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욜날 한번 갔다가 오늘 친구들이랑 갔다왔습니다.
토욜이라 그런지 사람이 진짜 목요일의 몇 배는 됬습니다. 사람에 밀려 흐르는 대로 움직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좀 구렁성인데...
얘네 진짜 관리 못한다는 걸 느낀게, 입구에서 이제 입장줄을 서는데, 1관 줄이 너무 많으니까 직원이 2관 줄로 보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저 1관 가려고 하는데 왜 2관으로 보내시나요" 라고 하니까 1관 줄이 너무 길어서 2관으로 보내 드린다, 2관 갔다가 1관으로 넘어가시면 되니까 참아달라 고 하셨어요. 그래서 2관 줄을 서서 2관까지 한참을 걸어갔다가 빙빙 돌아서 1관으로 가니까 거기 가드분들이 2관에서 오는 사람들을 무슨 새치기 범이라면서 내쫒더라구요. 저도 엄연히 돈내고 입장하는 거고, 거기서 하라는 대로 한건데 새치기 범 취급 당하니까 좀 욱 하더라구요... 그래 놓고는 무슨 줄 뒤로 가서 서라는데, 그 줄이 어디서부터 서라는 건지도 안알려주고 그냥 막 뒤로가서 줄서라 이런식으로만 말하니까 더 화가 나더라구요. 참; 얘네 20주년이라고 막 광고를 해놨던데 20주년인데도 줄관리가 이따위인거 보면 배짱 장사도 참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불쾌한 경험은 부스에 가서도 이어졌는데요, 그냥 요약하자면, 그냥 줄 꽉찼다고 빠꾸 먹었습니다. 주변에 서있지도 말라고 하고, 한바퀴 돌고와도 줄은 전혀 줄지도 않고 안가고 뻐팅기는 사람만 계속 죽죽 들어가는 구조라 신물이 났습니다. 내년엔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1관에 비해 2관은 상당히 쾌적했습니다. 사람도 적고, 특히 스팀 인디 부스에 참신하고 재밌는 게임이 참 많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들이랑 스팀 부스 쭉쭉 돌다가 야외 푸드 트럭 존을 갔다가 오니 갑자기 사람이 늘어나 있더라구요. 뭔가 해서 찾아보니 장원영이 온다는 겁니다. 진짜 그때만큼은 1관 못지않게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후 스팀 게임 좀 하다가 야외에 나와서 좀 쉬다 보니 마즈피플 코스프레를 하신 분이 계셔서 같이 한컷 찍고(이분 브금으로 김도님 마즈피플 틀어놓고 계셨음 ㅋㅋㅋㅋ)
매지컬 루루핑 부스에서 마법소녀도 되고
나름 재밌게 즐겼습니다.
근데 타스 발언 죄송한데, 매지컬 부스 나오는데, 갑자기 이국적인 외모가 지나가길래 뭐지? 싶었는데 과로사 님이어서 순간적으로 "어, 과로사다." 라고 말해버림; 진짜 갑작스럽게 보니까 말이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더라구요. 다행이도 크게 이목은 안끌렸지만, 그래도 식겁했습니다. 거기서 어글끌렸으면 저 진짜 죄송해서 잠도 못 잤을듯.
아무튼, 이번 지스타는 줄만 빼면 나름 친구들이랑 게임도 많이 즐기고, 유명인도 많이 봐서 엄청 만족스러운 지스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