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우 오래 빤 놈이 적어보는 몰루 더빙 다 들어본 후기

아이콘 여까+x24제이 2024.07.23 21:01:43 출처:

일단 좋은 점은 최애성우가 출연하셨음

 

다만 중복캐스팅 이슈가 너무 많고 미스캐스팅이 발생한 상황이 좀 존재하네요

 


 한국 성우 덕질 오래한 입장에서 블아가 더빙된 건 좋긴 한데 보통 게임 녹음의 경우 개발진의 역량이 매우 많이 차지합니다(보통 성우에게 전달되는 건 키 비주얼, 대략적 성격만 전달함)

 그렇기 때문에 성우 캐스팅의 권한은 보통 개발사나 현지화 담당 업체가 대부분의 권한을 가지고 있고, 게임 녹음의 경우가 가장 어렵다고 이야기가 나옵니다. 옵티컬(원음)이 존재하더라도 제작진이 이렇게 해주세요! 라고 하면 그렇게 가야하니까요

 

 또한 나중에 후더빙 처리 된 것에는 '선점효과'라는 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슬램덩크 더빙판에서나 자막에서 '강백호', '송태섭', '산왕', '북산' 등 현지화 된 언어가 이미 너무 익숙하기에 우리가 계속 그렇게 부르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기에 일본음성에 비해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더빙이 아쉬우신 분들은 에이 뭐야 한국성우들 개 못하네~나 이런 비약적인 비난이 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캐스팅 보드를 쥐고 있는 건 넥슨측이고 지금 넥슨이 블아 쪽에 지원을 적게 주고 있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기에 성우료를 지불하지 못한 것도 있을겁니다.

요약하자면 아마 열심히 준비했지만 '선점효과'로 인해 밀리는 감각도 있고 디렉팅이 잘못된다면 바로 성우는 그거에 맞춰야 하기에 자연스럽게 캐릭터랑 맞지 않는 결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하며, 성우료 이슈도 생각해야한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몇몇 캐릭터는 확실히 잘 잡힌 경우도 있지만 미스매칭이 되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겁니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의 발성 체계 자체가 다르기에 더 익숙치 않은 것도 있을거에요.

 캐스팅 미스야 음성 나중에 교체하거나 재녹음을 하면 되는 일이니 사실 그렇게 걱정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일본 시장에 비해 마이너한 한국 성우 시장에 혹시라도 비난의 화살이 날아오는 건 아닐지, 정말 치열하게 준비해서 약 5000대 1의 경쟁을 뚫고 성우가 되는 사람들에게 비난이 가는 게 아닐까 좀 무섭긴 하네요

 

몇몇 성우분이 아쉬운거지 나머지 퀄은 진짜 많이 좋아요 비용문제만 아니었으면 충분히 더 좋게 나왔을텐데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