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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3편 - 세상에 이렇게 팔아서 남는 게 있나요? 그러면 우리나라는 얼마나 남겨 먹는 거야
  • B-BLAZE
  • 2024.09.11 15:01:10
  • 조회 수: 61

얼떨결에 당첨돼서 급하게 일정짜서 갔다온 이야기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입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편-일본여행은 5번째인데, 후쿠오카는 처음이라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편-레이와 6년, 후쿠오카 초밥사변 발생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3편-쓰읍...이걸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4편 - 첫날부터 보는 낯선 천장이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5편 - 아침 식사가 둘이라 좋으시겠어요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6편 - 지금부터 시시한 텐진은 전면금지한다! 이제부터 이곳은 미쿠단이 지배한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7편 - 이 사람들은 미쿠만 있다면 남극까지도 갈 사람들입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8편 - 과거의 새우 알러지는 무엇으로 치료하는가? 더 많은 새우! 해치운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9편 - 평소엔 오락실, 여름엔 피서지! 후쿠오카 우락실 2황 라운드 원 텐진점!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0편 - 프로세카 게섯거라 강령술사 콘마이의 칼갈은 신작 나가신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1편 - 중고샵 계의 다이소! 다른 신기한 거 구경하다 사야할 걸 잊고 가는 곳입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2편 - 후쿠오카에는 땅 아래에 백화점이 묻혀있다고 한다. 나는 이 이야기를 정말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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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에서 하카타로 돌아왔습니다. 이대로 숙소로 직행해도 되겠지만 그 전에 가야할 곳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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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후쿠오카에서 아주 유명한 마트인 로피아입니다. LOW PRICE의 UTOPIA의 줄임말이라고 하네요

가게에서도 자신있게 저가의 유토피아라고 천명한만큼 이 마트는 굉장히 저렴한 가격을 매긴 것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그래서 영업시간 내내 사람들이 붐빈다고 하더라고요

이전에도 말했듯 저는 마트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이곳을 놓칠 수 없었습니다. 참고로 이 마트는 현금만 됩니다. 저야 일본여행을 가면 현금만 들고 가니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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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피아의 카트는 장바구니를 올릴 수 있는 간소화된 카트였습니다. 쓰려면 100엔을 투입해야 합니다. 당연히 반납 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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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트 구경을 잠깐 해봅시다. 마트가 8시에 문을 닫는데, 제가 7시 30분에 마트에 도착했기 때문에 빠르게 스캔하고 저녁거리나 간식거리를 담아야 합니다

일본에도 있는 신나리셔스들. 알고보니 이 키위들이 제스프리 일본지사에서 만든 홍보용 캐릭터였더라고요. 신나리셔스도 일본지사 광고가 원본이었고. 신나? 딜리셔스?

일단 뉴질랜드산 키위는 큰 거 1박스가 1199엔, 그냥 1박스는 646엔. 음....그냥저냥 한국과 비슷했습니다. 수입은 수입의 한계가 있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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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배가 5개에 1080엔.....개당 2천원 정도면 저렴한 편인데 크기가 한국 배보다 작았습니다. 그래도 맛있어보여서 집어볼까 싶었지만 하필 과도가 없는 바람에....

진짜 다음 여행에는 주방달린 숙소로 예약할 겁니다. 배 먹어 배. 얘, 한국 배가 맛있단다. 배가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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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과 오렌지는 알이 실한 열매 4개에 646엔. 아보카도는 개당 193엔 정도. 음....이 정도면 망원시장 바삭마차 쪽 골목을 빠져나와 부산어묵으로 가는 길에 있는 과일가게 가격입니다. 싼 편인거죠

생각보다 한국보다 극적으로 싸다고 느끼진 못했습니다. 심지어 수입과채류의 깡패 코스트코와 국산과채류의 깡패 광명전통시장과 비교하면 저렴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처럼 이유없이 불필요한 프리미엄을 붙이고 허위매물을 판매하진 않죠. 먹을걸로 장난치는 빈도가 없는 수준으로 한참 낮아야 정상이거늘....엣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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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한 양파 2키로 망으로 538엔. 진짜 속이 꽉 찼음을 직감하고 이걸 사서 채썰고 카레 해먹으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비프스톡넣고 프렌치 양파슾으로 먹거나

일본 다이소에서 채칼사서 썰어 조리해도 괜찮겠네요. 역시 일본 복권 1등 당첨돼서 자동으로 영주권을 받아야...롯본기까진 아니더라도 이케부쿠로에 집 하나 장만하면 한무덕질라이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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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대(였던 것) 한자를 보니까 당근을 100g당 42엔에 팔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게 싼 가격인지 매대가 텅텅 비었습니다.

사실 한자로는 인삼인데, 일본에서 인삼은 당근을 뜻합니다. 우리가 아는 인삼은 한자로 고려인삼이라고 표기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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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과 고구마. 안그래도 여름이라 BBQ 시즌이라고 구워먹기 좋은 야채 위주로 몰아넣은 코너가 있었습니다. 씁 이 고구마도 호일싸서 군고구마 해먹으면 맛있겠는데?

집에 소형 그릴도 있겠다, 숯 붙이고 감자나 버섯을 호일에 싸서 구워먹어야겠습니다. 올 추석에는 집에서 고기파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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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로피아의 꽃이라고 불리는 델리코너에 와봤습니다....만 역시 마감시간이 가까워져서 매대가 거의 전멸했습니다. 그래도 남아있는 거라도 찍어봐야죠

일단 사람들이 동공이 확장되는 가격의 장어덮밥입니다. 장어 통으로 한마리에 세전 1180엔, 장어덮밥이 세전 700엔! 세금이 붙으면 좀 비싸지지만 그럼에도 엄청 저렴한 가격입니다!

일본에서도 장어는 비싼 생선으로 취급받는데, 이 정도면 아주 저렴한 수준입니다. 물론 전문점의 장어맛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장어를 먹는데 집중하면 괜찮은 옵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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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게 먹는 치킨난반은 959엔. 썩 낮은 가격은 아니어도 한국 마트의 델리코너와 비교하면 갑자기 선녀처럼 보이는 매직이 펼쳐집니다

한국에서 괜찮은 델리코너를 가진 마트는 코스트코가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끼상품 6490원짜리 로티세리 치킨을 따라할 마트가 있으면 와보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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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넘쳐흐를 정도로 커스타드와 휘핑크림을 짜넣은 반갈죽 메론빵은 개당 324엔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생각보다 괜찮은 가격

진짜 아오이토리나 성심당같은 좋은 빵집들이 한국에 많이 남아있어서 다행이지, 만일 파리바게트나 뚜레쥬르같은 기업 프랜차이즈만 남았다면 한국 제빵제과시장은 더 끔찍했을 겁니다

여차하면 뻣뻣하고 맛없는 밀가루덩어리를 비싼 돈 주고 사먹어야 하는 디스토피아에 살고 있을 겁니다. 잠깐만, 이미 살고 있잖아. 이런 염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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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ㅋㅋㅋㅋㅋㅋ이거 혼자서는 절대로 다 못먹을 것 같은 티라미수도 있었습니다. 가격은 세전 999엔

그래도 사보이아르디(레이디핑거 쿠키), 커피소스, 마스카포네 치즈에 코코아파우더까지, 근본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고보니 코스트코 티라미수도 이 정도로 양과 가격의 체급이 깡패였죠. 하나를 사면 10명이 먹어도 될 정도의 양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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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벌집감튀에 소시지를 얹은게 699엔 정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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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까스는 777엔이었다가 30%할인 스티커가 붙었습니다. 집을까 고민했지만 일단 로피아의 장어구이부터 먹은 다음에 먹자는 생각에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이 날 이후로 로피아의 장어구이를 먹는 일은 없었습니다. 다음에 후쿠오카에 갈때나 먹을 기회가 생길 것 같습니다. 어흑마이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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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로피아의 또 다른 간판코너인 수산코너로 가봤습니다. 근데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지 아예 갑각류를 만지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갑각류와 인간이 쌍방으로 다친다고 하는데, 억울하면 한문철TV에 제보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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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만질 갑각류는 없습니다 이미 다 털린지 오래거든요. 옆에 살짝 보이는 초밥코너도 텅텅 빈 채 공허함만을 남겼습니다

아니! 여기 초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내 초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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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너무나도 아름다운 자태입니다. 노르웨이산 연어 필렛을 팔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100g당 490엔(좌)/390엔(우)으로 한국과 비슷한 가격이었습니다

아, 물론 코스트코에 비해선 비싼 정도입니다. 그래도 빛깔이 좋아서 회쳐먹으면 맛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곰처럼 뜯어먹어도 맛있겠는데?

실제로 저는 연어 필렛을 통으로 뜯어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좀 미친놈 같았지만, 맛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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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알도 아예 팩째로 팔고 있어서 로피아에서 각종 해산물들을 사서 카이센동을 만들어먹어도 될 것 같았습니다. 훨씬 저렴할 것 같기도 하고요

이게 날치알과는 다른 식감과 맛이 있어서 참 맛있는데, 연어알만으로 덮밥해서 먹으면 그냥 끝날지도 모릅니다. 와사비만 얹어도 금상첨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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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다시 눈이 훼까닥 돌아가게 만든 고기코너. 사진으로만 봐도 마블링이 촘촘해서 살살 녹을 것 같은 육질입니다

굉장히 두꺼워서 혼자서도 잘 설 것 같은 이 고기들의 가격은 립로스는 4000엔선, 부채살은 2557엔이었습니다. 이 정도 육질에 이 가격이면 꽤 괜찮은 가격인데요

전자렌지가 있는 숙소에 묵었다고 해도 이걸 렌지로 익혀 먹는 건 소의 신이 격노할 행위기 떄문에 취사가능한 숙소에 묵을 때 굽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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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저 정도 고기가 부담스럽다면 갈비살같은 작게 정형된 고기도 팔고 있습니다. 이것들은 대체로 1000엔 언저리에 살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는 굽고 햇반 작은 공기 하나랑 같이 먹으면 딱이겠네요. 씁, 아 소고기 땡긴다. 이 마트에 있으면서 레지던스 호텔에서 묵으면 좋겠다고 몇 번을 생각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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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냉장 닭다리살 정육이 100g에 69엔밖에 안한다고? 한국에서는 냉동 수입 닭다리살 정육 정도 돼야 저것보다 싼데? 너무 파격적인 가격이라 품질이 의심될 지경이었습니다

분명히 육색도 괜찮고 닭껍질도 괜찮은데... 심지어 닭으로 이름난 미야자키현의 닭고기라니...진짜 로피아라서 이 가격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너무 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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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도쿄X 품종 돼지고기도 팔고 있어? 이게 한국으로 치면 이베리코나 버크셔K 품종 돼지고기를 파는 정도입니다. 고급 돼지품종의 고기라고요!

도쿄X 품종은 오사카 만제에서 돈가스로만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마트에 버젓이 팔리면 너무 좋죠. 단지 제 숙소가 이걸 받아들일 시설이 없어서 그렇지....

와....저 얇은 것이 소금만 쳐서 구워먹어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 넌 다음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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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이 저렴하다면 가공식품도 저렴할 터라고 생각한 찰나에 술 코너와 마주쳤고, 초입부터 알중메이커인 말통 위스키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마시다간 간이 바로 요단강 건널것 같은 크기!

닛카, 토리스 같은 대표적인 주류업계의 위스키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한국에 팔리는 것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저렴한 것 같습니다. 진짜 한 통 사면 평생 마시겠는데?

다행히 저는 술을 안 마시기 때문에 대리구매가 아닌 이상 살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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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일본 위스키 말고도 메이커스 마크나 몽키숄더, 시바스리갈 등 해외 유명 위스키도 한국의 반값수준으로 팔고 있었습니다. 주당들 눈 돌아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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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알콜을 찾고 있기에 무알콜 술을 찾아봅니다. 그러자 바로 보이는 산토리 올프리 식스팩. 가격은 594엔으로 개당 96엔 수준의 저렴한 가격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다른 무알콜 술을 마시느라 못 마셔봤는데, 체류기간이 길때 한 번 마셔보려고 합니다. 퓨린체가 없다고 하니 한 번 믿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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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알콜 술도 당연히 있었습니다. 이쪽 매대에는 산토리의 무알콜기분 제품 계열이 전부. 대신 맥스밸류에 없었던 맛도 많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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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것만 있었던 것은 아니고, 건너편에 무알콜 와인/과실주와 무알콜 맥주도 있었습니다. 가격도 원산지답게 아주 저렴한 수준

다만 무알콜 맥주의 경우 제품 표기에 알코올 함량 0.00%가 없다면 비알콜 맥주니 조심해서 골라야 합니다. 일단 산토리 올프리는 확실히 무알콜 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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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알콜 술 구경하는 중에 덜컹거리고 삑삑거리는 소리가 나서 위를 쳐다봤더니 위에 장난감 기차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뭔 감성일까요. 살짝 돈키호테의 감성도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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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로하스! 포카리보다 싸다! 세후 96엔의 이로하스 복숭아맛이 잔뜩 매대에 쌓여 있었습니다. 1일차에 묵었던 토요코인 기온점의 자판기보다도 저렴한 가격입니다

이상하게 일본에 가는 한국인 관광객들은 이 이로하스 복숭아맛을 열렬히 찾고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이 광경을 보면 이성을 잃고 바구니 한 가득 채웠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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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명물 500ml 코카콜라 캔. 한국도 500ml 탄산캔이 도입됐지만 가격은 얍삽하게 헬적화해버려서 천원도 안하는 가격에 팔리는 일본이 부럽습니다

진짜 한국은 뭐만 들이면 일단 가격을 뻥튀기하고 봐요. 원료가격이 오르면 이때다 하고 팍 올리고, 원료가격이 내려가면 손실보전이라 하고 안 내리고. 10세기들 다 모가지를 쳐버려야해

아, 진짜 우리나라도 정상화가 시급합니다. 장난으로 말고 정상화 할 게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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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이야기는 그만두고 과자나 보러 가봅시다. 술안주로도 좋고 어머니가 정말 좋아하시는 감씨과자가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2023년 세이유에서는 보지 못했던 다양한 맛들이 있었는데, 199엔 정도면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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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진짜 저렴합니다. 알포트의 베스트셀러이자 재애노역탄광의 최고급 암거래품 중 하나인 알포트 1봉투가 199엔밖에 안합니다

막바지에 장 볼때 무조건 넣기로 하고 메모장에 적어둡니다. 전에 한봉지만 산 게 너무 아쉬웠는데 돈도 넉넉히 들고 왔으니 넉넉히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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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야키소바하면 바로 생각나는 기업 페양그의 초곱배기 야키소바가 179엔. 아주 매력적인 가격이죠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캐리어에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관계로 함께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컵야키소바는 언제라도 이곳 로피아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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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피아에도 한국라면이 당당히 팔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한국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저거 사리면 1팩에 2천원도 안하는데 물건너왔다고 비싸게 팔리는거 보소

그래서 오히려 더 궁금해졌습니다. 일본에 팔리는 한국라면은 한국에서 팔리는 라면과 똑같을까? 이를 알기 위해선 다음에 또 일본여행을 갈 구실을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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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아이스크림 코너로 왔습니다. 역시 저렴하게 파는 마트답게 점보 초코모나카와 빠삐코 등의 아이스크림을 10개들이로 묶어서 조금 할인된 가격에 팔고 있었습니다

냉동실에 쟁여두고 하나씩 빼먹으면 여행기간 내내 행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호텔의 냉장고에 들어가면 무심하게 녹아내리겠죠. 아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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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두번째 명물인 저렴하고 다양한 맛의 하겐다즈. 가격도 싸고, 맛도 다양해서 그림의 떡 보듯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일본 하겐다즈가 저렴한 것은 일본에 생산 공장이 있어서 그럴 것입니다. 한국에 팔리는 하겐다즈는 프랑스, 미국산입니다. 아, 유로로 샀다가 달러로 사야해서 비싼가?

참으로 비통하고 분개할 현실입니다. 흑흑 그지새기는 한국에서 그냥 코스트코에서 하프갤런 하겐다즈나 사먹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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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말 저렴한 아이스크림 코너. 정말 다양한 아이스크림이 거진 88엔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드럭스토어 모리에서 100엔 아이스크림도 싸다 생각했는데 여긴 더하네요

흔히 이름이 알려진 아이스크림 뿐만 아니라 문방구에서 팔던 막과자 아이스크림 등등, 수없이도 많은 종류의 아이스크림이 있었습니다. 하루에 한 종류씩 먹으려면 1달은 머물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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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트의 매력적인 부분 중 하나인 상자에 담긴 아이스크림 멀티팩도 사진에 다 담지 못할 정도로 많이 있었습니다. 이건 가고시마의 명물 시로쿠마를 제품화한 아이스크림입니다

가격도 297엔으로 저렴합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저런 상자 아이스크림 먹으려면 거진 6천원 이상을 내야 하는데, 그것의 반값에 먹을 수 있다니, 진짜 탐납니다

나중에 아는 사람들끼리 단체로 여행가면 이런거 사서 나눠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진짜 좋네 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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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의 냉동식품코너도 눈돌아갈 정도로 휘황찬란했는데, 영업종료시간까지 3분 밖에 남지 않아 서둘러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여차하다간 지금까지 집은 물건을 도로 갖다놔야하니 마하9의 속도로 빠르게 계산하고 포장까지 완료하니 영업종료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잘못했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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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녹기전에 계산 후 포장까지 마치고 사둔 얼음열매나 하나 까먹어봅니다. 진한 망고맛으로 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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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역시 얼음열매는 뭘 먹어도 평균 이상을 합니다. 쫀득한 식감에 진한 망고맛이 사르륵 녹아내려옵니다

미니멜츠 빅-구슬 아이스크림에서 쫀득함이 가미된 거라고 생각하면 편한데, 맛은 차원이 다릅니다. 가격은 마트라서 더 싼 것도 있고, 언제 먹어도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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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날 먹을 것만 구매해야지 하고 장 본 것들입니다. 너무 신나서 이것저것 집다보니 큰 봉투 하나를 채웠습니다

하지만 이날 지출한 비용은 1039엔. 대략 만원 정도 밖에 하지 않습니다! 한국이었으면 저렴해봤자 2만원을 지출해야 했을 텐데, 이래서 사람들이 로피아를 많이 찾는 모양입니다

다음에 올 때는 델리코너에서 즉석식품을 사서 먹어보겠습니다. 앞으로 후쿠오카 여행오면 숙소는 무조건 로피아와 가까운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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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피아에서 장을 보고 오니 아침부터 많이 걸은 여파가 몰려와 발이 슬슬 아파지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아직 저녁도 못 먹은 상태라 배도 고프고요

해서 토리키조쿠나 가서 솥밥에 닭꼬치나 양껏 먹어야지 하고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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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키조쿠에서는 뭘 먹어도 세금포함 370엔입니다. 과거에는 330엔이었다가 350엔으로 오르더니, 기어코 여기까지 올라오고 말았네요

그래도 토리키조쿠 꼬치가 보통 2개 나오고, 투다리의 꼬치 가격이 개당 1900원 언저리인걸 생각하면 아직은 감당가능한 가격입니다

한국 토리키조쿠는 가격을 4700원이었나? 그 정도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하는데, 가격은 수입브랜드를 감안하면 괜찮지만, 음식의 품질이 아주 많이 걱정됩니다

특히 간판메뉴인 솥밥과 카망베르 고로케가 제일 걱정됩니다. 햇반 대충 쑤셔넣고 만든다던가 갯수를 줄여서 서빙하면 들어온 의미가 없어지거든요. 그러면 그냥 김포-오사카 편 타고 먹는게 나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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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걱정은 정식으로 개점하고 나서 하기로 하고 들어가볼ㄲ 뭐야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요

입구에 사람이 없어서 한산하겠지 생각했는데 완벽한 오판이었습니다. 관광객 위주로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이 정도면 그래도 기다려 볼만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토리키조쿠의 솥밥이 최소 30분은 기다려야 하고 술꾼들은 술마시고 이야기하느라 자리에 오래 앉을게 뻔하니

다시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습니다. 뭐, 토리키조쿠가 이 지점만 있는건 아니니까 먹을 기회는 언제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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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실패하고 발도 쉬어야 하고 오사카 USJ에서 신나게 놀고 후쿠오카로 올 부산무스메와 하이브리드도 배웅해줘야 하니 숙소로 돌아기기로 합니다

그 전에 숙소에서 늦은 저녁으로 먹을 것들을 편의점에서 사기로 합니다. 일단 패밀리마트부터 가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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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패밀리마트에서 진행하고 있던 40% 증량 이벤트. 말 그대로 정직하게 같은 가격에 양을 40%늘려서 판매하는 행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전에 로손에서 진행됐던 증량 이벤트에 자극을 받았는지 연 모양인데, 패밀리마트의 강자메뉴인 파미치키도 증량이벤트 품목에 넣어버렸습니다. 저건 못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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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여기있네 시로쿠마

아까도 말했듯이 시로쿠마는 가고시마 외 지역에서는 이렇게 다양하게 제품화된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까 그 아이스바 멀티팩은 한번에 다 못 먹으니까 포기했지만, 이건 괜찮을 겁니다

하나 집어주고, 40%증량된 파미치키는 이미 품절됐다고 해서 시로쿠마만 구매한 채 밖으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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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다음달에 발매될 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 광고판

잼버리......으윽.....머리가.....

 

그전에 이제 슬슬 숙소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원래는 버스 타고 가려고 했지만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상황

거기에 코인락커에 맡겨둔 짐도 끌고 가야하는데,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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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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