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너가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참 유감이야.
아무래도 너도 나랑 같은 상황에 처한것 같네.
그 우쭐해하며 잘난척 하던 새끼가 널 끌고와서 이 지하묘지에 촛불 달랑 한개와 함께 던져버린거 말야.
얼마나 많은 사람들한테 이 짓을 한건진 나도 잘 모르겠지만, 분명 꽤 많았을거야.
그렇지 않았더라면 이렇게까지 많은 시간을 쓰지는 않았겠지, 안그러겠어?
그 자식이 말했어, 이 지하묘지는 미로고 모든 길 굽이마다 함정과 덫을 설치해놨다고.
하지만 그 자식이 약속했어.
만일 내가 운이 좋다면 이곳에 단 하나있는 안전한 길을 찾을수 있을거라고.
하지만 난 운이 없는걸.
난 그저 휴일에 여기 놀러온 평범한 미대생에 불과하다고.
내가 여기서 살아서 나갈 방법은 없어.
하지만 누군가는 이뤄줬으면 좋겠어.
복수를 원해.
물론 너도 그럴테니까, 그러니 서로 돕자고.
난 아직도 내 스케치북이랑 연필들을 가지고 있어.
모퉁이를 돌때마다 난 다음 사람을 위해 이것들을 남겨놓을거야.
그 밑에다간 내가 어느쪽으로 갔는지 적어놓을거고.
만약 내가 다른 길에서 살아남았다면, 난 다시 돌아와서 이런 쪽지 같은걸 뒤에다 남겨놓을거야.
하지만 만약 내가 살아남지 못했다면, 길을 찾아나가는건 그 다음 사람에게 달려있는거야. 내 반대쪽으로 가서 말야.
그렇게 우리가 계속 이 지하 묘지를 나가려고 한다면, 언젠가는 우리중 하나는 탈출할거야.
그 다음엔 경찰을 부르고 이 빌어먹을 새끼를 찾아.
이뤄내지 못한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꼭 좀 부탁할게.
내 이름은 제프야.
난 여기서 왼쪽으로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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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초 불빛에 의지하여 이 쪽지를 읽었을때, 당신은 희미하게나마 빛나는 희망을 느낄수 있었다.
물론 당신이 이 글을 스케치북 자체에서 읽고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진 말이다.
제프는 이 페이지를 찢으러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고, 당신은 그 사람 이후로 이곳에 온 첫번째 사람이었다.
당신은 깊은 어둠의 미로가 기다리는 오른쪽을 바라보았다.
출처: https://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23bms6/jeff_went_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