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
죽지도 않고 돌아온 모에몬 메가 파이어레드. 블루시티로 돌아왔다.
어쩌다보니 연재글이 되어버린 감이 있지만
아무래도 좋은 거 아닐까?
아무튼
지난 일차에서는 마티스를 박살냈다.
그리고 땅타입을 악비르로 교체했다
특성은 위협. 볼까지 진심좌우반복뛰기만 해도 상대의 물공을 고자로 만들 수 있다.
전기관장 이후에 땅타입 신규 멤버를 들여왔다는게 얼탱이가 없을 수 있겠지만 실제로 얼탱이가 없는 게 맞다.
하지만 들어보세요. 일단 니드퀸의 타입은 독과 땅입니다. 하지만 지금 내 파티에는 독타입의 스콜피가 있죠. 그리고 니드퀸에게 독타입 기술이라곤 위력 15의 독침 뿐이란 말입니다.
이런 기술로 더 이상 싸워갈 용기가 없습니다.
심지어 지금 스콜피는 맹독엄니를 배워서 가지고 있어요.
위력도 더 높고 독이 아니라 맹독을 건단 말입니다.
결국 저는 니드퀸을 벤치로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튼 계속 전진하도록 하자.
여기는 블루시티 옆길로, 풀베기를 쓸 수 있게 된 순간부터 전진할 수 있게 된다.
오는 길에 본 트레이너들의 모에몬들이 귀엽긴 했다.
열탕 30%가 터져서 화상이 걸린 건 안 귀여웠다.
이건 억울해서 찍었다.
비밀의힘 부가효과 30%가 터졌다. 그래서 마비에 걸렸다.
저 위의 독침의 부가효과가 보이는가? 독 30%다. 하지만 내가 저 기술을 쓸 때는 정말 단 한 번도 원하는 타이밍에 발동되지 않았다.
이거 게임 아니다.
심지어 저 기술 이후에 몸저림이 두 번 터지고, 매그니튜드 8, 9에 내 메탕구가 비명횡사했다. 이거 게임 아니다.
계속 전진해서 돌산터널 앞의 포켓센까지 왔다.
이 아저씨는 도감 20개를 채우면 변함없는돌을 준다.
미진화체가 특정 레벨대에서 배우는 기술을 얻고싶은 게 아니라면 이름대로 변함 없이 쓸모없는 도구다. 보통의 플레이어들이 그걸 외우고 있을리도 없고 말이다.
대망의 돌산터널인데, 본인은 여기까지 진행하면서 놓친 게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
혹시 플래시라는 기술을 기억하고 있는가?
그냥 쓰면 명중률 1랭크 감소라는, 모래뿌리기와 동일한 성능의 기술이다.
정말 하찮은 기술이지만, 옛날 시리즈에서는 어두운 구간을 밝혀주는 기능이 있다.
그리고 저 기술머신을 까먹고 돌산터널을 들어왔다.
옛날 시리즈는 플래시와 안개제거를 쓰지 않으면 매우 불편한 구간을 꼭 하나씩 넣어놨는데, 그게 여기였다.
정말로 눈앞이 깜깜해진 것이다. 나는 하마터면 주머니의 돈을 동굴에게 상금으로 바칠 뻔 했다.
그럼 플래시는 어디에 있는가?
그건 도무지 기억이 안 난다. 아마 2번도로 어딘가에서 도감 개수 보고 줬던 것 같긴 한데...
유일하게 기억나는 건 옛날에는 저게 비전머신이었다는 거다. 배우고 나면 깜빡아저씨를 찾기 전까지는 잊을 수도 없다. 기술칸에 반영구적인 모래뿌리기가 생기는 것이다.
다시 돌아가기엔 기술머신의 위치를 모르고, 반영구 모래뿌리기를 기술칸에 넣고 싶지도 않다.
결국 본인은 가물가물한 기억에 의존해 동굴을 탈출해보기로 했다.
막다른 길에 놓여있던 기력의 조각.
기분이 살짝 좋아졌다.
정말 놀랍지만 어찌저찌 진행이 된다. 역시 플래시는 겉치레에 불과했다.
동굴 지나가는 도중에 왜 스콜피를 선봉으로 세웠냐면
오는 길에 급소 2연타로 메탕구가 누웠다.
수습을 위해 꺼낸 악비르는 구멍파기 도중 날아온 매그니튜드에 비명횡사했다.
바위를 꺼내지 않길래 꺼낸 껍질몬은 모래바람에 파뭍혔다.
결국 눈물을 머금고 스콜피로 때려잡았다.
아까도 말했지만 이거 게임 아니다.
다사다난했던 돌산터널이 끝나고 보라시티에 도착했다.
겨우 동굴 하나 지나오는데 이렇게 힘들 일인가 싶다.
이럴 거였으면 그냥 플래시를 갖고 올 걸 그랬다.
아마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