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대에서 차타고 5분거리에 그린캠프가 있었는데
혹한기 1일차 아침에 두돈반타고 지나가니까 후임이었던 놈이 거기 연병장에서 손 흔들고있는거 봤음
좀 많이 ㅈ같았음
2.
지뢰살포기라고 공병장비가 하나 있음
대충 저렇게 생겼고
저 구멍 안에 지뢰를 넣으면 모터의 힘으로 발사되어서 땅에 착륙하고 난 뒤에 인계철선 뻗어서 설치하는 그런 느낌인데
저걸 시간내에 조립 및 지뢰살포를 하는게 훈련 목적이었고
높은양반들 오면 보여줘야 되니까 계속 대기하고 있어야 했는데(평원에 있는 헬리패드였음) 아무리 기다려도 뭐 온다는 소식이 없었음
추워서 웅크려갖고 소대원들이랑 노가리 까고있는데 갑자기 머리위에 군단장 헬기가 뜨더니 실제로 군단장이 내림
아 군단장이 보러 오는거였어? 했는데 걍 차타고 감
대충 3시간동안 멍때리다가 지뢰 몇발 쏴보고 그날 훈련 끝
3.
훈련 끝나고 복귀하려고 두돈반 타고 이동중이었는데 운전병(타부대였음)이 길 잘못들어서 뭔 산길로 이동함
당연히 비포장도로라 꿀렁거리면서 이동했더니 목적지가 아님...
결국 다른애들 다 텐트에서 쉬는데 역붕이네 소대만 늦게 도착해서 밥도 제대로 못먹고 피곤했음
그리고 후임 하나가 두돈반이 너무 흔들거렸는지 방독면을 주머니째로 잃어버림
4.
그렇게 텐트에서 추위에 떨면서 자고있었는데 어디서 으아아아아악!!!! 하는 소리가 주기적으로 남
고라니인줄 알고 에휴 하고 잠들었는데
알고보니 폐급 후임 하나가 이렇게 추운데서 못자겠다고 소리지르면서 ㅈㄹ 하던거였음
결국 간부들 당직서는 대형텐트에서 난로틀고 거기서 잠
(얘는 몇주뒤에 그린캠프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