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보니 마법진을 그려서 마법 스크롤을 만드는 무료 게임이 스팀에 있길래 해 봤는데 재밌어서 한번 올려봅니다.

게임 이름은 ENSCROLL입니다. 무료로 할 수 있고 국내 분들이 만든 게임입니다.

대충 살펴보니 크래프톤에서 지원하는 게임 개발 교육 과정에서 만들어진 듯하고, 22주(!) 합숙 개발로 만들어졌다는 듯

게임은 플레이어가 마법학교를 졸업한 뒤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스크롤 제작 판매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볼륨 문제 때문이긴 하겠습니다만 14일 안에 모든 학자금을 갚아야 합니다. 다행히 스크롤 판매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건지 돈을 버는 게 어렵진 않네요.

가게 운영에 대한 고민은 덜어낸 게임이라 그냥 마법진 그리기가 주 컨텐츠라고 보시면 됩니다.

부엉이가 의뢰서를 물고 오면 의뢰서에 맞게 스크롤을 제작해 주면 됩니다.

의뢰 형태는 나름 특색이 있어서, 스토리성 의뢰와 일회성 의뢰로 구분됩니다.

마법 스크롤을 만들어줘야 하는 건 똑같지만, 스토리성 의뢰에서는 내가 스크롤을 보내고 난 뒤의 결과도 편지로 보내준다는 점이 조금 다르네요.

쪼끔 모호하게 말해 주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은 원하는대로 해 주면 거진 됩니다. 

 마법진을 그릴 때는, 4대 원소 속성을 가진 잉크로 도형을 그려 조합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두들 갓 방식의 느낌이 강하기는 합니다.

처음에는 레시피가 표시되지 않고, 마법책의 설명이나 힌트 아이콘을 사용하여 마법진을 실제로 그리면 레시피가 해금되는 방식.

레시피를 해금하지 않아도 알고만 있으면 상위 마법으로 개방 없이 바로 만들어낼 수도 있어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시 볼륨 문제가 가장 큽니다. 마법진을 정말 그리고 싶은대로 그린다?까지는 가기가 좀 어려워요.

그리고 마법진 그리는게...게임을 깨기만 하는거면 마법진이 좀 못생기게 나옴

그냥 도형들이 붙기만 하면 알아서 마법이 되는데 멋없게 붙어도 동작을 합니다.

전 그래서 그냥 좀 있어보이게 그리려고 셀프로 노력을 좀 한 편

플레이타임은 1회차로도 1~2시간 정도로 끝낼 수 있을 듯합니다. 아예 생으로 2회차도 해봤는데 익숙해져서 금방금방 깨요.

힌트 안쓰기가 도전과제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인게임에서 힌트 쓰는 게 아무런 페널티도 없어서 귀찮으면 그냥 힌트로 레시피 열고 바로바로 보시면 됩니다.

레시피 열면서 바로바로 깨면 1시간 안에도 끝날 것 같아요. 

막짤은 그나마 좀 있어보이게 그린 최면마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