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올바름. 소위 PC라고 불리우는 언어, 표현 순화 운동은 사회에 만연히 퍼져있는 차별적 표현의 사용을 피하고 서로 존중하는 사회생활을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흑인을 비하하기 위한 N워드
비하적 용어로 쓰이는 게이
동양인 비하를 위한 눈 찢는 제스쳐 등의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표현을 피하고 정상적인 언어생활을 하자는 사회운동 이었죠.
이는 분명 지금도 절실하게 필요한 사회운동입니다.
아직도 미국 대부분의 시민들은 꺼리낌없이 비하적 표현을 남발하며 다른 인종에 대한 혐오를 표현하죠.
사실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대부분의 기초교육을 받지 못한, 혹은 받았음에도 교육을 통한 사회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사람들에 의해 이런 표현은 계속 창조되고 사용되죠.
허나 이 운동에 상업성이 끼어들면서 PC운동의 부정적 인식에 가속도가 붙습니다.
본래 PC운동의 과격화로 많은 대중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을 테지만 소위 '깨어있는' 문화 컨텐츠 창작자들, 혹은 그런 기업의 높으신 분들 덕에 PC운동의 부정적 인식은 심해지게 됩니다.
이들은 정말 대놓고 기분 나쁘게 대중을 모독하고 상품성과 작품성이 떨어지는 결과물을 내놓으면서 혹평을 가하는 이들에게 역으로 You Fxxxing 차별주의자 라는 비난을 가합니다.
본래 취지에도 맞지 않고 그저 눈가리기식 처세술에 불과한 작태이지만 이미 발언과 작품은 쏟아졌고 많은 이들이 등을 돌렸습니다.
이제 슬슬 시장에서 PC는 떨어져 나가기 시작하겠죠. 어쩌면 더 심하게 할지도 모르고요. 다만 그들이 주장하고 실천하는 PC는 PC운동이 아닌 그저 눈가리고 아웅 식의 뻔뻔한 행위라는 것은 이미 많은 이들이 알 것입니다.
걱정되는 것은 이로 인해 PC운동 자체가 사장되는 것이죠. 어쩌면 이미 그렇게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남발되는 차별적이고 혐오적인 표현은 그대로이고 소수자들의 인권은 제대로 보장받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그저 이를 이용하는 '깨어있는' 사람들의 자기위로 때문에 진정 이뤄져야 할 것은 가려진 채로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 채 사라져야 한다니....
착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