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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9편 - 고베규 사용한다며 사장사장아? 날 지금 속인거니?
  • B-BLAZE
  • 2025.04.28 15:07:09
  • 조회 수: 43

살면서 길게 갔다왔던 일본여행 이야기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입니다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1편 - 지금 안 가면 길게 못 간다. 떠나자!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2편 - 드디어 도쿄에 도착! 근데 아직 갈 길이 더 남았다고?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3편 - 젠장 히라오! 이 튀김은 대체 뭐냐!!!!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4편 - 좋은 신발을 사는 방법: 1.단 한국에서 사지 말고 신어봐 2.제 일본가서 사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5편 - 전국의 라멘이 한 자리에! 어설픈 라멘은 살아남지 못한다!!!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6편 - 너무 일찍 끝난 오타쿠의 밤과 하겐다즈 가격이 부러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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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8편 - ???:손님 면부터 드셨네요? 당장 나가 이 맛알못 쉐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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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과 라멘을 먹은 다음 걸어서 카와바타 상점가에 도착했습니다

딱히 이유가 있어서 온건 아니고 그냥 가는 길에 있으니 지나가는 김에 구경하러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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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바타 시장은 바로 건너면 있습니다. 근데 옆에 왠 수상한 김치가게가 있네요? 아니 진짜 한류가 이 정도까지 스며들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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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니 이곳은 핫케이도라는 김?치 전문점으로 항아리같은 용기에 담아서 팔고 있었습니다

배추나 우엉 등 야채로 김치를 담가서 근본을 지키나 싶었지만 역시나 일본의 기무치가 그렇듯이 문어와 오징어 젓갈을 만들어놓고 오징어 김치라고 우기고 있었습니다

이태리 사람들이 피자스쿨에서 까르보나라 피자를 보는 기분이 이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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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카와바타 상점가 안에 들어왔습니다. 설명을 들어보면 일종의 전통시장 같았는데 시설이 제대로 현대화 됐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재래시장도 지붕을 덮는다던가 시설을 현대식으로 바꾸는 등 어쨌든 변화를 통한 생존을 꽤하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긴 합니다. 왜 사람들이 대형 마트나 현대 상업시설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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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바타 상점가의 특징이라면 불교용품점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근처에 스이쿄텐만구도 있다보니 공양하려는 불교 신도도 많이 오는 모양입니다

그래서인지 부처님 상이 곳곳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일본에 있어도 부처님은 부처님이니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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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아예 금색 불교용품전을 하는 모양입니다. 원래 여래신장도 고올든이 붙으면 쎄기 때문에 고올든-붓다라면 마라 파파이스를 싸닥션만으로 잡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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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도 불상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겸사겸사 인사를 드립니다

오오 붓다여! 아직도 주무시고 계시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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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마지미라 여행때 자판기에서 본 꼬치다. 아마 그 자판기가 이 집의 닭껍질꼬치를 팔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해외 관광객이 많이 오는 후쿠오카답게 영어, 중국어, 한국어 메뉴도 구비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는 후쿠오카 명물인 모츠나베나 고마사바, 한입교자를 대표로 내세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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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 뜬금없이 건담??? 싶지만 사실 이건 작년 8월 라라포트에서 봤던 건담 젠자이입니다. 근데 그 젠자이 가게가 여기 있을줄은 몰랐네요

가격은 900엔이라고 합니다. 일반판과의 차이점이라면 그냥 포장지에 건담이 그려진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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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여길 봤으니 속도 좀 풀 겸 젠자이를 안 먹어볼 수가 없겠죠. 젠자이는 1그릇당 700엔입니다. 포장판의 가격도 동일

건담 젠자이도 여기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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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건네주고 가게 안을 둘러보는데 축제때 들고 가는 가마가 있었습니다. 오우, 엄청 크네요. 한참을 뒤로 고개 젖혀야 다 보일 정도

일본 전통 행사니까 가마 위에는 일본의 전통 요소들이 가득 얹어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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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고 바로 담고 떡만 얹으면 되니까 곧바로 젠자이가 나왔습니다

꽤 묽어보이는 단팥죽에 구운듯한 떡 두 점, 그리고....단무지?가 있습니다. 단팥죽에 단무지라니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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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무지는 그냥 물기를 꽉 짠 꼬독꼬독한 단무지였습니다. 팥죽과는 어울리는 반찬인가 싶었는데

뭐, 일본에서 이렇게 먹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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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은 구운 듯하면서도 그냥 말린 것 같은 겉 질감에 반해 찰떡처럼 쫀득했습니다. 다만 단맛이 없어서 식사용 떡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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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망의 젠자이를 먹어봅니다. 숟가락이 없고 팥물처럼 묽어서 그냥 그릇째 마시는 거 같아서 마셔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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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너무 달아요;;;;; 아니 무슨 단팥죽이 각설탕 10개를 입에 넣는 수준의 단맛이;;;

단맛이 나쁘다는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더 미친듯이 단맛이 확 밀려와서 인지부조화가 좀 많이 왔을 뿐입니다

이래서 짭짤한 단무지를 주고 떡에 단맛이 아예 없었던 건 가봅니다. 그나마 단맛을 좀 중화시키라고 주는 브레이크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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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라도 호지차를 마시면서 단맛에 입 안 수분이 싹 빠져나가기 전에 입 안을 싹 클렌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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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느껴보는 강렬한 단맛에 그냥 남겨야 되나 싶어도 그래도 저게 700엔이라 뭔가 아까운 생각도 들어서 결국에는 다 먹었습니다

음....젠자이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이정도의 단맛은 꽤 당황스럽군요. 이걸 먹으려면 젠자이 안에 떡을 미친듯이 때려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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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단맛은 무엇으로 해소해야 하는가? 바로 소고기입니다

사실 이 집은 딱히 갈 생각도 없었는데 저 고베규라는 세글자에 혹해서 가보게 됐습니다

세상에, 고베규를 먹을 수 있다고? 이건 놓칠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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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집이니 당연히 메뉴판에는 소고기 철판구이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당연히 소고기다보니 많이 비싼 축에 속해서 점심메뉴에서 제일 싼 980엔짜리 등심구이를 시켰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고베규를 980엔에 먹을 수 있다니 참 좋다 생각했습니다

네.....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사진만 봐도 아시겠지만 980엔짜리는 그냥 일본 국내산 소고기를 구운 거였습니다. 제가 먹나 했던 고베규는 등심조차 4만원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어쩐지 고베규가 엄청 싸다 했어....잘도 날 속였구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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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베소고기를 사랑해. 고베규는 일본에서 유명한 소고기 3선 중 빠지지 않는 소고기입니다. 그만큼 맛있고 비싸다는 소리지요

역시 고베규는 고베에 가서 먹어야 할까요. 횡성 한우도 횡성가서 먹으면 좀 싸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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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이야 저게 고베규구나 하면서 감탄하고 있었습니다. 바보녀석. 저건 그냥 일본산 육우인 것도 모르고

그래도 치지직 치지직 스트리밍은 치지직 소리를 내며 철판 위에 구워지는 소고기는 언제나 기대되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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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 제공하는 조미료는 총 5가지입니다. 소금, 와사비, 고기된장, 우스터소스, 간장

역시 고기에는 소금과 와사비가 근본입니다. 고기된장은 좀 독특해보였습니다. 오히려 밥이랑 더 잘어울릴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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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마블링 보소. 눈 앞에서 고기를 카빙하는 것을 보는데 저 정도 마블링이면 거진 몇만엔을 줘야 할 것 같습니다

구워먹으면 진짜 입에서 살살 녹을 것 같습니다. 저런걸 밥먹듯이 먹는 재력이면 참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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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조금 기다리니 제가 주문한 등심구이가 나왔습니다. 고베규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일본산 육우 등심구이입니다

소고기와 함께 숙주볶음과 밥, 그리고 콘소메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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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주볶음은 말 그대로 숙주를 볶았으니 특별할 게 없습니다. 단지 간을 아예 안해서 정말 볶은 숙주맛만 났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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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는 미디엄 레어에서 미디엄 사이로 야들야들하게 구워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서야 제가 시킨게 고베규가 아니라 그냥 일본 육우라는 것을 꺠달았습니다

쥐엔장 어쩐지 마블링도 없는 수준이었고 소고기 무한리필 집에서 구워먹는 등심 맛이 난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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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소고기는 맛있으니까 그럭저럭 넘어갔습니다. 와사비도 첨가해서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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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랑 국도 먹습니다. 고베규 취급하는 집이라고 밥이랑 국은 또 좋아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밥맛 좋은 백미밥에 담백한 소고기 콘소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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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말한 조미료 중에 고기된장이 있었는데, 이게 은근 맛있습니다. 마치 고기 넣고 졸인 강된장 쌈밥처럼 짭짤하면서도 간간히 고기의 맛이 느껴집니다

생각한대로 역시 밥에 비벼먹으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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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얼마 되지 않는 소고기 야금야금 깨물며 혼자 속아버린 소고기 식사를 마쳤습니다

다음에는 돈을 왕창 들고 와서 고베규를 꼭 먹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그렇게 호들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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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추가가 단 돈 300원! 아니, 100원!

역시 후쿠오카가 라멘의 주요 메카다보니 라멘집 간 경쟁도 치열한 모양입니다. 원가가 별로 안 드는 면을 마진 좀 포기하고 싸게 팔면서 매출을 유도하는 전략이라

라멘 가격도 점심에는 이것저것 다 넣어도 1180엔이라니, 요즘 시대에 꽤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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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카츠 집에 있었던 빌리켄 동상. 쿠시카츠가 오사카의 명물이다보니 오사카의 또 다른 명물인 빌리켄까지 왔습니다. 빌리켄의 발바닥을 만지면 좋은 일이 온다고 합니다

근데 쿠시카츠 무제한 코스에 3000엔이라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으면서도 함정이 도사린 게 보입니다

우선 일부 쿠시카츠 주문 불가에 쿠시카츠 조리 시간과 꼬치 당 가격을 생각하면 오히려 3000엔보다 덜 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좋은 해결방법이 있죠. 한번에 많이 시켜

 

현재 우리는 카와바타 상점가를 걷고 있습니다

여기서 좀 만 더 가면 아주 익숙한 곳이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슬슬 후식이 땡길 때 되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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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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