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꼬라지 before

after (갑자기 나타난 모니터)

그것은 정병위기 탈출 치트키

생겼던 알바도 사라지고, 급하게 일용직이나 구직하려니까 예비군 날짜까지 겹쳐버려서 극한까지 내몰린 스트레스

사실 실제 상황은 전혀 나아진게 없지만

오늘은 생일이니까,

절 위한 선물이라는 느낌으로 오랜만에 절 위한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항상 작업해야되니까, 뭐라도 해야하니까 하면서 미뤄왔는데

자신을 챙기는게 항상 우선되어야한다는걸 알면서도 못 하겠더라구요.

생일인데 뭘 가지고싶냐, 뭐 필요한거 있냐는 말에

돈도, 음식도, 여유로운 시간도, 가지고싶었던 물건들도 필요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가장 필요했던건 이런 거었던 것 같습니다.

청소하면서 제 멘탈에 데미지를 줬던 물건들이 보이더라구요.

박살난 웹캠 삼각대, 부숴진 3D프린터 필라멘트 거치대 같은거요.

싹 정리하니까 속 시원해졌습니다. 이제 부엌 전등 나간 거 내일 집주인한테 연락해서 고치려구요.

난 강해졌다.

사실 생일에는 통신사 마일리지로 CGV가서, 생일무료 더블콤보 즐기고, 돌아오는길에 케이크대신 베라 하프갤런 조지는게 고딩때부터의 연례행사였는데요.

통신사 마일리지 할인도 적어지고 (4천원 할인받고 1.1만원...),

요즘 영화를 극장에서 안 봐서 내가 등급이 떨어진건지, CGV가 VIP혜택으로 바꾼건지 모르겠는데 생일 혜택이 콤보 50%할인으로 바뀌었길래,

그리고 오늘 아침부터 비도 오길래 걍 외출은 포기했습니다… 결국 쓰레기 버리러 왔다갔다하긴했는데 오히려 좋아.

대신 맘스터치 조짐

Many fall in the face of chaos... But not this one! Not today.

수많은 이들이 혼돈 앞에 무릎 꿇는다. 허나 이 자는 아니다. 오늘만큼은. 

-다키스트 던전 : 영웅의 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