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일이 좋아서 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임금 때문에 일을 하는거죠.

하지만, 대기업이라서, 고연봉 임금을 준다고해서 워라밸이 별로면 그만두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추구하는 바가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저도 어디선가 본 글귀였는데,

'회사의 장/단점, 회사에서 배울 수 있는 점, 미래성 등등 찬반으로 만들 수 있는 내용을 쭉 나열해보고 그 중에서 50% 이상 긍정적이다 하면 그냥 다니고,

부정적이다하면 이직이나 그만두는 걸 추천한다.' 였습니다.

역부이의 선택을 대신해 줄 수는 없지만, 선택을 존중합니다.

전 7년차 직장인이에요.

일 해볼만큼 했다고 생각했는데 회사 옮기면서 업무 방식이 바뀌고 팀 색깔이 바뀌고 하면서 3개월 정도 엄청 우울하게 다녔습니다.

이만큼 했는데도 회사 그만둘까 매일매일 고민하면서 다녔네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생각 외로 몇개월 다니면서 적응하면 갑자기 괜찮아지기도 하더랍니다.

저는 나가려다 말고 '딱 1년만 채우고 나가야지' 생각하고 다닙니다. 일단 1년 채워보고, 그때 가서 괜찮으면 몇개월 유예 더 둬보고, 아니면 퇴직금 받고 나갈 생각이에요.

그리고 여기는 약간 꼰대같은 얘긴데

지금 다니시는 회사가 큰 문제가 있어서 당장 런해야할 정도다, 아니면 쉬어야 할 만큼 건강문제가 있다가 아닌 이상 아무리 못해도 2~3년은 채우시는 게 좋습니다.

첫 직장을 몇 개월밖에 못 버티고 나갔다는 내용이 이력서에 남으면 상당히 불리해요. 고용하는 쪽에서도 회사를 오래 다니지 않을 것처럼 느끼거든요. 이직이 잦은 직종이면 좀 다를지도 모르는데 일단 최소한 2년보다 작으면 거기서부턴 퇴직사유를 좀 잘 골라야 하긴 합니다. 저는 어쩌다보니 구조조정이나 폐업으로 끊어진 경력이 몇개 있는데 타의로 나갔는데도 사유에 상관없이 기간이 짧아서 호의적으로 보지 않더라구요...

근데 물론 몸이나 마음이 너무나 힘들다면 이런거 걱정 이전에 당장 건강해지는 게 중요하긴 합니다

수습기간 아직 좀 남았으니 조금 더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