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일이 일어나더라도 어디 글쓰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스카이츠 2025.03.25 22:15:05 출처:

다같이 떠들고 노는 곳에서 괜히 슬픈 얘기하면 안 좋으니까 안 쓰려고 했는데요

제가 이렇게 커뮤질하면서 살다보니까 현실에서 연락할 친구가 없더라구여

딱 한명 있어서 연락은 했는데...괜히 부른건가 싶기도하고요

 

이게 저한테 지금 이렇게 일어날 줄 몰랐어요. 사실 지금 실감이 안 나요

 

 

 

 밑엔 본론. 우중충해지기 싫으면 뒤로가주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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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슬픈 얘기냐하면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며칠전에 뇌출혈로 쓰러지시고 의식 회복 못 하다가 아무하고도 인사 못 하고 가셨습니다.

쓰러질 때 제가 밖에 있었어서 소식을 전화로 들었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생각이 잘 안 된다고 해야되나 이게 경황이 없다는 상태인거겠죠?

 

아무튼 왜 이 글을 썼냐하면 염치없지만 위로 좀 부탁드립니다.

조문하러 많이 오시던데 다들 아버지 어머니 친구 학교선후배 아니면 제가 모르는 먼 친척 뿐이라 위로가 잘 안 된다고해야되나 그래요.

커뮤에 찌들어서 이런데 아니면 올릴 곳이 없네요 죄송학니다.

 

어떻게 삶이 꼬이면 20대 초반에 상주가 될 수 있습니까...이런건 창작물이나 유머글에서나 가끔 봤단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