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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게더 글 복구하기 - 여까의 아우터 와일즈 EotE 관찰일지 오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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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29 12:11:48
  • 조회 수: 64

본편      오마케

EotE     오마케

                                  ↑

양자친구 ①

VR ①

The Outsider

 

EotE 오마케.

[본편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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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사실 여까는 본편 진행 이튿날에 이방인이 태양을 가리는 것을 목격했다는 것을 아시나요.

지도에서 심우주 위성을 발견하고 이게 뭐지 싶어서 접근했을 때. 사실 이 때 이방인이 한 번 포착된 적 있었음.

dlc 컨텐츠에 대해서 일단 뒤로 미룬 것도 있고(그리고 사실 그게 현명한 선택이 맞다.) 송신탑을 진짜 극초반에 가서 떠올리지 못한듯.

덕분에 이 태양에 구멍뚤린 이상현상을 알아채지 못해서 미리 웨이포인트를 찍어두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음.

 

 

[DLC 2일차 자동운항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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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에 진입할 때 멈추는 것에 대해 호평했지만 사실 이방인 진입하면서 속도가 급격히 줄어들어 멈춘게 아니라 자동운항으로 감속중이던게 우주선이 멈추는 타이밍에 딱 이방인이 보이기 시작해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그거랑 별개로 검은 가시덤불은 진입하면서 속도가 고정값으로 바뀌는게 맞다. 속도, 이동방향, 진입 위치가 전부 고정값으로 바뀌기 때문에 어떻게 진입하던 그냥 손 놓고 있으면 무사히 지나갈 수 있는 구조인 것.

 

 

[EotE 진행 3~4일차 저택 숏컷]

 끝없는 계곡 저택 돌파 후에 알게되는 랜더링 오류를 사용하면 알 수 있는 일이지만 사실 저택 옆 보트 선착장행 엘리베이터까지 갈 수 있는 숏컷이 존재.

 

 

[EotE 진행 3~4일차 보트 숏컷]


보트에서 내려 갈 수 있는 글리치 공간에서 고개를 돌려보면 알 수 있는 사실. 사실 이 곳은 4번째 지역으로만 이어져 있는게 아니라 네 가지 지역 전부랑 이어져 있다.

 

 

[EotE 진행 4일차 봉인의 암호]


사실 수감자 봉인의 비밀번호는 3개 전부 존재한다. 2개를 알아낼 방법은 없지만 데이터를 뜯어서 알아낸 사람이 있으며, 이론상이지만 하나하나 대입해 경우의 수로 알아내는 것도 가능(...)

 

 

[죄수의 이름]

죄수의 이름은 엔딩크레딧에서 조차 확인할 수 없지만 데이터를 뜯어내 확인해보면 Kaepora 라고 한다. 이 또한 젤다의 전설 오마주인듯.

 

 

[우주의 눈에서 볼 수 있는 엘크 위성과 양자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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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마이 함선에서 내려 주변 하늘을 보면 실제로 관측 가능함.

 

 

[EotE 진행 4일차 엔딩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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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까가 고개를 빨리 돌려서 못 보고 넘어갔지만 여기서 촛불 끄고 나면 사진속 인물만 사라지는 것을 관측 가능함.

 

 

[EotE 진행 4일차 신호 식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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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라눔과 케포라가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이 때가 유일하게 이들의 신호를 식별 가능한 순간인듯.

물론 식별한 신호를 쓸 수 있는 곳도 이 때 뿐이어서 의미는 없음.

 

 

[엔딩의 변화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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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외로 첫 루프에서 아무 정보 없이 우주의 눈으로 직행해도 알고 진행했을 때와 다른 설명은 많이 없음. 

노마이 멸망 의문에 대해서나 심우주 위성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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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라눔과 케포라를 만나지 않으면 연주회에도 못 불러옴.

 

모든 진실을 알고 보는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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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진실을 알고 보는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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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것도 모르고 보는 엔딩

 

 

[dlc 엔딩 변화에 대해]

 

dlc 엔딩은 이 게임의 줄거리를 아우름과 동시에 죄수에게 당신이 한 행동이 절대 쓸모 없는 일이 아니었음을 알려주는 정말로 감동적인 장면이다.

 

여까는 이미 이 우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고 난 뒤 이야기를 나눠 아주 정확한 설명을 해줄 수 있었다.

(아마도 이런 설명이지 않을까.)

당신이 보여준 기억 이후로 시간이 엄청 지나서 이미 당신의 종족은 돌아갈 육체가 없어요.

하지만 당신이 잠깐이나마 봉인을 풀었던 덕분에 우주의 눈의 신호가 잠시 퍼져나갔고

노마이라는 종족이 그 신호 관측해서  우리 은하계로 워프해 찾아왔습니다.

문제는 가시덤불 때문에 신호가 날라가는 도중 변질되어

가시덤불 내부로 워프하는 사건이 발생해 함선이 다 망가져 버려

노마이는 탈출 포드로 탈출했고 다른 별에 착륙해 거기서 문명을 재건했어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침입자란 행성이 우리 은하에 찾아와 폭발하는 사건으로 인해 유령 물질이 퍼져 은하 전역의 생물들과 함께 노마이 또한 멸종해 버렸습니다.

그 후 다시 오랜 시간이 지나서 우리 종족의 펠드스파라는 우주 비행사가 노마이 문명의 흔적을 발굴해왔고

어릴 때 부터 그걸 보면서 나도 우주에 대한 꿈을 키워서

드디어 우주비행사가 되어 지금 당신 앞까지 도달했습니다.

 

그런데 만약 아무것도 모르는 채 이방인을 제일 먼저 탐험한 화로인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이런 설명이지 않을까.)

당신이 보여준 기억 이후로 시간이 엄청 지나서 이미 당신의 종족은 돌아갈 육체가 없어요.

아무튼 당신이 잠깐이나마 봉인을 풀었던 덕분에 그 신호가 잠시 퍼져나갔긴 했었나봐요.

그나저나 예전에 노마이란 종족이 탈출 포트를 타고 날아와서

문명도 세우고 잘 살았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멸종한 거 같아요.

그 후 다시 오랜 시간이 지나서 우리 종족의 펠드스파라는 우주 비행사가 노마이 문명의 흔적을 발굴해왔고

어릴 때 부터 그걸 보면서 나도 우주에 대한 꿈을 키워서

드디어 우주비행사가 되어 지금 당신 앞까지 도달했습니다.

 

이런 구멍빠진 설명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수는 고맙다며 인사한 뒤 작별인사를 남겨놓고 떠난다.

 

 

 

[어떻게 엘크는 무사히 우주의 눈을 찾을 수 있었는가?]

엘크의 기술력과 노마이의 기술력중 어느 쪽이 뛰어날까 하는 채팅이 종종 올라온 적이 있었다.

흥미로운 문제이긴 하지만 둘을 직접적으로 비교할 방법이 없으니 확인은 불가능 할 것이다.

어쨌든 이번에 얘기하고자 할 것은 과연 노마이가 엘크들보다 기술력이 부족해서 먼저 우주의 눈을 찾지 못 한 것일까? 

그 것에 대한 해답은 게임에서도 충분히 유추만한 단서가 있다.

 

먼저 엘크들은 우주의 눈까지 사고 없이 도착했는데 노마이들을 어째서 사고가 일어났는가에 대한 답을 알아보자.

 

우선 두 종족의 비행 방식의 차이.

엘크들은 원래 고향 행성에 정박해 살아가던 종족이었으며 우주의 눈에 도달하기 위해 행성의 자원을 전부 고갈시켜 가며 만든 인공행성형 함선을 타고 우주의 눈까지 직접 비행해서 도달했다.

반면 노마이들은 원래부터 우주선을 타고 유랑하던 종족이었으며 이들의 주요 장거리 이동 방식은 좌표 확인을 통한 워프 방식이었다.

노마이들은 우선 이동 방식 자체가 사고 날 가능성이 높은 방식이었던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이들이 이동 할 당시의 상황을 알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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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크들이 우주의 눈의 신호를 포착했을 당시의 기록이다.

보다시피 검은 가시덤불이 이 때는 아직 가시덤불로 인해 파괴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즉 검은 가시덤블 특유의 공간 왜곡현상 때문에 잘못 울린 신호를 포착할 일이 없었다는 뜻이 된다.

덕분에 우주의 눈의 신호를 왜곡 없이 받아낼 수 있었으며 비행해서 갔기 때문에 안전할 수 있었다. 

반면 후에 죄수가 봉인을 잠시 해제했을 때 신호를 받았던 노마이들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이미 검은 가시덤불이 파괴되었고 내부 공간에서 반사되며 왜곡된 신호를 받았고 평소라면 여러 확인 끝에 워프했겠지만 이번엔 신호가 잠깐 있다 끊겨버리는 바람에 더이상 늦기 전에 빨리 워프하려 했고, 그 결과 잘못된 곳으로 워프해 사고가 일어났다.

 

그럼 사고가 난 이유는 알겠고 엘크가 먼저 우주의 눈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어째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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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크가 고향 은하를 떠나 화로인의 은하계로 올 때의 기록이다.

그리고 다음 세 장은 주인공이 죄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나오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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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크 항성계는 우리 항성계의 바로 옆 항성계였지만 노마이들은 태양조차 작은, 항성계 자체가 별로 보일 정도로 먼 곳에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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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노마이들의 함선 기록에서도 대략 유추 할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발신 기능 고장으로 수신밖에 할 수 없어 일어난 일이기는 하지만 그들의 함선에 수신된 기록을 보면 이쪽으로 넘어오지 않은 다른 노마이들은 이들의 흔적을 찾을 수 조차 없어서 마치 세상 밖으로 워프한 것 같았다고 표현하며 전설로 남을 정도였다.

이 조차도 유랑 생활 도중 우주의 눈으로 점점 가까워져서 가능했었던 일일 거라고 가정하면 노마이가 이 잠깐의 신호를 캐치한 일은 정말로 기적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우리 항성계로 건너온 노마이들은 우주의 눈에 정신이 팔렸기도 하고 설마 그 존재를 감추는 존재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이기에 엘크들이 잠들어 있는 이방인은 끝내 찾지 못했지만 그들의 기술력은 결국 엘크들이 그토록 감추고자 했던 우주의 눈을 찾을 수 있었다.

 

결론은 이걸 숨긴 엘크들이나 이걸 찾은 노마이들이나 다 굉장한 놈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게임 최고의 빌런은 결국 가시덤불이라는 괴식물 그 자체가 아닐까?

 

 

 

[마지막으로 아우터 와일즈의 역사 정리를 해보자.]

 

엘크족이 '우주보다 오래된' 우주의 눈의 신호를 관측하고 숭배함.

자기 모성을 고갈시켜 만든 함선을 타고 우주의 눈으로 향함

우주의 눈에 무사히 도착함. (이 때는 아직 검은 가시덤불 행성이 가시덤불로 아작나기 전이었기에 신호 교란이 일어나지 않음.)

우주의 눈이 그들이 생각했던 것이 아니며 우주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것이라는 사실에 절망해 우주의 눈에 관한 기록을 태우고 신호가 퍼져나가지 않도록 봉인함. 

고향 행성을 그리워하며 그와 닮은 가상 현실을 구축해 그 안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연구, 성공함.

죄수가 잠시 봉인을 풀다 걸려 볼트에 봉인되어 저수지에 수장됨.

노마이 함선들 중 하나가 봉인이 잠시 풀렸던 사이에 방출된 신호를 수신하고 다른 함선들과 상의 할 시간조차 모자르다고 생각해 바로 워프를 결단함.

가시덤불 내부로 잘못 워프하고 만 노마이는 탈출 포트 1, 2, 3호로 탈출을 감행. 하나는 조각난 공동으로, 하나는 잉걸불 쌍둥이로 날아갔으나 나머지 하나는 그대로 검은 가시덤불에서 헤매다 전멸하고 만다.

각 포트의 피난민들은 각 행성에서 거주지역을 만들고 생활하며 우주의 눈을 찾을 방법을 모색, 항성계를 탐색함.

탐지기를 통한 좌표 특정 탐지 방법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다다름.

무수한 경우의 수를 통해 좌표를 확정 짓는 방안 '재 쌍둥이 프로젝트'가 제안됨.

└ 워프를 통해 과거로 이동할 수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잉걸불 쌍둥이에 고에너지 실험실이 세워짐. 이론상 가능함을 확인.

└ 이를 위한 동력원으로 태양을 연구하기 위해 태양 정거장이 세워짐. 인공적으로 초신성을 일으키는 일은 실패하게 됨.

└ 별개로 재 쌍둥이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되어 태양의 초신성을 잠시라도 견딜 수 있는 방벽을 구축하기 위해 목재 화로의 암반이 주목됨. - 노마이들은 화로인의 조상을 발견하고 이들에게 피해 가는 일이 없도록 장소를 옮겨 채광을 이어감.

└ 양자의 달의 특성을 확인하고 우주의 눈을 느끼기 위한 순례 의식이 거행됨.

└ 기존의 함선에 있었던 고성능 워프코어를 다시 만들어 내기 위해 연구함.

└ 여러 시설로 워프 가능하도록 재 쌍둥이 적도에 워프 시설들이 세워짐. 왜 하필 적도인가 하면 그래야지 행성들이 정렬하며 마주보는게 가능하기 때문.

└ 재 쌍둥이 프로젝트가 완공되어 동력원 문제만 해결하면 바로 작동 가능한 상태가 됨.

항성계에 '침입자' 침입. 노마이들이 연구하러 감.

침입자의 위험성을 깨닫고 전파하려 했으나 그 순간 침입자가 폭발해 항성계의 '수생 생물'을 제외한 생명체들이 전부 멸종당함.

└ 그렇기 때문에 게임 하는 도중에 볼 수 있는 생물들이 다 수생 생물이었던 것. (아귀,해파리, 화로인)

└ 예외로 밀봉되어있던 이방인은 안전했던 것으로 보임. 그렇지 않았더라도 어처피 엘크들에겐 이미 상관 없는 일이었을 것임.

└ 또 하나의 예외로, 양자의 달을 순례중이던 솔라눔은 중첩된 상태인 다른 5개의 위치에선 이 때 죽었지만 유령물질이 닿지 않았던 6번째 위치에선 생존했으며 이 곳은 시간조차 미시적인 것인지 나중에 주인공의 방문때까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8만년 후 태양의 자연적인 초신성 현상 발생으로 인해 재쌍둥이 프로젝트가 기적적으로 가동함.

9318054번의 시도끝에 우주의 눈을 찾는데 '성공'함

'성공'이라는 결과의 도출로, 해당 루프 당시 마침 노마이 조각상 앞을 지나던 가브로와 주인공이 조각상과 링크됨. 이렇게 재 쌍둥이 내부에 3개의 조각상이 활성화 상태가 된다. (주인공, 가브로, 탐사정)

└ 이에 대한 기록으로 무한 루프에 빠지지 않기 위해 '성공' 혹은 '실패' 할 경우에만 조각상이 링크 될 것이라는 기록이 있음.

└또한 거인의 심연 내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발사 횟수에서 성공 당시의 횟수를 빼면 기록을 확인할 당시의 루프 횟수와 같은 값이 나온다. 여까의 경우에는 9318106호기의 발사가 진행중이었으므로 9318106-9318054= 52번째 루프 당시에 이 기록을 확인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기록에는 55번째라고 써져있지만 루프에 들어가지 않고 사망했던 첫 회차와 시공간을 무너뜨린 회차를 제외하고 이번에 발사된 것 까지 계산하면 맞는 기록이 된다.

이렇게 본편이 시작되어 한 화로인이 우주의 비밀들을 파해치고 끝내 우주의 눈을 찾게되어 비록 엔트로피를 역전시킬 수는 없어 이 우주를 구할 수는 없었지만 새로운 우주의 탄생이라는 가능성을 고정시켜, 진정한 의미로 우주의 종말을 막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143억년 후

주인공이 모험하며 관측해온 결과에 따라

새로운 우주에는 이전 우주에서 볼 수 있었던 자연 환경이 생겨나거나, 새로운 종족이 생겨나거나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우주의 법칙이 바뀔 것이라는 처트의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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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우주는 행성의 바깥쪽이 아닌 지표면의 안쪽에 환경이 발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치며... -한 트수의 이야기-]

 

디씨 갤에서 본 거고 그 분도 유튜브에서 봤다고 하지만 어쨌든 흥미로운 문장이 하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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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눈이 불렀다.

두 개의 눈은 그것을 가둬버렸다.

세 개의 눈이 그것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네 개의 눈이 그 결과를 목격했다.

 

세상에....

 

저는 원래부터 어드벤처 게임을 좋아했습니다.

특히 액션 어드벤처 같은 복합 장르보다도 옛날 포인트 앤 클릭 어드밴처 같은 순수 어드벤처 계열을요.

그런 제가 이 게임을 정말 아무런 정보도 없이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엄청난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순수 어드벤처 게임을 좋아했기 때문에 게임성보다도 스토리나 연출력 좋은 게임을 주로 찾던 저에게 안나푸르나가 유통하는 게임들은 언제나 관심 대상이었고

그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이 게임에 대해선 어째서 정보 하나 들어보지 못한 것일까 생각하며 언젠간 해 봐야지 하고 생각만 해오다 결국 실행했던 그 날은 도저히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이 게임은 그저 완성된 세계 속에 플레이어를 보내놓고 직접적인 목표를 제시해 주지도 않는데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플레이어들이 약간의 단서를 통해 다음 목표를 세우고 해결 방안을 생각해 내도록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게임에서 겪는 일, 겪는 감정은 모두 순수한 경험의 산물이었고

이 게임에서 하는 모험은 그대로 누군가의 개입이 없는 순수한 나만의 모험이었습니다.

어드벤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만난 어드벤처 장르의 마스터피스 게임이 바로 이 게임이었던 것이죠.

 

처음 우주선을 타고 이륙하며 작아지는 마을을 볼 때 느꼈던 그 감동.

처음으로 초신성을 목격하고 죽음을 직감하면서도 그저 아름답다고 느꼈던 그때의 느낌.

처음으로 아귀에게 집어 삼켜지면서 느꼈던 그 공포.

처음으로 양자의 달에서 솔라눔을 만났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알아온 친구를 만난듯한 그리운 감정.

우주라는 곳에 대한 신비. 미지. 경외. 동경.

이 게임은 우주에 대해 별 관심이 없던 저조차도 우주라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두렵고 매력적인 곳인지 이해가 아니라 마음 속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만큼 다른 사람에게 권하고 싶어도 어떻게 권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이 게임이 어째서 멋진지, 얼마나 멋진지 설명하면 그 순간 그 사람의 관측에 제 관측이 영향을 끼치게 되는 거니깐요.

 

그러던 중에 여까님께서 이 게임을 플레이 할 것이라 해주셨고

플레이하던 첫 날부터 지켜보고, 다시보며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미 탐험을 마치고 오래 지나, 같은 곳을 탐험하고 다시 한번 엔딩을 봐도 예전만큼의 감동을 느낄 수 없었지만

여까님께서 몰입하여 플레이 하는 것을 보니 저까지 덩달아 동화되어 한번 더 모험을 떠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여까님과 트수분들 모두와 함께 나누는 엔딩의 감동은 혼자서는 느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느끼기엔 갓겜이었다 하더라도 남이 느끼기엔 별로일 수도 있다는걸 알기에

여까님께서도 정말 재밌게 즐겨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31시간이라는 길다면 긴, 적어도 짧지 않은 시간동안 포기하지 않고 모험을 계속해주신 여까님과

같이 관측하며 같이 웃고 같이 감동했던 트수분들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매번 짧지 않은 글이었을텐데 읽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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