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 번쯤 썼다가 지우면서 너무 까만 내용이나 너무 개인적인 내용을 지우려고 했는데
이렇게 저렇게 어떻게 써도 너무 뭐랄까...사이즈가 잘 안 맞더라고요
비록 지우긴 했어도 글로 쓰면서 그래도 생각이 좀 정리되고 진정이 되긴 했습니다.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들려주신 당신 이야기(현재진행형)가 내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더라...
다들 이렇게 짊어지고 사는 걸까...싶었습니다.
뭔가 더 쓰고 싶은데 혼란스러워지네요
내가 너무 연약하게 살았나 싶기도 하고...사실 그게 아니더라도 가족들이 당면한 문제들이 어쩌면 앞으로도 더 어려워질 텐데
이 멘탈로는 더 나아가긴 힘들 것 같고 아무튼 이젠 정말 버티기밖에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좀 슬픕니다
나이도 꽤 먹은 아저씨인데 되게 오랜만에 너무 힘들어서 울었어요. 이야기 끝나고 방에 들어와서 몇 분 정도 더 울었습니다.
좀 진정되고 나니까 이젠 그냥 뭐...다들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아버지도 여러분도 그냥 웃을 일이 좀더 많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긍정적인 사고는 아무리 해도 안 되니, 좋은 일들이 다가오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