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몸무게 170 좀 넘는 초고도비만이였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관리하겠다고 식단 조절하고, 평소에 잘 움직이지도 않았다가 그제서야 좀 걸어다니고 하니까 140 초반이 되더군요
그게 올해 3월달이였고, 어제 재보니까 136에서 137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근데 체형적인 변화는 없어서 "아 이게 정체긴가?" 싶다가도, 요즘 몸 상태보니까 영 메롱인게 내가 다이어트를 잘못했나 싶어집니다
평소에 퇴근할 때에 네 정거장 정도 일찍내려서 3km 정도를 천천히 걸어서 집에 가는 편입니다
그렇게 하면 숨도 적당히 차고, 집에 도착하면 힘 쫙 빠져서 드러누워 싶어지는게 "아 이게 딱이다!" 싶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런데 동생은 그게 영 못 미더운지 퇴근하고나서 집에오면 바로 나간 뒤에 5km 정도를 빠른 걸음 - 뜀박질 반복하여 운동하기를 요구합니다
집안 돈 관련된 문제를 동생이 감당하고 있는터라 지랄도 못하겠고해서 일단 못 이기는 척 동생의 요구대로 운동하고 온 적이 있습니다만...
그 다음날에 1시간동안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몸이 씹창이 나서 회사에 지각할 뻔 했었습니다
그래서 절대 못 하겠다고, 난 천천히 페이스 올리면서 운동하고 싶다니까 그냥 입 닥치고 시키는대로나 하랍디다
하다보면 익숙해질거라고, 다치더라도 그냥 하라고...
이 지경에 이르니까 이게 지금 내가 살을 빼고 싶어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건지, 동생의 반쯤 협박에 가까운 요구에 못 이겨서 하고 있는건지 헷갈리더라구요
안그래도 2주 전에 배아프던거 아직도 안 낫고 있어서 뒤지겠는데...
의지할 사람도 없고, 아는 것도 없으니까 뭐라고 반박도 못 하겠어서 그냥 한탄이나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