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
최종진화를 둘이나 만들고 시작하는 오늘의 연재.
든든한 물리딜탱 드래피온과 메가를 시킬 리자몽이다.
지금보니 드래피온은 이 자세잖아
일단 보라타운의 아래로 내려왔다. 여기서 기술머신을 하나 먹을 수 있었을 거다.
내 기억이 맞다면 이 아지매가 은혜갚기를 줬을 것이다.
'디메리트 없는 노말타입 고위력 기술' 타이틀을 달고 있는 든든한 기술. 위력 공식은 (친밀도)×10÷25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모에몬들을 전부 죽여가면서 플레이하지 않는 이상 중후반부 시점에는 최고위력인 102가 나오기 쉽다.
아래쪽 루트는 트레이너들이 잔뜩 있고, 잠만보가 길을 막고 있다.
포켓몬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이 새끼 지금 수면 상태이상 걸렸는데 왜 굳이 깨워서 줘패는 것이지? 지금 배틀이 걸리면 2~4턴간 내 샌드백이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이 녀석이 내가 아무 짓도 하지 않기를 바래야 하는 것이 아닌가? 길가에서 퍼질러 자고 있는 이 자식의 생사여탈권은 내 손에 있는데 말이다.
고뇌의 밤은 깊어져만 간다.
다시 보라타운으로 돌아와서, 왼쪽으로 이동한다.
끝에는 톨게이트가 있지만, 역시나 목이 마르다며 통과시켜주지 않는다.
대체 목마른 것과 내가 통행금지인 건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심지어 차를 갖다주고 나면 통행금지가 방금 풀렸다며 모든 경비원들이 자연스레 보내준다.
사실 이것은 주인공이 무라하치*를 당한 것은 아닐까? 자신들에게 '차'라는 뇌물을 바치지 않았으니 보내주지 않는 것이다.
이들은 통행하려는 이들로부터 뇌물로 '차'를 받는다. 자신들의 '타는 듯한 갈증'을 해소시켜줄 '차'를 말이다...
오늘도 포켓몬 세계의 어둠은 짙어지기만 한다.
결국 지하도를 통해 무지개시티로 왔다. 여기서는 이것저것 할 게 많다. 아마 이 부분만 진행해도 분량이 꽤 될 정도.
먼저 무지개시티의 왼쪽 끝으로 간다. 아래쪽 루트는 잠만보가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쳐 자고 있으니 지나갈 수 없다. 그러니 위쪽의 저 집으로 간다.
비전머신 2번 공중날기 획득.
이걸로 이제 어디든지 갈 수 있다.
근데 이걸 쓰면 모에몬에 타고 이동하는 걸텐데...
흚......
흐으으으으읆........
으흐흐
이제 이 빌딩을 들른다. 여기서 얻어갈 게 두 개나 있다.
첫번째는 이 할머니가 주는 '차'다.
'극심한 갈증 해소'에 도움을 주는 향기로운 차다. 이걸로 경비원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서 통행금지를 풀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로 '차'일까?
저들의 극심한 갈증이 사실 이 '차' 때문에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
-이해를 돕기 위한 할머니의 상상도-
사실 이 할머니는 '차'를 이용해 톨게이트를 지키는 경비원들을 하나로 묶어 조종하는 무지개시티 자본력의 핵심이 아니었을까?
경비원들이 '차'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게 극심한 갈증을 일으키고, 그걸 이용해 무수한 여행자들이 이 무지개시티로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다...
무지개시티의 연못은 오늘도 차갑다.
헛소리가 길었다. 애들 게임에 그런 어두운 요소가 있을 리 없지 않은가. 블레이범이 사람 납치한다는 소리와 같다.
경비원에게 차를 가져다주면 벌컥벌컥 들이키며 통행금지를 풀어준다. 다도에 대한 예의도 모르는 산시타놈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어쨌든 이걸로 노랑시티로 갈 수 있고, 다른 마을로의 통행도 원활해졌다. 공중날기를 얻었으니 큰 의미는 없지만.
두 번째는 이 곳. 건물의 뒷문으로 들어가면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
옥상에 올라가면 무려 이브이를 하나 공짜로 준다.
레벨은 25. 평범한 이브이다.
가랑이에 무언가 달리지 않았다면 말이다.
모에몬은 포켓몬의 시스템을 완벽히 수정할 수는 없었는지, 아무리 ♂의 비율을 줄여도 ♀의 비율이 87.5%, 나머지 12.5%는 ♂이다.
그리고 나는 지금 그 12.5%를 뚫고 보추 이브이를 손에 넣은 것이다.
어라? 가만히 생각해보니 보추 모에몬이 더 희소성이 높지 않나?
당연하단 듯이 87.5%의 확률로 지천에 널린 ♀의 모에몬보다는 12.5%의 희귀한 보추 모에몬이 더 희소가치가 높은 게 아닌가?
마침 파티에 물 타입이 없기도 하고, 물의 돌을 구해서 샤미드로 만들면 나중에 특전 라프라스를 얻기 전까지 든든한 물 타입 요원이 될 것이다.
나는 물의 돌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그러고보니 모에몬 이브이 망가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건 일단 아무래도 좋다.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가까운 곳에서 물의 돌을 찾는데 성공했다.
바로 옆 백화점에서 판매 중이었다.
그 옆에서는 각종 진화에 필요한 아이템을 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저 '연결의 끈'.
통신이 불가능한 레전드 아르세우스 출신 아이템으로, 통신진화를 시켜주는 아이템이다. 개조롬에 에뮬레이터로 돌아가는 게임 특성 상 통신진화가 가능할 리 없고, 그에 대한 해결책이 바로 이 '연결의 끈'이다.
일단 물의 돌만 구매했다.
참고로 이 백화점의 2층에서는 '불꽃펀치'를 가르쳐주는 직원이 있으니, 불꽃타입 물리기가 마뜩지 않다면 가보도록 하자.
으흐흐
이제 게임센터를 가야 하는데, 그 전에 먼저 들려야 하는 곳이 있다. 도시 아래쪽의 이 건물이다.
여기서 코인 케이스를 먹을 수 있다. 경품을 교환하려면 필수다.
경품 교환소는 이 곳.
옆의 게임센터는 나중에 필수로 방문을 해야 한다.
여기서는 기술머신을 판매하고 있는데,
위에서부터 차례로, '냉동빔', '아이언테일', '10만볼트', '섀도볼', '화염방사'다.
명중률 75따리 아이언테일을 제외하면 호화로운 라인업이다. 전부 갖고가면 좋겠지만, 코인 환전 비율이 창렬이고(10000원 -> 500코인), 게임을 주구장창 잡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심지어 옆에서는 포켓몬도 교환해주는데, 미뇽이 2800코인이다.
그러니까 그냥 포기하고 돌아가
려다가 눈이 돌아서 저질렀다.
환전 효율 개씹창이다. 절대로 하지 마라.
저 달콤한 과일들은 독이 든 열매였다.
저 말대로 체육관의 포켓몬조차 여자아이가 되었다.
저 할배는 세울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없는 모양이다.
근데 모에몬은 충분히 가능 아님? 진짜모름
아무튼
여기는 풀 타입 체육관이다.
그래서
이 녀석 원툴로 발로 해도 민다.
불꽃 타입의 저력을 보여주도록 하자.
이 체육관은 트레이너가 굉장히 많다. 그렇지만 고른 루트에 따라 전부 싸우지 않고 지나갈 수 있지만 우리가 그럴 이유는 없다.
그러게 엔트리에 리자몽 있었을 때부터 알아서 눈 깔았어야지.
체육관 관장 민화.
커다란 변수가 없으면 무난하게 넘어간다.
다만 고고트는 HP 종족값이 123인 관계로 내구가 상당히 좋아서 이 시점 리자몽의 불꽃펀치 1타를 버티고 랭업을 쌓으며,
민화의 회복약 시점에 피를 빼두지 못하면 스톤샤워에 비명횡사한다. 그 점만 주의하자.
그 외의 변수로는 민화는 3번 엔트리부터 씨뿌리기 후 독을 걸고 깔짝대기 시작하며, 상태이상은 만병통치약으로 풀어버린다.
꺼내는 포켓몬도 높은 물리내구의 덩쿠림보와 안정적인 총합 내구의 라플레시아이므로 딜이 밀린다면 혈압 오르기 딱 좋다. 재주껏 파훼해보자.
패배자에겐 볼 일 없다. 이걸로 무지개시티의 볼일 1번이 끝.
이제 2번을 끝내야 한다.
재정비를 하고 돌아오자.
아마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