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부단한 제가 참 싫습니다.

polrarin 2024.09.10 21:41:18 출처:

부모님의 비싼 돈 들여서 게임개발 학원 다녀가면서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6개월간 꾸준히 학원 왔다갔다 하면서 이거 모자르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돈이 무서워 더 못다니고

바로 게임잡 뒤지면서 한 3개월간 이것저것 이력서 찔러 봤습니다.

 

뭐 결론만 놓고 말하면 잘 안됐습니다.

근데 그러고 내린 결론이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기보단 부모님이 항상 바래왔던 공무원 준비를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던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 이야기를 말했더니 부모님이 광속으로 학원 알아보자고 데리고 가시더군요.

 

나이 28먹고 부모님 손잡고 학원 가는것도 좀 민망하긴 했는데.

정말 진지하게 상담해주시는 그곳 상담사 이야기를 들어보니 또 두려워졌습니다.

실패하면 어쩌지? 이게 다 돈인데 이게 맞나? 내가 하고 싶은일을 더 시도해보는게 맞지 않을까? 지금까지 해온게 아까운데 조금 더 생각해보고 말할껄 그랬나?

이런식의 생각들이 많이 들더군요.

 

그러면서 또 나라에서 기업이랑 연결해주는 일경험 제도라고 있는데 거기에 또 사람 구한다는 공지도 뜨고

그러니 또 흔들리네요.

 

뭘 어떻게 해야 올바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공무원을 하는것이 결과적으로는 안정적으로 독립해서 살 수 있는 길이긴 하지만

공부를 내가 잘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고 자존감도 바닥이고

좋아하는 게임개발을 더 공부하면 직장에 취업시도는 더 해볼 수 있겠지만

취업이 요즘 쉬운일도 아니고 말이죠.

 

이러다 보니 왜이리 자기 줏대가 없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안그래도 약먹고 다니면서 우울한거 어떻게든 해보고 그랬는데.

오늘은 더 침울해져서 조언이라도 받아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렇게 구렁성으로 글을 좀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