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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4편 - 시켜라. 온 세상이 함께 주문해줄 것이다. 먹어라. 너 혼자 찔 것이다
  • B-BLAZE
  • 2024.10.17 15:15:08
  • 조회 수: 25

얼떨결에 당첨돼서 급하게 일정짜서 갔다온 이야기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입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편-일본여행은 5번째인데, 후쿠오카는 처음이라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편-레이와 6년, 후쿠오카 초밥사변 발생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편-쓰읍...이걸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4편 - 첫날부터 보는 낯선 천장이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5편 - 아침 식사가 둘이라 좋으시겠어요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6편 - 지금부터 시시한 텐진은 전면금지한다! 이제부터 이곳은 미쿠단이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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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4편 - 하rrrrrrrㅜ만 기다리면 마지미라가 열려요?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5편 -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저는 그지같은 현생은 모두 잊고 마법같은 미래로 떠납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6편 - 당신은 점점 돈을 씁니다 당신은 점점 돈을 더 씁니다 당신은 점점 지갑을 텁니다 당신은 점점 미쿠가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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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2편 - 오사카 사람한테 먹이면 가이유칸에 수장당해도 할 말 없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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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2편 -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인천에서 타는 거였는데!!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3편 - 한국에 왔으니 여행 끝? 뭐야 아직 여행 안 끝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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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간의 후쿠오카 여행을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 여행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3~4일 간의 국내 여행이 있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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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취급국에서 힘겹게 짐을 부치고 두 손 가볍게 후련히 나왔으니 이제 부산 시내로 가면 됩니다

일단 부산 시내로 갈 수 있는 방법으로는 버스와 경전철, 아니면 택시가 있습니다. 저는 편하게 시내리무진으로 부산역까지 가려고 했지만 운행종료한 지 한참이라 절망했습니다

그렇다고 택시를 타자니 저 싹퉁바가지 덩어리를 믿는 건 호구 그 자체기 때문에 남은 수단은 단 한가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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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경전철 타러 갑니다. 김해공항에서 시내로 진입할때 참 불편한 수단이지만 동시에 유일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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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카드 찍고 들어왔어?

경전철 플랫품은 지상에 있어서 뚫린 틈으로 비둘기가 들어오기 십상입니다. 다행히 얌전히 있다 나가서 역사 내에 분변이 묻어있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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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공항역에서 경전철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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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철의 종점인 사상역에서 내려서 부산 시내 지하철 역사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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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판매보다 기린이 살아남을 수 있는지가 더 큰 문제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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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사상에서 부산 2호선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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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역에서 내려 1호선으로 환승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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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기다리다 발견한 에어부산의 마츠야마 노선 광고

물론 도시에서 바쁘게 이것저것 즐기는 일본여행도 좋지만, 저런 여유로움으로 충분히 쉬는 일본여행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코쿠 지방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아직 오사카-교토를 가보지 못해서 우선순위에서 밀릴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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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바로 1호선을 타서 이 날의 숙소가 있는 부산역에 도착했습니다

퇴근시간대와 겹쳤던 것 치고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내리지 않아서 의외였습니다. 아마 부산사람들은 서면에서 많이 타고 내리고 그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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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부산역은 KTX 탈때나 금방 지나가는 정도의 지점이었는데 아예 여기 근처에 장시간 있는 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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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만 했지 정작 가보진 못한 부산역 바로 앞의 차이나타운

여기 일대에 정말 내로라하는 중식집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당시 계획 상으로는 갈지 말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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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을 조금 더 걷고 나니 부산에서의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이름도 비즈니스 호텔. 간단하죠?

안으로 들어와서 예약 화면을 보여준 뒤 열쇠를 받고 바로 객실로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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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일본 호텔보다 더 넓네요. 에어컨도 빵빵하고, 냉장고는 일본보다 성능이 좋고. 아마 모텔처럼 운영하다 비즈니스 호텔로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

뭐, 일단 깨끗하고 잠만 자고 갈 거기 때문에 그거까진 신경쓸 이유는 없고, 밥이나 먹으러 다시 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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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쉬고 나왔을 뿐인데 해는 슬슬 져서 어둠이 드리웠고, 간판이 하나둘씩 불이 켜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기 떄문에 밥을 어디서 먹어야 하나 깊은 고민이 되기 시작됐습니다

본래 계획대로라면 남포동 국제시장에 가서 깡돼후 중자를 먹고 야시장을 둘러보다가 배가 남으면 이재모피자나 초량밀면을 포장해서 객실 안에서 먹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시간도 애매하게 시장이 파할 시간에 가까웠고, 이미 더워서 지치는데 굳-이 남포동까지 가야 하냐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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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까 봤었던 차이나타운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바로 앞의 이재모피자를 갈 수도 있지만 부산의 아이덴티티성을 따지면 차이나타운 쪽이 더 강했기 때문에 먼저 가봅니다

그리고 이재모 피자 안에 사람이 꽤 있어서 대기가 있을 것 같았기 때문에 먼저 간 것도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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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이라고 하지만 비단 중화권 쪽 가게뿐만 아니라 몽골, 필리핀 등 중앙아시아나 동남아 쪽 가게도 많았습니다

불건전한 곳들은 없으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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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차이나 타운에는 수많은 유명 식당들이 많습니다. 신발원, 장성향, 마가만두 등등...

그 중 저는 사람이 의외로 뜸해서 기다려볼만한 신발원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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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원의 메뉴판. 만두집인만큼 모든 콩국과 요우티야오를 뺀 나머지 메뉴를 모두 만두가 차지했습니다

그 외엔 중화권의 입가심 반찬으로 먹기 좋은 오이무침 정도 팔고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맥주는 가격이 사악합니다. 한 잔에 7500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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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 관우! 자아아앙비! 아아아~~~아아아~~~!!

신발원 앞에 화교소학교가 있어서 삼국지의 등장인물로 벽을 장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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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신발원보다는 마가만두를 더 가고 싶어했지만, 사실 이 집이 월요일 휴무였던 바람에 유일하게 연 신발원만이 이날 부산 중식만두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신발원보다는 마가만두가 더 만족스러웠단 의견이 많아서 여길 가고 싶었는데, 날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뭐, 그래도 부산이 아득히 멀어서 못 가는 곳은 아니니 다음에 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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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5분 정도 대기하고 나니 들어오라고 안내를 받아 바 자리에 앉았습니다

뭘 시킬까 고민을 하다가 주문을 하고 바로 찍어먹는 간장을 조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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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단일종류의 음식을 파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제가 주문한 만두가 도착했습니다

제가 시킨 것은 모둠만두. 신발원에서 파는 만두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종합세트입니다. 혼자 온 손님에겐 이런게 제 격이죠

가격은 10400원. 그냥 모든 만두를 다 합쳐서 양도 절반 가격도 절반에 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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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맛볼 만두는 고기만두, 형태를 보면 소롱포와 비슷한 만두입니다. 정확히 소롱포처럼 속에는 넘쳐나는 육즙을 한껏 머금은 만두입니다만, 피가 두껍죠

이는 신발원의 만두가 산둥식 만두기 때문입니다. 상하이식 만두인 소롱포에 비해 피가 두꺼운 편입니다

일단 맛은 피가 두꺼울 뿐이지 소롱포와 비슷했습니다. 한입 물면 속에 머금고 있던 육수와 고기소의 진한 육향이 퍼지며 중화의 맛을 선사했습니다

피가 두꺼운 것도 은근 단점이 아니었던 것이, 피가 육수를 머금어서 그 진한 고기의 맛을 끝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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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만두는 찐만두. 고기만두를 쪘습니다. 맛은 위의 고기만두와 비슷하면서도 달랐습니다. 아무래도 이 형태는 수분보다는 소의 형태가 더 단단해서 고기 본연의 맛이 더 느껴졌습니다

는 무슨, 이거 한입 베어물자마자 육즙과 채즙이 쭉 뿜어져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좀 더 담백한 육향과 야채의 향긋한 조화가 일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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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엔 새우만두. 찐만두와 똑같습니다. 근데 이제 새우를 곁들인

아까 찐만두의 맛에 탱글한 새우의 식감과 맛을 더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맛은 있지만 감동과 임팩트는 위 두 만두보다 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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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군만두. 찐만두를 튀기면 바로 군만두가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왜 신발원의 대표만두라고 하는 지 깨달았습니다

이 맛있는 만두소는 기존 찐만두의 만두피와도 어울렸지만, 제일 조화를 이뤘던 만두피는 이 군만두의 바삭한 만두피였습니다

바삭한 겉부분을 이빨이 파고 들어가면, 껍질을 스스로 깨고 나오는 아기새처럼 그 안에서 응축된 만두소의 맛과 향, 그리고 육즙이 터져나왔습니다

이야, 이것만 두 판 먹고 나가도 될 정도입니다. 간만에 맛보는 황홀한 만두였어요. 이 만두면 15년간 매일 먹어도 괜찮겠는데? 물론 매끼 먹으면 질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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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은 나머지 4개의 만두는 아까 만들어뒀던 간장에 푹 찍어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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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신발원에서의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칩니다

중식 만두를 먹고 감탄한 적은 월래순교자관의 동북식 군만두 이후로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만두를 먹으니 마가만두나 장성향같은 다른 부산의 만두집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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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난 뒤 뭔가 이대로 가긴 아쉬운 것 같아서 바로 옆에 있던 신발원 빵가게로 들어갔습니다

아까 신발원이 중국식 만두를 팔았다면 이곳에선 중국식 빵을 팔고 있었습니다. 생활의 달인에도 나왔던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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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신발원의 만두를 냉동해서 팔고 있었습니다. 이러면 집에서도 신발원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이-상하게 그 가게의 제품을 사도 본연의 맛이 100% 나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아마 그 점이 계속해서 유명한 식당이 사람을 끌어모으는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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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는 당장 집으로 돌아갈 것이 아니기 때문에 냉동만두를 사진 않고 간단하게 중국식 꽈배기와 공갈빵 하나씩만 샀습니다

 

이렇게 부산에서의 저녁 식사가 일단락 되긴 했습니다만....그래도 아직 뭐가 부족합니다

바로 앞에 이재모피자 부산역점이 있긴 합니다만....여기를 가서 먹는 게 맞긴 할까?

 

 

 

 

 

 

 

 

 

20240819_202006.jpg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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