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여까 게시판
아이콘샵 추가됨 다들 구매 ㄱㄱ
익명
(스포+뇌피셜 포함)솔직히 나히아 엔딩 다들 조졌다고 해서 제 소감을 말하기가 좀 조심스럽긴 한데
  • 익명_66854
  • 2024.08.05 23:38:48
  • 조회 수: 235
  • 댓글: 6

변명을 미리 달자면 전 그냥 한 번만 호로록 보고 말았기 때문에 제가 못 본 장면들이 있을 수도 있고

그래서 아마 제가 이해한 대로의 내용이 다른 많은 사람들이 이해한 거랑 다를 수 있고

제가 왠지모르게 공감한 부분이 사실 대부분의 사람이 공감하지 못한 것일 수 있습니다.

설득을 위한 글은 아닙니다. 그냥 제 감상이에요. 같은 작품이라도 모두의 감상은 다를 수밖에 없고 제 감상이 좀 이레귤러일 가능성이 높겠지만, 이런 감상도 있다는 소개입니다. 

 

나히아 조졌다고 하는데 한동안 못 보다가 이번에 겨우 봤는데

저는 그렇게 주인공 대우가 조졌나?라는 생각은 안 들고 그냥 그럴만했다...라고 이해했어요.

 

데쿠는 마지막 싸움에서 힘을 잃었고 불씨만 남은 상황이었죠.

원 포 올을 넘기면서 무개성자가 되는 올마이트의 모습을 이미 충분히 봤기 때문에 자신도 멀지 않은 미래에 다시 무능력자로 돌아갈 거라고 느끼는 게 굉장히 크게 다가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 포 올을 넘기면서 자신의 꿈은 끝났다고, 이미 자신의 히어로와 관련된 마음을 깔끔하게 접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그런 마음을 먹은 상태로 8년이나 지났다고 하면...

 

(여기서부터는 그냥 혼자 이해를 위해 맘대로 빈 부분을 지어 채운 추측입니다)

 

처음부터 데쿠는 히어로로서의 공적을 스스로 축소하고자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와 주인공의 지인들은 다 알지만, 원 포 올의 불씨는 곧 소멸하므로 평화의 상징으로 쓸 수 없습니다.

그럴 바에는 나를 도와준 친구들, 새로운 세대의 히어로들을 더욱 더 강조하고 그들을 평화의 상징으로 삼으려고 하지 않았을까요?

그를 위해 데쿠 자신도 업적을 줄이고 미디어를 차단하는 데에 협조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무리 시대의 영웅이었더라도 사람들은 그를 잊고,

교과서에 실린 역사적 존재로서만 인식하게 되었을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연락을 8년동안 안 한다는 게, 데쿠를 버린 게 아니더라도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니었을 겁니다.

데쿠는 아마도 이제 막 히어로가 되어 정신 없을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지 않으려고 했을 것이고,

친구들은 친구들 나름대로 힘을 잃어 무개성이 된 친구에게 자칫 잘못 연락했다가는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게 될까봐, 또는 히어로들을 보면서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된 그가 우울해할까봐 걱정하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걱정하며 연락하지 않는 사이에 '언제 한 번 연락해야지'는 점점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고,

학생 시절로부터 8년, 잘해야 20대 중반이 된 그들이 난데없이 결혼을 하기에도 조금 미묘한 나이니 서로간의 경조사는 사실상 없었을지도 모르고요.

그렇게 연락하지 못한 상태로 데쿠는 주변 사람들의 소개로 교사가 되어 원 포 올로서의 경험을 히어로가 될 학생들에게 가르쳐 나갑니다.

서포트 아이템과 A반의 출자는, 바쿠고가 그냥 ㅈㄴ 츤데레라 직접 주긴 뭐했고 다른 친구들도 이제와서 그걸로 관심 주는 척하긴 미안해서 순순히 바쿠고가 돈 내놔 하는 걸 그냥 지켜보고 있었을 가능성도 클 것 같아요. 바쿠고가 너네 이거 데쿠한테 미리 말하지마라 하는 협박이 있었을 수도 있겠지요.

출자 자체는 아마도 바쿠고가 굉장히 이른 단계서부터 하고 있었을 것 같고 여기에 참여하는 A반은 아마 이걸로 부채 의식을 희석시키고 연락도 충분히 하지 않았던 게 아닐까...물론 바쁘고 좀 그렇고 한 게 컸겠지만요.

 

아무튼 그런 뇌피셜 엔진 가동으로 데쿠가 마치 달관한 듯한, 무개성 생활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던 것, 그리고 A반이 노력해 그에게 새로운 히어로로서의 삶을 주는 장면이 '8년동안 뭐 했냐'라는 대중적인 의견과 다르게 저는 납득할 만했습니다.

 

물론 아무리 그래도 우라라카랑 안이어준건 진짜 너무했다

뇌피셜 엔진 풀가동하면 서로 으아아 하면서 고백 못하는 사이에 헤어지고 정신없는 와중에 연락을 못하게 되고 서로간에 미안한 마음은 다른 A반보다 더 커서 결국 서로 시작을 못 했을 거다...라고 납득해볼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아니 그래도 그냥 이어주는게 좋지 않았겠냐

이 부분만큼은 너무 아쉬워서 그냥 둘중 하나가 한쪽을 버렸다라고밖에 생각할수가 없습니다...이건 진짜 아니다. 

댓글'6'
익명_c6d8dBest
  • 2024.08.06
  • 수정: 2024.08.06 01:23:12

이게 뇌피셜 붙이고 붙이면 넘어가긴 하는데... 이미 엔딩장면을 뇌피셜 붙여서 보완해야 되는 시점에서, 그것도 보완하다가 모순이 일어나서 최대한 좋게좋게 삼키지 않으면 캐붕이 보이니까... 현타가...

 

쓰다보니 많이 길어서 선 요약

 

1. 전개가 이전화와의 괴리감이 너무 심하며 묘사와 연출이 부족하고 부적절함

 

2. 이때문에 여러 캐릭터들의 캐붕이 크게 보이며 주인공의 경우는 특히 심해서 소년지 주인공의 모습으로 보기 힘들정도

 

3. 몰입감을 해치는 수준을 넘어 개연성에 의문을 갖게하고 작품의 주제의식마저 흐려지게 만듦.

 

 

 

예를 들면

 

 

 

1. 8년 유기에 관련 

 

 일본은 지인이나 친구에게 연초와 여름에 안부 편지를 주고 받는데 이것도 꽤나 중요하게 취급되거든요... 요새는 덜 그런다지만 찜찜합니다.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모모나 이이다가 과연 그럴까 싶을 정도. 

 

 거기에 자기입으로 쓸쓸하다고 할 정도인데, 만약 데쿠심정을 배려해서 간접적으로 교류 이어졌다고 한다면 데쿠가 일종의 ptsd로 심적으로 고생하는 걸 텐데 그 오지랍 넓고 뜨겁던 애들이 배려로 연락을 줄이는걸 택하는건 좀...

 

사회생활하다가 서서히 멀어졌다고 한다면 현실에서 그런 일이 없는 건 아니니 말이 안되는것은 아니지만 묘사가 너무 부족합니다.

 

20대 중반이면 안보는 사람과 연락이 뜸해질 때도 됐지만 동시에 가장 주변 사람과 자주 교류할 때죠.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어느정도 독립하고 주변을 챙기는 시기니까요.

 

히어로가 줄고 정예화 되는 대신 범위가 넓어져서 바빴다고 한들 공적인 소식도 tv로 듣는 건 너무 심한 묘사 같네요. 아무리 봐도 연출과 묘사의 실수입니다.

 

 

 

2. 주인공의 심리묘사와 처지

 

 

이게 제일 문제.

 

친구들 일은 중간에 이형계 이야기나 중간에 무슨일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넘어가줄 수 있는데 이건 작품의 메세지에 관련된 거라 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성이 사라졌다고 은퇴하는 묘사는 여러 작품에서도 나오니까 클리셰로 받아들일 수도 있었지만, 이전화의 묘사나 주인공의 평소 태도를 생각하면 의아한 부분이 한 두 개가 아닙다. 

 

원포올의 사명을 다하고 자신의 히어로로서의 할 일은 다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정도라면 이해했겠지만 그렇다면 굳이 친구들을 피하거나 멀어질 이유가 없었겠죠.

 

반대로 히어로에 미련이 있다면 사실상 못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평범한 증강계에 맞먹는 신체능력과 데쿠 특유의 분석력과 풍부한 전투경험, 그리고 여러 개성을 다룬덕에 서포트과의 아이템들과 잘 맞았으니 능력은 충분합니다.

 

거기에 전쟁영웅인데 국가에서나 기업에서나 서포트를 과연 마다했을까요?

 

그런데 묘사를 보면 개성이 없기에 히어로로 활동하는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 것처럼 해석이 되는데... 그렇다면 이게 지금까지의 데쿠가 맞나요?

 

'개성이 없다면 히어로가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건 '무개성이라도 최고의 히어로가 될 수 있다' 고 한 데쿠의 오리진이 완전히 망가진 거나 다름 없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올마이트의 후계자 자리에 취해 있다가 그걸 잃고 망가진 것처럼 보여요.

 

이렇게 보게 되면 교사로서 남을 이끄는데 보람을 느끼는 장면 마저도 이것마저 올마이트의 흉내처럼 보이게 됩니다.

 

데쿠가 교사 일에 진심이라는 묘사는 분명 있었고 사람은 누구나 복합적이니 가지 못한 길을 부러워 할 수 있지만 문제는 바로 이전화의 데쿠와는 너무 다르다는 겁니다.

 

 

훌륭히 성장해서 빌런마저 구해내는 영웅이 오히려 1화의 아무것도 없지만 용기는 있는 어린애 보다 못해졌어요.

 

마지막화의 데쿠는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올마이트 흉내로 자신을 애써 위로하는 비겁한 사람으로 보여요. 

 

 

이게 소년지 주인공의 서사의 종착역으로 보여줄 모습인가요?

 

 

현실의 우리내는 자주 그러곤 하죠. 그리고 그게 꼭 나쁘다고 할 일은 아니죠. 하지만 현실을 마주보고 성장하는 사람도 분명 있습니다. 그리고 데쿠는 이제껏 그래왔고요.

 

 

그런데 부조리나 자신의 모순도 이겨내고 성장하는 모습은 지금껏 여러번 보여주어 놓고 다시 되돌아가다 못해서 1화보다 못한 모습입니다. 심지어 데쿠는 해낼 능력도 충분한데도.

 

 

전화에서 데쿠가 고심하는 장면이 없던것은 아니지만 우라라카나 주변 사람들이 충분히 도우려 하는게 보였는데정작 교류는 끊기고 데쿠의 성장은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고...

 

거기에 쐐기를 박는게 그 실존했구나 발언.

 

저는 그냥 뇌내에서 없는 걸로 칠 정도로 충격이었습니다. 작가가 큰 업적을 세우고 없던것 처럼 사라진 환상의 히어로를 목격한 빅 팬을 묘사하려다 찐빠났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면 너무 비참해요. 911테러의 2번째 비행기를 막은거나 다름없는 사람이 그런 취급이라니요.

 

만약 본인이 원해서 그랬다고 쳐도 그런 일이 고작 8년만에 도시전설급으로 변했다니 받아들이기 석연찮습니다.

 

이런 일이 현실에서 없지는 않지만 소년 만화에서 일어나고 묘사되기에는 너무 안타깝지 않습니까. 전대 용사도 아니고 작품 말미에서 주인공이 이런 취급이라니.

 

이런 것들이 쌓이고 싸이니까 주인공의 서사의 캡스톤이 되야할 엔딩이 최악으로 느껴졌습니다.

 

성장한 모습도 그저 올마이트의 그림자였구나 싶고 자신의 오리진마저 부정할 정도로 망가진건가 생각이 들어서요.

 

이러면 르밀리옹과 서 나이트 아이랑 있던 일은 대체 뭐가 된건지...

 

이게 과연 히로아카가 추구하던 주제가 맞나 싶습니다.

 

 

3. 커플링

 

작가 넌 그냥 나가라 아니 토가는 되살리고 나가라

 

이 댓글을

1화에서 최고의 히어로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라고 했는데 최고의 히어로가 되고 끝나지 않은 것 만으로 욕먹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 댓글을

사실 위에 적힌 모든것이 묘사가 안된채 결과만 보여준 단 1화로 나와버린게 문제였다고 생각해요. 

이 댓글을

익명_bcf35
  • 2024.08.06

1화에서 최고의 히어로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라고 했는데 최고의 히어로가 되고 끝나지 않은 것 만으로 욕먹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 댓글을

익명_c6d8d
  • 2024.08.06
  • 수정: 2024.08.06 01:23:12

이게 뇌피셜 붙이고 붙이면 넘어가긴 하는데... 이미 엔딩장면을 뇌피셜 붙여서 보완해야 되는 시점에서, 그것도 보완하다가 모순이 일어나서 최대한 좋게좋게 삼키지 않으면 캐붕이 보이니까... 현타가...

 

쓰다보니 많이 길어서 선 요약

 

1. 전개가 이전화와의 괴리감이 너무 심하며 묘사와 연출이 부족하고 부적절함

 

2. 이때문에 여러 캐릭터들의 캐붕이 크게 보이며 주인공의 경우는 특히 심해서 소년지 주인공의 모습으로 보기 힘들정도

 

3. 몰입감을 해치는 수준을 넘어 개연성에 의문을 갖게하고 작품의 주제의식마저 흐려지게 만듦.

 

 

 

예를 들면

 

 

 

1. 8년 유기에 관련 

 

 일본은 지인이나 친구에게 연초와 여름에 안부 편지를 주고 받는데 이것도 꽤나 중요하게 취급되거든요... 요새는 덜 그런다지만 찜찜합니다.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모모나 이이다가 과연 그럴까 싶을 정도. 

 

 거기에 자기입으로 쓸쓸하다고 할 정도인데, 만약 데쿠심정을 배려해서 간접적으로 교류 이어졌다고 한다면 데쿠가 일종의 ptsd로 심적으로 고생하는 걸 텐데 그 오지랍 넓고 뜨겁던 애들이 배려로 연락을 줄이는걸 택하는건 좀...

 

사회생활하다가 서서히 멀어졌다고 한다면 현실에서 그런 일이 없는 건 아니니 말이 안되는것은 아니지만 묘사가 너무 부족합니다.

 

20대 중반이면 안보는 사람과 연락이 뜸해질 때도 됐지만 동시에 가장 주변 사람과 자주 교류할 때죠.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어느정도 독립하고 주변을 챙기는 시기니까요.

 

히어로가 줄고 정예화 되는 대신 범위가 넓어져서 바빴다고 한들 공적인 소식도 tv로 듣는 건 너무 심한 묘사 같네요. 아무리 봐도 연출과 묘사의 실수입니다.

 

 

 

2. 주인공의 심리묘사와 처지

 

 

이게 제일 문제.

 

친구들 일은 중간에 이형계 이야기나 중간에 무슨일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넘어가줄 수 있는데 이건 작품의 메세지에 관련된 거라 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성이 사라졌다고 은퇴하는 묘사는 여러 작품에서도 나오니까 클리셰로 받아들일 수도 있었지만, 이전화의 묘사나 주인공의 평소 태도를 생각하면 의아한 부분이 한 두 개가 아닙다. 

 

원포올의 사명을 다하고 자신의 히어로로서의 할 일은 다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정도라면 이해했겠지만 그렇다면 굳이 친구들을 피하거나 멀어질 이유가 없었겠죠.

 

반대로 히어로에 미련이 있다면 사실상 못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평범한 증강계에 맞먹는 신체능력과 데쿠 특유의 분석력과 풍부한 전투경험, 그리고 여러 개성을 다룬덕에 서포트과의 아이템들과 잘 맞았으니 능력은 충분합니다.

 

거기에 전쟁영웅인데 국가에서나 기업에서나 서포트를 과연 마다했을까요?

 

그런데 묘사를 보면 개성이 없기에 히어로로 활동하는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 것처럼 해석이 되는데... 그렇다면 이게 지금까지의 데쿠가 맞나요?

 

'개성이 없다면 히어로가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건 '무개성이라도 최고의 히어로가 될 수 있다' 고 한 데쿠의 오리진이 완전히 망가진 거나 다름 없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올마이트의 후계자 자리에 취해 있다가 그걸 잃고 망가진 것처럼 보여요.

 

이렇게 보게 되면 교사로서 남을 이끄는데 보람을 느끼는 장면 마저도 이것마저 올마이트의 흉내처럼 보이게 됩니다.

 

데쿠가 교사 일에 진심이라는 묘사는 분명 있었고 사람은 누구나 복합적이니 가지 못한 길을 부러워 할 수 있지만 문제는 바로 이전화의 데쿠와는 너무 다르다는 겁니다.

 

 

훌륭히 성장해서 빌런마저 구해내는 영웅이 오히려 1화의 아무것도 없지만 용기는 있는 어린애 보다 못해졌어요.

 

마지막화의 데쿠는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올마이트 흉내로 자신을 애써 위로하는 비겁한 사람으로 보여요. 

 

 

이게 소년지 주인공의 서사의 종착역으로 보여줄 모습인가요?

 

 

현실의 우리내는 자주 그러곤 하죠. 그리고 그게 꼭 나쁘다고 할 일은 아니죠. 하지만 현실을 마주보고 성장하는 사람도 분명 있습니다. 그리고 데쿠는 이제껏 그래왔고요.

 

 

그런데 부조리나 자신의 모순도 이겨내고 성장하는 모습은 지금껏 여러번 보여주어 놓고 다시 되돌아가다 못해서 1화보다 못한 모습입니다. 심지어 데쿠는 해낼 능력도 충분한데도.

 

 

전화에서 데쿠가 고심하는 장면이 없던것은 아니지만 우라라카나 주변 사람들이 충분히 도우려 하는게 보였는데정작 교류는 끊기고 데쿠의 성장은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고...

 

거기에 쐐기를 박는게 그 실존했구나 발언.

 

저는 그냥 뇌내에서 없는 걸로 칠 정도로 충격이었습니다. 작가가 큰 업적을 세우고 없던것 처럼 사라진 환상의 히어로를 목격한 빅 팬을 묘사하려다 찐빠났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면 너무 비참해요. 911테러의 2번째 비행기를 막은거나 다름없는 사람이 그런 취급이라니요.

 

만약 본인이 원해서 그랬다고 쳐도 그런 일이 고작 8년만에 도시전설급으로 변했다니 받아들이기 석연찮습니다.

 

이런 일이 현실에서 없지는 않지만 소년 만화에서 일어나고 묘사되기에는 너무 안타깝지 않습니까. 전대 용사도 아니고 작품 말미에서 주인공이 이런 취급이라니.

 

이런 것들이 쌓이고 싸이니까 주인공의 서사의 캡스톤이 되야할 엔딩이 최악으로 느껴졌습니다.

 

성장한 모습도 그저 올마이트의 그림자였구나 싶고 자신의 오리진마저 부정할 정도로 망가진건가 생각이 들어서요.

 

이러면 르밀리옹과 서 나이트 아이랑 있던 일은 대체 뭐가 된건지...

 

이게 과연 히로아카가 추구하던 주제가 맞나 싶습니다.

 

 

3. 커플링

 

작가 넌 그냥 나가라 아니 토가는 되살리고 나가라

 

이 댓글을

설명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느끼는 바를 자세히 말씀해 주셔서 실망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현실에서 이런 일이 정말로 없겠냐? 하면 꼭 확언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소년지에서 이런 결말을 그려냈다는 게 너무 실망스럽다' 라는 부분에 새삼 공감합니다.

설명을 듣고 나니 소년만화의 주인공으로서 거악을 물리쳤다고 포부마저 불태워버리고 모든 걸 놓아버린다는 게 이해하기 힘든 심경의 변화네요.
분명 엔딩에서는 '쓸쓸함을 견디다 8년만에 서포트 아이템을 받고 두근대는 모습'이 아니라, '이미 온갖 서포트 아이템과 동료의 도움을 받아 히어로가 한가한 세상을 만든 모습, 아니더라도 최소한 그렇게 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했습니다. 이해하고 나니 작가가 작품의 용골을 뒤틀어버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이 댓글을

익명_c6d8d
  • 2024.08.06
이제까지 추구해온 모든걸 잃고도 우상이었던 올마이트처럼 후배들을 도울수 있는 사람이 되었음을 표현 + 지금껏 해왔던 선행과 쌓아온 인연이 다시금 꿈을 이룰수 있게 해주었음... 을 그리려 했던 것 같은데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 댓글을

익명_e2c87
  • 2024.08.06

사실 위에 적힌 모든것이 묘사가 안된채 결과만 보여준 단 1화로 나와버린게 문제였다고 생각해요. 

이 댓글을

익명_bb311
  • 2024.08.06

8년이 문제임 진짜. 본문에 적혔다시피, 막 사건 다 종결내고 뒷수습한다고 1,2년은 바쁠 수 있음. 사건 관계자 불려나가고, 파괴된 주변 지역이랑 상권 복구하고, 여러 일로 바쁠 수 있었을 거임. 근데 그 뒤는? 히어로 활동한다고 바빠? 솔직히 시간 낼 수 있음. 적어도 웅영 학교에 강연이라는 명분으로라도 찾아갈 수 있음. 왜? 걔네는 웅영고 졸업생이니까. 근데, 그런것도 없음. 이게 말이 안됨.

그리고, 당장 전편에 나온 "히어로가 한가한 사회" 이 한마디로 그 8년의 시간동안의 연락부재가 완전히 부정당함.

 

또, 데쿠가 솔직히 무덤덤하게 받아들이진 못한게 보임. 쓸쓸하냐는 대답에 그렇다고 대답한것도 있고, 애초에 그냥 표정부터가 썩어가는게 보임. 걍, 하기 싫은거 억지로 하는거 같음. 거기에, 가장 큰 증거가 슈끼얏호우임. 슈트 줬다고 바로 그냥 슈트입고 꼬리 살살 흔들면서 따라간게, 진짜 지금 하고 있는 교사일에 전혀 만족을 못하고 있다는게 보임. 적어도, 올재앙이 말했을 때, 이번 기수까지만 기다려 달라는 말만 한마디 적어줬으면, 이렇게까지 비굴해 보이진 않았음.

 

그리고, 슈트. 이것도 그래, 서프라이즈로 할려고 말 안했다. 이것까진 이해가 됨. 근데? 돈을 바쿠고가 총대 맷다는 얘긴 왜 함? 아니, 반 애들 다같이 사이좋게 모금 했으면 굳이 이런 얘기 나올 이유도 없음. 걍 애들이 돈 모아서 만들었다 했겠지. 그리고, 슈트 주는 명분도 그럼. 그 하고많은 명분중에 왜 하필 실험쥐임? 진짜 그냥 데이터 얘기만 안 꺼냈어도 그냥 그럴싸한 명분이 얼마나 많았는데. 당장 내가 생각해도, 친구들이 너의 복귀를 위해 모았다. 다중 개성을 다룬 경험이 있는 너에게 맞게 개량한 슈트다. 아직도 움직여 버리고 마는 거지? 받아라, 이것도 네가 만든 것이다. 라는 대사가 나옴. 데이터만 빼도 데쿠를 위했다는게 보이잖슴. 이게 잘썻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실험쥐보다는 낫다고 생각함.

 

마지막으로, 러브라인? 진짜 이건 말할 필요도 없음. 걍, 우라라카가 미즈하라 되어버림.

이 댓글을

선택 삭제 전체 선택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추첨 결과

TODO
추천
제목
작성자
날짜
추천: 11
1시간 전
추천: 18
1시간 전
추천: 14
1시간 전
추천: 23
1시간 전
추천: 19
1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