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에 열매를 만드는 법

아이콘 여까x24지나가는행인3 2024.08.05 14:20:12 출처:

과거부터 현대까지 원하는 품종을 만드는 방법 중 가장 오래 쓰인 방법은 내가 원하는 특성을 가진 열매의 종자를 세대를 거쳐 계속 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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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자연적으로 열리는 열매중에 골라내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뒤로 점점 유전의 원리가 밝혀지면서 나온 것이

"내가 원하는 품종들의 꽃가루와 암술을 교배하자."가 나옵니다.

그렇지만 외부 꽃가루의 유입을 막으려면 방충망이나 하우스를 만들어서 외부와 분리를 해줘야 하는데 이러면 꽃가루 수분을 강제적으로 해줄 방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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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바람 같은 거로 수분이 되거나 자가수분(자기 꽃가루로 열매가 열리는)의 경우는 그나마 쉽지만 내가 원하는 꽃가루를 쓰거나 타가수분(남의 꽃가루로 열매가 열리는)은 요렇게 붓으로 하나씩 수정시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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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우스 안에 벌을 투입해야 합니다.

여기 쓰는 종은 일반적인 꿀벌은 아니고 서양뒤영벌(뒝벌)을 사용합니다.

이유는 얘네가 수분 능력이 좀 더 좋습니다. 일부 종은 얘네에 특화해서 육종한 작물들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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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 부르는 이름이 이래서 그렇지 우리가 잘 아는 이름으로는 범블비입니다. 호박벌보다는 작고 좀 덜 공격적입니다. 물론 위협하거나 하면 물고 독침도 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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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는 요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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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네 밥으로는 설탕물과(아래 탱크식으로 공급) 화분(꽃가루)를 줍니다. 화분은 성충들이 주로 먹는데 많이 주면 일을 안 한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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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벌이랑 토종벌 나오는 만화에서 먹고있는 저거랑은 살짝 다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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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떡은 화분에다가 효모라던가 몇가지를 더 넣어서 덩어리로 만든 밥+영양제같은겁니다.

 

오늘 투입 준비한다고 수정벌 박스 온 거 50개 정도 사전 작업하고 나서 쓰고 있습니다. 덥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