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링 취미로 하면서 꼴리는대로 만드는거 만들다가
친구가 좀 만들어주라 하는 거 만들어주면서 칭찬 조금 받고 하니까 좋더라구요
그래서 어쩌다보니 좀 큰 프로젝트를 제가 '만들어볼까?'하면서 대가리를 디밀어버렸는데
막상 그 작업 도중에 큰 집안일도 생기고 실직을 했다가 취직을 했다가 하면서
돈도 정신도 없어지면서 퇴근하고 나서 그냥 멍청하게 앉아만 있습니다. 방장 방송이라도 계속 듣는 게 낙이에요
이미 개인 돈으로 한 5만원정도 들어갔고...친구는 이미 자신이 속한 그룹에 조금씩 떡밥 뿌리고 하면서
친구랑 저만 알면 사과하고 런할텐데 그것도 안 되고
진짜로 이제 취미가 아니라 '해야 하는 일'이 되니 즐거움이 줄어들어서 걱정입니다.
이젠 책임의 문제고 내가 벌인 일이니 절대 런은 안 할 거고 아마도 점점 마감에 쫓기면서 어쨌든 끝까지는 하겠지만
안좋아하는 남의 일+내가 하고싶은 건 못하는 중인 게 겹치면서 의욕이 영 나질 않네요.
이래서 함부로 업보스택 쌓으면 안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