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사실을 다루며 편향이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충격받은것 같아서 첨언합니다. 아래 방장의 형태형성장 각성은 어디까지나 농담이며 본 글쓴이는 방장이 어떤 종류의 일로 맞추게 되었는지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재밌는걸 봤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방장이 형태형성장을 각성했다는 걸 증명하는 사례가 최근 방송에 자주 노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있었지만 다소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기에 하지 않았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주변에서 꿈을 용하게 꾸기로 유명하십니다.
그냥 촉이 좋다, 감이 좋다 수준이 아니라서 어머니가 꿈이야기를 꺼내면 오래알고 지낸분들은 자연히 조심하시고는 합니다.
심지어 외가 친척분들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이라 제사나 점복을 안좋게 보시는데도 어머니가 그러시면 그냥 묵묵히 듣곤 하십니다.
직접 봤던 일들 중에 특히나 기억에 남던 일은 외가 분이 돌아가셨을 때와 주변 친지가 후유증이 남을 정도로 크게 앓았을 때 였습니다.
어머니가 두 경우 다 똑같은 꿈을 꾸셨거든요. 둘 다 물 없는 목욕탕에서 앙상한 알몸으로 그 사람이 덜덜 떠는 걸 꿈에서 보셨는데 이후 일들이 그렇게 되었습니다.
당시 어머니께서 꿈을 꾸고나니 이유없이 눈물이 자꾸 나고 걱정이 된다고 불안해 하셨던게 기억이 나네요.
중학생 시절 철없던 저는 우리 어머니는 코리안 벤시 같은 거구나 하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똑같은 일을 한 번 더 겪고 굉장히 당황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또 어머니 친구분께 들었던 에피소드가 있는데 젊은 시절에 친구분들이랑 신점을 보러 갔었다고 하셨던 일이 있었답니다.
어머니와 친구분은 재미로 점을 보러 가셨는데 어머니만은 점괘가 아니고 핀잔을 들으셨습니다.
자기일은 직접 보면 될 것을 왜 여기까지 왔냐고 들으셨다고...
어머니 친구분은 이게 신기하다보니 다른곳에도 가보자고 어머니를 꼬셔서 몇 군데는 더 가보셨다는데 전부 다는 아니지만 같은 이야기를 몇 군데서 더 들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이러다보니 어렸을 적부터 막연히 세상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구나 하고 살았습니다.
오컬트나 음모론에도 다른 사람보다는 호의적인 편이고요.
그리고 비슷한 결의 다른일로 놀랐던 일이 있는데
어머니랑 아버지랑 텔레파시 같은게 있으시거든요?
텔레파시라고 해야하나 아픔나누기에 가깝긴 합니다.
생각이나 감정이 통한다기 보다는 식비랑 병원비 지출이 두 배가 되는 현상이긴 한데 아무튼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서야 사실을 알고 놀랐습니다.
이런게 있구나 해서 놀란게 아니고 이게 당연한 줄 알았어서 놀랐습니다.
그전까지는 동심을 위해서 아이들이 하는 말에 그냥 긍정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몰랐습니다.
이건 어머니가 꾸시는 꿈보다 자주 있는 일이다 보니 에피소드가 좀 많은데 2개 정도 추려서 적어보겠습니다.
1. 역붕이 태어날 때
어머니와 아버지는 한분이 아프시면 다른 한분이 똑같이 아프십니다.
물론 전부 세어보면 아닌 경우도 꽤 있지만 기묘할 정도로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곳이 아프세요.
똑같은 위치가 다른 이유로 아프게 되거나, 한 분이 다치시거나 아프시면 다른분이 이유없이 그 부분에 통증을 느끼십니다.
액운을 나눈다고 해야하나?
느낌상으로는 질병이 아니라 사고를 당할때 나눠 받는 느낌인데 잘은 모르겠습니다. 독감같은 경우는 안그렇거든요.
이유는 당연히 모릅니다. 그냥 그래요.
이 케이스 중에 가장 큰 일이었던 사례가 제가 태어나던 때라고 들었습니다.
당시 갑작스럽게 어머니께 파수가 일어나고 산통이 오자 아버지는 바로 차로 어머니를 옮기고 차에 시동을 걸... 려고 하셨는데 이유 모를 극심한 복통에 말도 못잇고는 그자리에서 구르셨습니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제정신이 아니시다 보니 집에서 차가 언제 출발하나 지켜보시던 할머니가 내려오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그때 물건들 준비하시고 나중에 출발하려고 하셨다는데 잘 기억은 안나네요.)
아무리 기다려도 아버지가 일어날 기미가 없자 할머니가 이웃집에 부탁하셔서 그렇게 환자 2명을 데리고 병원에 가셨다고...
거기에 병원에 도착했지만 당시 모종의 이유로 분만 준비가 늦어졌고 아버지도 창백하게 질려서 헛구역질까지 하셨답니다. 상황이 이러니 할머니는 우왕좌왕 하시다 어머니는 의료진에게 맡기고 당신께서는 아버지가 토할까봐 병원 양동이를 몰래 가져와서 혼났다던가
이후에도 출산 도중 자궁 파열이 일어나거 도중에 마취가 풀리거나 제왕절개를 하는 등의 여러 해프닝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아버지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끙끙 앓으시다가 잠깐 혼절하셨고 자칫 아버지도 응급실에 실려가실 뻔 했습니다.
가족들은 아버지가 산고의 절반을 대신 받아서 애가 무사히 나왔다고 말씀하시긴 하지만 글쎄요...
어머니는 이따금 화가 나시면 그 중요한 순간에 아무것도 안하고 바닥만 굴러다녔다고 아버지께 한 말씀 하시곤 합니다.
사족이지만 그날은 어머니의 생신이셨습니다.
네. 역붕이는 어머니랑 생일이 같아요.
이 일 말고도 기억하기로는 아버지가 재고 정리중 물건에 맞아 어깨를 다치시자 그날 어머니가 이유없이 어깨가 아프셨던 일이 있거나 두 분이 똑같은 발을 삐시거나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이걸 부부의 연이라고 자랑스레 말씀하시곤 하시는데 냉정히 생각해보면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기억이 편향되어있거나 우연이겠지... 라고는 직접 지켜본 역붕이로서는 당당하게 말 못하겠고...
그냥 아픈 사람만 늘어나는게 아닌가?
결국 병원비만 늘어나는 거 아닌가?
진짜 아픈게 나눠져서 덜 다친다는 증거가 있나?
라고 가끔 생각하고는 하는데 그냥 좋게 좋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2. 과일 박스가 2배
이 현상이 일어나는 게 꼭 고통에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특히 자주 일어나는 일은 똑같은 과일을 잔뜩 사오시는 겁니다.
예를 들면 어머니가 장을 보시다가 복숭아를 한 박스 사오면 꼭 그날은 아버지가 가다가 맛있어 보여서 사왔다면서 복숭아 한박스를 가져오십니다.
단순히 제철 과일이라서 아니면 사오는 곳이 같아서 그런일이 아닌게 아버지는 출장이나 장거리 운전이 자주 있으시거든요.
게다가 쿠팡 시켜놓고는 잊고 계셨다나 거래처에서 선물받아 오시는 경우도 있어서...
그리고 이게 키위나 딸기 같은 과일은 몰라도 사과나 복숭아가 두 박스면 양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거기에 과일이란게 한 박스가 전부 맛이 있을 수가 없거든요?
게다가 두 상자 전부 맛이 없는 꽝이면 상하기 전에 전부 먹는게 정말 고역입니다.
한 박스는 어떻게든 먹어 치우지만 두 박스나 맛없는 과일을 한 달간 먹기는 쉬운일이 아니라서...
과일 말고도 먹을것들 예를 들면 빵이나 고기도 이런 경우가 있지만 과일보다는 처리도 쉽고 경우 수도 적습니다.
사실 그냥 전에 들었던 걸 까먹고 무의식적으로 같은걸 사온게 아니냐?
같이 아프신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지 않냐? 할 수 있는데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과일 박스나 냉동실 고기가 같은날 증식하고 다른 이유로 똑같은 발을 삐셔서 다리를 절고 계신 걸 보고 있으면 할 말이 없어지거든요...
최근에 겪었던 가장 머리가 아팠던 사례라면
아버지가 취미인 낚시를 가시면 바다 한가운데에 계시기 때문에 연락이 안되고는 합니다.
분명 갈치 낚시를 다녀오셨을 아버지가 한치랑 오징어만 주구장창 낚아오신데다 손까지 다치셨고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오시기 전날 오징어+한치 세트를 홈쇼핑으로 시키셨다가 아버지가 낚아오신 오징어 손질하시다가 똑같은 부위를 다치셨던 일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중간에 손을 다치신 바람에 손질은 중단.
이후 도착한 오징어 한치 세트 때문에 손질하다가 놔둔 오징어들은 까먹어 버리는 바람에 아이스 박스 절반 분량의 오징어들이 상해서 결국 폐기처분 했습니다.
베란다에서 나는 지독한 냄새의 근원을 찾다가 스티로폼 아이스 박스 더미 아래에 썩어있는 오징어들을 봤을때 심정이란...
아무런 말없이 수십 수백 킬로를 떨어진 곳에서 오징어를 먹기로 동시에 결정한 부부를 보면서 참...
그리고 유전인지 아니면 그냥 기분탓인지는 몰라도 역붕이도 촉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는 편입니다만...
단지 발산적 사고에 능해서 떠올린 여러 가능성 중에 때려 맞춘것만 기억에 남았던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홀연히 이미지나 단어가 떠올랐다던가, 꿈이 맞았다던가, 크게 아플 경우를 피했다던가 하는 경험은 있긴 하지만 누구나 한번쯤 겪는 일이니까요.
쓰다보니 쓰는 본인도 이게 맞나 싶은 일이 많은데다 이런걸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녀도 되나 싶긴 합니다.
아무쪼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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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주전자 사건때문에 그런가 기묘한 이야기 같긴합니다만
어머님 혹시 로또 사보실 생각없으십니까란 생각과
한편으로는 진짜 천생연분이시네란 생각이 드네요
취미 같기도 쉽지않은데 아픔공유까지... 요즘 천생연분 컷 높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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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부분 읽어보니 조금 잘못써서 수정했습니다.
갔다가 오시기 전날 오징어를 시키셨거든요.
거기에 그렇게 많이 잡은 오징어도 갈치랑 하나도 안바꿔오고...
사실 두 분 취미도 다르시고 식성도 성격도 전부 반대십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낚시 가시면 낚시 외식비를 걷어서 남은 가족들이랑 고기 사먹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도 좋은 꿈을 꾸시면 복권을 사고는 하시는데 10만원 당첨된 거 말고는 없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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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주전자 사건때문에 그런가 기묘한 이야기 같긴합니다만
어머님 혹시 로또 사보실 생각없으십니까란 생각과
한편으로는 진짜 천생연분이시네란 생각이 드네요
취미 같기도 쉽지않은데 아픔공유까지... 요즘 천생연분 컷 높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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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부분 읽어보니 조금 잘못써서 수정했습니다.
갔다가 오시기 전날 오징어를 시키셨거든요.
거기에 그렇게 많이 잡은 오징어도 갈치랑 하나도 안바꿔오고...
사실 두 분 취미도 다르시고 식성도 성격도 전부 반대십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낚시 가시면 낚시 외식비를 걷어서 남은 가족들이랑 고기 사먹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도 좋은 꿈을 꾸시면 복권을 사고는 하시는데 10만원 당첨된 거 말고는 없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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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데타시 메데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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