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급 동생의 트롤링을 수습하다 극대노한 형의 일갈.txt

아이콘 여까+x24무상무념 2024.09.22 17:24:22 출처:

"이 비열한 파리스야, 그저 멋내는 일과 계집에 미친 색한아! 이 세상엔 무엇하러 태어났더냐, 차라리 총각으로 죽어 버리지! 그래, 꼭 그래야 했어! 그랬더라면 여러 사람들에게 폐도 안 되고 욕도 보이지 않았을 텐데. 적들이 얼마나 비웃겠느냐! 네 말끔한 얼굴을 보고 가장 힘센 투사라고 생각했겠지. 그러나 네 놈은 용기도 배짱도 없단 말이냐! 네가 예쁜 여인을 반려로 유혹하여 깊은 바다를 건너 먼 나라들을 거쳐 고국으로 데리고 올 때도 그렇게 비열했던가? 그런 미인은 투지가 만만한 창병들 차지다. 넌 아버지와 전 국민을 욕되게 하고 적에겐 기쁨을 주고 네 자신에겐 굴욕을 보내기 위해서 태어났더란 말이냐? 그래 네 놈은 메넬라우스를 대항할 자신도 없단 말이냐? 네가 안고 있는 그 부인의 남편이 어떤 자인가를 알아볼 필요도 없단 말이냐? 네가 쓰러져 버리면 아프로디테의 선물도 너의 아름다운 머리도 얼굴도 모두 만신창이가 될 것이다. 자, 트로이군은 모두가 겁쟁이로다. 아니라면 넌 죄악을 저지르기 훨씬 전에 돌팔매질을 당했어야 옳았을 것이다!"

 

-일리아스 중. 메넬라오스와의 일기토 직전 메넬라오스의 기세에 질려 빤스런한 파리스를 욕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