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참....
저도 1년전쯤에 집 천장이 무너져서 고생을 좀 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하니 좀 더 대처를 잘해야했나 생각이 드네요.
처음에는 천장이 젖기 시작하더니 점점 커지다가 구멍이 나고 하필 그 터진 위치가 젖기 시작한 데가 아니라 엉뚱하게 떨어져있는 멀티탭 위라서 퇴근하니 전기는 나가있고 멀티탭은 연기나고
집주인은 또 해외에 살고 있다고 수리업체 보내준다 하는데 5군데 정도가 와서 오는 업체마다 고치는 게 아니라 미봉책만 제시하고 그 와중에 습하고 곰팡내 나니까 하루에 20마리씩 '그 검은 것'들이 나오고 (출신 전공이 전공인지라 잡는 거 까지는 문제 없었지만 그래도 싫었던 으....)
결국 미봉책으로 위에다가 다라이 대고 문 빠지는 호스 달았더니 무게를 못버텨서 위의 사진처럼 주방쪽 천장이 와르르.......
당시에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이사를 가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수리비라던가 피해보상비 요구를 좀 더 쎄게 질렀어야 했는데
정작 집주인은
자기가 더 피해자라느니 수리업체를 몇군데를 불러줬는데 너가 뭐 더 건드린거 아니냐. 수리업체들 고소하고 결과나올 때까지 안 버티면 돈 더 못준다는 등... 당시에는 출근도 해야하고 급하니까 걍 먹고 떨어지라고 돈 더 달라는거 다 주고왔네요.
그 와중에 집주인이랑 부동산은 정신 못차리고 천장 대충 합판이랑 벽지로 가린다음에 다른 세입자 받으라고 부동산에 올린거보면 저도 당했던건가 싶더라구요.
지금은 멀쩡한데로 이사하고 대출 좀 받긴했어도 전세라 월마다 나가는 비용도 줄었긴한데 아직도 위에서 물 흐르는 소리 들리면 깨긴 합니다.
그 천장 무너진 광경이 너무 머릿속에 쎄게 박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