이크는 초코케이크입니다

물론 성심당의 케이크니 맛이 있겠지만 그래도 생크림 케이크는 손이 잘 가지 않는 편이라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습니다. 생각해보니 크레페 케이크라도 사 올 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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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케익부띠끄에서 조각케이크와 다른 빵을 사오고 이제 집으로 갑니다. 집까지는 어떻게 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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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운전해서 갑니다. 대전까지 오는 건 어머니와 누나가 운전해서 왔고, 집에 갈 때는 제가 운전을 하기로 해서 직접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면허는 딴 지 3년 정도 됐고, 실질적 운전은 올해부터 시작했는데, 굉장히 빠른 진도로 고속도로까지 밟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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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시간대라 아직 서울로 돌아오는 차가 많이 없는지 고속도로도 쾌적해서 막힘없이 잘 달리다가 의무적으로 몸을 풀기 위해 음성휴게소에서 잠시 재정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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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하면 역시 간식이죠. 요즘 붕어빵 다음으로 또 많이 보이던 십원빵은 시중가보다 천원 비싼 4천원

역시 고립된 장소에서는 가격이 비싸지는 법입니다. 사실 고속도로를 달리면 쉬고 먹을 곳이 여기밖에 없으니 이렇게 팔아도 살 사람이 있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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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휴게소 간식값이 비싸다고 오랜 시간 동안 성토가 있어서 그런지 휴게소하면 바로 연상되는 간식들을 3500원 균일가에 팔기도 했습니다

저는 휴게소 간식하면 피자 핫도그가 제일 생각납니다. 어렸을 때 처음으로 고속도로타고 대구로 갈 때 먹었던 첫 휴게소 간식이 그거였는데 참 맛있었거든요

근데 그걸 찾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인지 팔질 않더라고요. 이것이 추억의 소실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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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머지 거리를 달려서 몇 시간 뒤, 집을 떠난 지 8일 만에 즐거운 나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김해공항에서 보낸 캐리어와 과자들도 무사히 도착해서 바로 짐 정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번에도 무사히 여행에 함께 해준 오버워치 가방과 크로스백을 한 장 찍어서 여행의 마침표를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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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돌아왔다고 저희집 멍머이도 달려들어와선 꼬리를 미친듯이 흔들며 반겼습니다. 얘도 어느덧 10살을 넘겼는데, 아직 정정합니다. 아유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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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에 자고 일어나서 생일맞이 전장도 한판 했는데 언데드로 1등도 찍어보고 생일을 나름대로 잘 지내고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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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은 아주 가벼운 도보 수로 마무리. 활동한 시간도 적었고 차를 몰아서 집에 갔으니 걸을 시간이 많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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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얼떨결에 당첨됐던 후쿠오카 마지미라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 그리고 대전까지,

장장 8일 간의 대장정이 끝나니 속이 후련하면서도 짙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제가 마음 속에 묻어두기만 했던 낡은 창고 안의 추억이 깃든 소중한 것들을 다시 꺼내서 정성스레 다듬은 뒤 장식장에 들인 기분 같습니다

그만큼 보컬로이드는 저의 인생에 남아있는 큰 축이었으며, 이번 여행을 계기로 다시 좋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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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간의 여정, 그리고 45편의 여행기를 끝까지 봐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도쿄 마지미라 직전부터 연재를 하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오사카 마지미라까지 끝나고 내년 마지미라 개최지 정보가 나올 때가 지나고 나서야 완결을 지었네요

이로써 트게더와 트위치가 멸망한 이후 찾아온 새로운 개척지에 또 다른 시즌의 여행기를 심었습니다

앞으로 또 이 대지가 얼마나 버텨줄 지는 모르겠지만, 온건하게 있는 한, 저의 여행기는 다시 돌아올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20240823_113240.jpg여행기의 진짜 마지막편인 정산 편에서 계속..... 

댓글'1'
아이콘 여까+x24 21616
  • 2024.11.01

십원빵이 원래 3천원이었어...???

 

동네랑 몇년동안 갔던 관광지들 전부 4천원이던데!!

 

케잌부띠끄 크레페케잌은 큰거보단 과일들은 조각이 괜찮았던거같음

 

암튼 여행기 쓰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재밌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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