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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8편 - 다시 미래에서 함께 만나기를 기대하며, 이제는 현실로 행방불명될 시간
  • B-BLAZE
  • 2024.09.23 15:03:05
  • 조회 수: 19

얼떨결에 당첨돼서 급하게 일정짜서 갔다온 이야기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입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편-일본여행은 5번째인데, 후쿠오카는 처음이라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편-레이와 6년, 후쿠오카 초밥사변 발생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편-쓰읍...이걸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4편 - 첫날부터 보는 낯선 천장이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5편 - 아침 식사가 둘이라 좋으시겠어요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6편 - 지금부터 시시한 텐진은 전면금지한다! 이제부터 이곳은 미쿠단이 지배한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7편 - 이 사람들은 미쿠만 있다면 남극까지도 갈 사람들입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8편 - 과거의 새우 알러지는 무엇으로 치료하는가? 더 많은 새우! 해치운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9편 - 평소엔 오락실, 여름엔 피서지! 후쿠오카 우락실 2황 라운드 원 텐진점!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0편 - 프로세카 게섯거라 강령술사 콘마이의 칼갈은 신작 나가신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1편 - 중고샵 계의 다이소! 다른 신기한 거 구경하다 사야할 걸 잊고 가는 곳입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2편 - 후쿠오카에는 땅 아래에 백화점이 묻혀있다고 한다. 나는 이 이야기를 정말 좋아한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3편 - 세상에 이렇게 팔아서 남는 게 있나요? 그러면 우리나라는 얼마나 남겨 먹는 거야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4편 - 하rrrrrrrㅜ만 기다리면 마지미라가 열려요?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5편 -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저는 그지같은 현생은 모두 잊고 마법같은 미래로 떠납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6편 - 당신은 점점 돈을 씁니다 당신은 점점 돈을 더 씁니다 당신은 점점 지갑을 텁니다 당신은 점점 미쿠가 좋아집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7편 - 인생 최고의 2시간, 음악은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빔1이니ㄲr.... 환상의 마지미라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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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다 본 뒤 마지미라 기획전 나머지 부분을 보고 있습니다

4층 기업부스를 머리가 깨진 채 다 둘러봤으니 나머지 부분도 보러 갑니다

사실 이때 황홀경 상태로 둘러봐서 정확히 몇 층에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어차피 4,3,2층 셋 중 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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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4층에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 마지미라 2024 전시관에 들어왔습니다. 5층 전시관이 마지미라의 테마와 컨셉을 전시했다면 이곳에서는 유저들이 참여한 컨텐츠 위주로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마지미라를 맞이해 미쿠를 주제로 한 프로그래밍 컨테스트 당선작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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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미라와 피아프로가 콜라보하며 투고된 팬들의 포스터 디자인들. 피아프로가 보컬로이드 음악과 그림을 투고하는 메인 플랫폼이다 보니 가능한 연계행사입니다

저도 언젠가 저기에 곡을 투고할 날이 오겠죠. 적어도 내가 마흔 되기 전에는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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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마지미라 악곡 콘테스트의 당선곡과 준당선곡들을 송출하고 있었습니다. 당선곡은 SUPERHERO, 이번 마지미라 공연에 나오는 영광을 누리게 됐죠

개인적으로는 이 곡이 사연이 많은 곡인데, 이번 공연에서 그 사연을 충실히 반영해 송출해서 벅찬 감동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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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미라 2024에 사용됐던 공식 이미지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일러들은 공식 굿즈 및 전시장 곳곳에 사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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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건 뭐더라? 아까 피아프로에서 그림을 모집한 것처럼 투고된 음악 중 채용된 일부 곡들을 게시한 모양입니다

시대에 맞게 QR코드로 들을 수 있게 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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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마지미라 2024의 테마곡이었던 안테나 39의 MV와 MV의 콘티 및 컷신들을 전시한 벽입니다

안테나 39는 마지미라 테마곡들 중 최초 공개를 유튜브로만 한 유일한 곡인데, 니코동이 해킹돼서 한동안 복구되지 않았을때는 그 동안의 인터넷 유산들이 소실되는 것에 상실감을 느꼈었죠

여담으로 이번 곡 MV를 맡았던 일러스트레이터는 이 곡에 사용된 일러 수가 평생한 작업량보다 더 많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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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이 마지막은 크립톤 퓨처 미디어 보컬로이드들을 소개한 벽으로 전시부스가 끝났습니다

미쿠는 위에 유키미쿠와 사쿠라미쿠까지 짤막하게 소개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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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공식전시 보고 아까 들어가지 못했던 크리에이터즈 마켓을 가려고 했는데?

아.....끝난지 오래라 경계선이 쳐졌습니다. 칫, 결계인가. 이래서 사람들이 마지미라는 거의 양일로 가는 걸로 잡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양일을 가면 굿즈도 두배로 생기고! 머리도 두배로 깨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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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뒤로하고 4층에 있었던 다른 판매장소로 가봤습니다. 이곳은 작은 공간을 빌린 만큼 판매부스가 두 개만 있었습니다

하나는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 있는 스노우미쿠 스카이 타운. 이런저런 보컬로이드 굿즈를 팔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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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바로 이것, 언제나 존재하는 보컬로이드 소프트웨어 판매 부스입니다

이 부스가 왜 특별하냐, 바로 마지미라 한정 할인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18만원 하는 소프트웨어가 단 돈 16만원! 파격적인 할인!

최신 미쿠지만 대부분 안 쓰는 버전인 NT는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할인된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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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로이드 소프트웨어 실물 견본들. 각 보컬로이드 뿐만 아니라 아예 모든 보컬로이드가 들어있는 슈퍼팩도 예약접수중이었습니다. 이 슈퍼팩은 8월 30일에 발매됐네요

진심으로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아...여기까지 왔는데 안 사고 배기겠냐만은, 그래도 20만원에 가까운 값이 많이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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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부스에서는 아예 보컬로이드 사용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대충 조교의 기본을 알려주고 체험해보는 방식인데

한참을 고민한 끝에 결국 다음 기회에 사기로 하고 부스를 떴습니다. 아직 작곡도 아마추어 단계인데 이 레벨에서 보컬로이드를 쓰는 건 시기상조 같았거든요

곧 세럼도 살 예정이니, 작곡 역량을 좀 더 키운 뒤 마지미라에 또 오게 되면 그땐 정말 보컬로이드를 사야겠습니다. 이럴거면 시유 마지막으로 팔 때 살 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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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뭐 여행이란게 아쉬움이 남아야 다음에 또 갈 명분이 생기니까요. 그래서 슬슬 이 마지미라도 마무리에 가까워졌고, 3층이었나 2층이었나, 아무튼 내려왔습니다

이쪽에서는 미쿠 라이브 페인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80% 정도 완성됐는데, 이 다음에 일정이 있어서 완성된 모습을 보지 못하고 가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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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쪽에는 텐진 미쿠 콜라보 행사때처럼 사람들이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벽이 있었습니다. 하루만에 넓다란 벽이 글과 그림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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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 첩자가 있다.te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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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피눈물을 흘리던 어째서 쨩도 마지미라에선 행복하게 놀고 있었습니다

저 파생형 미쿠는 피노키오피의 곡에 자주 나오는 일종의 오너캐인 어째서 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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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쉽덕 행사에 100%의 확률로 나타나는 금손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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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그림과 함께하는 저의 하찮지만 확실히 미쿠인 그림

이제 미쿠는 현대미술 사조의 한 분파가 아닐까 싶습니다. 미쿠는 문화다. 미쿠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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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에서도 오고 태국에서도 오고 한국에서도 오는 국제적인 축제 마지미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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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리는 걸 옆에서 본 부산무스메도 빠르게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갔습니다

참고로 얘 그림 잘 그립니다. 그림 그리는 시간 보다 일하고 마작치는 시간이 더 많아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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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층으로 다시 내려왔을때는 마지미라 전통인 축하 화환이 좌라락 세워져 있었습니다

일종의 개업축하 화환같은 거죠. 근데 이제 이게 12년째 이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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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보컬로이드의 색으로 물든 화환을 후원하고 후원자나 단체, 그리고 축하 메시지를 거기에 달았습니다

이런 거 하시는 분들은 돈이 얼마나 많은 걸까요. 부럽습니다. 나도 한국/일본/미국 복권 뭉탱이로 당첨돼서 저런거 배칠수의 꽃배달 보내듯이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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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마지미라의 기획전 나머지도 다 보고....이제 그 때가 다가왔습니다. 미래와의 작별을 고하고 다시 현실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현생으로 돌아가는 거였다면 아쉬웠겠지만 이 다음에 가야할 곳이 있기에 아쉬움에 토로할 시간도 없습니다. 일단 선팰리스호텔로 돌아가 맡겨뒀던 짐을 되찾았습니다

전날의 하카타 코인락커비용 1000엔은 매우 아까웠는데 이번 600엔은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교통비도 절약하고 동선도 효율적으로 짤 수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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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미련이 남아 마지미라 기획전 입구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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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역으로 돌아가는 택시를 탔습니다. 세명 전부 다 캐리어에 미쿠 쇼핑백을 꽉꽉 채운 바람에 이걸 끌고 버스에 탈 자신이 없어서 직장인들의 귀차니즘으로 타게 됐습니다

역시 나이가 들면 돈보다 시간이 더 아까워집니다. 물론 저는 둘 다 아끼려고 피지컬을 키우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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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 역으로 돌아온 뒤 다음 장소로 가기 전 간단하게 무언가를 사러 패밀리마트를 들른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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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 버스 터미널로 향합니다. 이번 장소는 지하철로 절대 갈 수 없는 곳이기에 반드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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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좀 서둘러 가야합니다. 이거 놓치면 40만원이 쌩으로 날아가버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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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10분 남기고 도착했습니다. 저희가 갈 장소에 가는 방법은 노가타 행 버스 하나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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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타 행 버스(우측)의 아주 절망적인 시간표. 막차가 18시 20분차기 때문에 이 차를 놓쳤다면 하루 일정이 완벽히 어그러졌을지도 모릅니다

배차 간격이 아주 개마고원급이네요. 경주 버스도 이 정도로 뜸하게 오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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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저희를 다음 목적지로 데리고 갈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시내를 벗어나서 그런지 JR큐슈버스를 타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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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짐을 힘겹게 옮기며 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버스가 출발했습니다

잠시동안 하카타 시내와는 안녕. 복작복작한 도시를 벗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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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시골로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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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시골스러운 시골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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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왜 점점 산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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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진짜 산 깊숙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해가 오래 떠 있는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산 속에 들어서자마자 해가 삽시간에 저물었습니다

그 마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초기에 터널로 들어가는 장면이 떠오를 정도로 어둠이 순식간에 버스를 집어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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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진 하늘을 우산삼아 달린 버스가 목적지에 멈춰서고 곧바로 내렸습니다

아무도 들어가지 않을 법한 산 속으로 들어가 버스를 타고 온 곳은 어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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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또 다른 목적지이자 인생 최초로 숙박비로 한방에 40만원을 태운 료칸,

난스이카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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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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