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 담근 와인을 따서 마셔봤습니다
8월 16일 밤에 담그고, 또 8월 21일 밤에 병입한 와인입니다
대충 병입하고 2주가 지났길레 직접 시?음 해봤습니다
이렇게 대략 8병의 와인들이 계속 냉장고의 한 구석들을 차지하고 있는 녀석들인지라
빨리 치워버려야지 싶긴 했는데
우연히 캘린더를 보니 병입한지 2주하고 1일 지났고,
추석 때 가족들 만나면서 비우기 이전에 한 번 먼저 마셔봤습니다
열어보니 제법 탄산이 제대로 생겨 있습니다
더 탄산이 잘 찍힌 사진
여까 팬비닛 터는 방송은 사이드 모니터에 틀어놓고, 앞의 메인에는 고독한 미식가 틀어놓고 한 번 마셔봤습니다
안주는 참치 비빔 삼김, 케이준 웨지 감자, 치즈 스틱을 먹었읍니다
일단 향 자체는 포도향이 제법 납니다 잘 익은 포도 비닐을 뜯었을 때 나는 그런 향이 병을 열면 납니다
다만 엄청나게 강하게 나는건 아니고, 은은한 향 정도네요
그거 말고 맛은 그냥 단순한 단맛에 탄산의 시원한 느낌
죽은 효모들이 가라 앉았다가 탄산에 의해 술 곳곳에 섞이며 나오는 살짝의 쓴 맛이 전부라...
막 엄청나게 자랑할만한 맛은 아니지만 은근 탄산이 확실해서 금방 한 병을 비울 수 있었습니다
비교할만한 술을 마셔본 기억은 없는데, 대충 진로 와인이 이런 맛에 좀 더 많이 달고 탄산이 없었던 거 같네요
도수는 잴 방법이 없긴 하지만, 5도짜리 맥주 큰 캔을 2개 마셨을 때도 멀쩡하지만
지금은 확실히 취했다는 느낌이 있으니 대충 10도에서 15도 사이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