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여까 게시판
아이콘샵 추가됨 다들 구매 ㄱㄱ
잡담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10편 - 이것이 할머니의 인심? 개쩔잖아
  • B-BLAZE
  • 2025.04.29 15:07:47
  • 조회 수: 42

살면서 길게 갔다왔던 일본여행 이야기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입니다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1편 - 지금 안 가면 길게 못 간다. 떠나자!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2편 - 드디어 도쿄에 도착! 근데 아직 갈 길이 더 남았다고?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3편 - 젠장 히라오! 이 튀김은 대체 뭐냐!!!!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4편 - 좋은 신발을 사는 방법: 1.단 한국에서 사지 말고 신어봐 2.제 일본가서 사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5편 - 전국의 라멘이 한 자리에! 어설픈 라멘은 살아남지 못한다!!!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6편 - 너무 일찍 끝난 오타쿠의 밤과 하겐다즈 가격이 부러운 밤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7편 - 개추와 치킨은 먹기 나름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8편 - ???:손님 면부터 드셨네요? 당장 나가 이 맛알못 쉐끼야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9편 - 고베규 사용한다며 사장사장아? 날 지금 속인거니?

-------------------------------------------------------------------------------------------------------------------------------------------------------------

카와바타 상점가를 둘러본 뒤 마저 걸어보기로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고베규 판다 해놓고 저가 라인업에는 그냥 소고기를 쓴 게 좀 괘씸하지만 다음에는 정말 고베규를 먹어보기로 하고 길을 나섭니다

 

20241121_132633.jpg

어라? 여기에 나가하마케가??

아마 다음날에 갈 라멘가게인 나가하마케가 카와바타 상점가 한복판에 보여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분명 이거 여기에 있지 않을텐데?

이곳이 분점인지 아니면 나가하마케를 사칭하는 가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가게 바깥에서 야성적인 돈코츠 냄새가 나는 걸 봐선 완전 허접한 곳은 아닌 것 같은데.....

 

20241121_133030.jpg

음....면 익힘이랑 국물의 진함까지 조절이 가능한 걸 봐선 사칭가게는 아니고 분점 같긴 합니다

사실 여기서 나가하마케를 먹으면 다음날 라멘집은 한 곳만 가면 되니까 더 효율적이긴 할텐데....

뭔가 돈코츠 라멘의 원조집 중 한 곳인지라 기왕 갈거면 본점을 가야지 하는 생각으로 여기서 라멘을 먹진 않았습니다

이 집에 대해서는 나중에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20241121_133226.jpg

카와바타 상점가 후반부에 들어서니 아까보다 술집의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떡하니 보인 것은 쁘띠 코리아라는 한국백화점

건성건성 판다기에는 컵라면부터 과자, K-POP 브로마이드 그리고 막걸리와 소주까지 종류별로 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상하다. 내가 지금 후쿠오카에 있는 걸까 남대문에 있는 걸까. 아! 남대문은 시장에 천장이 없으니 후쿠오카가 맞구나!

 

20241121_133235.jpg

일본에서 한국제품을 보는게 반갑긴 하지만 가격은 저언혀 반갑지 않습니다. 육개장이 250엔이나 하다니요

.....생각해보니 우리나라도 지금 물가가 천원돌파라서 피차일반이구나.....진짜 슬슬 이세계 트럭 리세마라 해야하나

 

20241121_133350.jpg

좀 맛있어보이던 교자집. 군만두 뿐만 아니라 물만두와 다양한 안주를 팔고 있었습니다

전편에 봤던 쿠시카츠 집의 무한리필처럼 여기도 교자 무한리필이 있었습니다. 가격은 1인당 1497엔에 60분 제한

음, 한 명당 24개 이상 먹어야 돈값을 하는 건데 교자 1개 크기를 모르니 섣불리 주문을 할 수 없습니다. 애초에 우동과 라멘과 소고기를 먹어서 무한을 시키기엔 좀 그렇고요

 

20241121_133424.jpg

오, 여기에도 이에케라멘집이 생겼네요. 돈코츠 라멘의 본고장에서 이에케 라멘이라니, 깡도 좋지

사실 이에케라멘도 하드코어하게 옵션을 고르면 기름 잔뜩 염도 MAX의 자극적인 라멘이 되기 때문에 후쿠오카 사람들에게도 적당히 자극이 될 겁니다

 

20241121_133606.jpg

그렇게 하카타 카와바타 상점가를 다 둘러봤습니다. 딱히 특별할 건 없는 동네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현대화된 시장 같았습니다

뭐, 그 정도? 사실 더 시장스러운 시장이라면 야나기바시 시장이란 곳이 있다는데, 이번에 가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다음에는 거길 가볼 생각입니다

 

20241121_133633.jpg

카와바타 상점가를 나서니 바로 눈앞에 캐널시티가 보였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후쿠오카라서 조금만 걸어도 다른 관광명소입니다

 

20241121_133718.jpg

그리고 캐널시티 앞에는 구시다 신사라는 곳도 있고, 그 앞에는 우메가에 모찌를 직접 구워 팔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은 건지 현지인들이 많이 사먹고 있었고 슬슬 수량도 얼마 안남았다고 하는 것 같아서 먹을까 말까 앞을 서성이다가

 

20241121_133830.jpg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50엔. 먹고 간다고 하면 이렇게 접시 위에 얹어서 줍니다. 받으면 바로 앞의 벤치에서 앉아서 먹으면 됩니다

우메가에 모찌는 아주 옛날에 어떤 노파가 다자이후에 좌천된 관리가 안쓰러운 나머지 매화가지에 떡을 꽂아서 준 것에 유래했다고 합니다

보통은 다자이후에서 많이들 먹고는 하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다자이후까지 가기 귀찮아서 여기서라도 먹어봅니다

 

20241121_133838.jpg

맛은 뭐...그냥 구운 찹쌀떡이었습니다. 기름기 없이 구워서 그런지 겉은 바삭하고 쫀득했습니다. 팥소도 적당히 달았고요

이 정도면 한국의 찹쌀떡을 기름만 살짝 발라서 눌러 구워도 비슷한 맛이 날 것 같습니다. 왜 한국에선 그러지 않았을까? 우리에게는 킹갓제네럴호떡이 있기 때문입니다

 

20241121_134028.jpg

1 찹쌀떡 도네이션 고맙다옹

다 먹으니 삼색냥이가 웃는 접시가 보입니다. 지극히 당연하게도 접시는 가게에 반납합니다

 

20241121_134050.jpg

사람들이 알음알음 들어가던 구시다 신사의 정문. 벌써 연말 분위기를 타는지 기모노 입고 가시는 분도 꽤 됐습니다

비록 이번에 가지는 못하지만 시간이 나면 한번 와봐야겠습니다

 

20241121_135344.jpg

신사 앞에서도 충분히 쉬었으니 빙수라도 먹으러 가봅시다. 구시다 신사랑 캐널시티에서 아주 가까이 있어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됩니다

 

20241121_135547.jpg

다리 하나를 건너고 나니 바로 생활권 골목이 보입니다. 단순히 관광객들을 위한 곳이 아닌 진짜 현지인들을 위한 곳이 후쿠오카에는 꽤 많이 보이는 편입니다

그 여유로움에 반해 후쿠오카에 오는 관광객도 상당히 많은 것이겠죠

 

20241121_135631.jpg

그리고 이 거리에 바로 이번에 갈 빙수집 유키노쇼가 있습니다

이미 알 사람들은 알 정도로 유명한 빙수집으로, 설빙처럼 우유로 만든 얼음으로 빙수를 만든다고 합니다

거기에 사장님이 노부부라 분위기가 편해서 좋다고 하길래 가보게 됐습니다

 

20241121_140001.jpg

20241121_140007.jpg

메뉴판. 모든 빙수는 1200엔이며 토핑 역시 100엔으로 똑같습니다. 차이점은 베이스라던가 위에 뿌리는 것 정도 뿐입니다

일단 사진 상으로는 꽤 수북해 보이지만 음식점이 사진으로 사기치는 게 한두번이겠습니까. 그래도 설빙보단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하나를 주문해봤습니다

 

20241121_141040.jpg

주문하면 바로 사장님이 얼음을 갈아서 곧바로 서빙을 합니다

제가 주문한 빙수는 콩가루 검은꿀 빙수였습니다. 원래는 1주년 기념 한정 메뉴였는데 워낙 인기가 많아서 정식메뉴가 됐다고 합니다

근데 어.....생각보다 수북합니다. 2019년 대만 스무시 하우스에서 멋 모르고 주문했던 망고빙수 정도의 높이인데;;;;;. 사장님 너무 퍼주신 거 아닌가요

 

20241121_141104.jpg

여튼 같이 나온 검은 꿀을 부어주면 포슬포슬하던 얼음들이 골짜기를 만들며 사르르 녹아내립니다

휴. 대만 망고빙수는 진짜 꽉꽉 차 있어서 다 먹느라 죽는줄 알았는데. 이건 그것보단 적을 것 같습니다

 

20241121_141142.jpg

빙수 맛은 꽤 놀라웠습니다. 우유 베이스의 폭신함과 콩가루의 고소함. 그리고 꿀의 달콤함이 잘 어울립니다

꿀이라 그런지 단맛이 독특했고 별 생각없이 먹었는데 꽤 감탄이 나올법한 맛이었습니다

 

20241121_141220.jpg

같이 나온 떡은 새알심 같았는데 역시 단맛은 없던 편이었습니다. 대구 꿀떡처럼 꿀 위에 굴려서 묻힌 뒤 먹으니 먹을만해집니다

 

20241121_141345.jpg

그리고 이건 뭔지 모르겠지만 옛날과자 같았던 과자였는데 빠싹하니 은은히 달아서 그럭저럭 잘 먹었습니다

 

20241121_141826.jpg

그 뒤로 빙수는 숟가락을 놓을 새도 없이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극상의 맛이냐? 그건 아닙니다. 근데 이상하게 마음이 편하게 놓이고 놓치고 싶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설빙은 토핑 잔뜩 얹혀진 첫 부분은 맛있는데 갈 수록 맹맛 얼음만 남아서 괜히 먹기가 싫어지는데,

이 집은 얼음부터 균일하게 맛이 깃들어있어서 먹는 내내 질리지 않았습니다. 참 좋은 집이었습니다

그리고 훗날 저는 이 집을 여러번 가게 되는데 그것 역시 나중에....

 

20241121_142515.jpg

빙수도 깔끔하게 먹었으니 이제 다시 하카타 시내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슬슬 시간이 낮을 지나고 있어서 그런지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이 많이 나와서 걷고 있습니다

 

20241121_142945.jpg

이 날도 역시 사람이 많이 줄을 서던 우오덴. 카이센동으로 유명한 곳인데 현지인보다는 관광객들이 더 많이 줄을 서는 곳입니다

음....그러니까 괜히 가기가 꺼려집니다. 맛은 있겠죠. 하지만 그게 3~4시간을 기다려서까지 먹어도 맛있을 지는 깊이 생각해야하는 부분이거든요

 

20241121_143602.jpg

아무로가 건담을 타지 않은 세계선에서의 지온 농부들. 지온산 와인을 만들어서 판다고 합니다

 

20241121_143658.jpg

다시 걷다보니 하카타 역에 또 도착했습니다. 후쿠오카 여행을 가면 자주보게 될 광경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바로 여길 가지는 않습니다

 

20241121_143847.jpg

이번에 갈 곳은 건너가지 않고 마저 길을 따라서 가면 보이는....

 

20241121_143929.jpg

북오프입니다!

이제부터 또 뭐 살 게 있는지 찾아봅시다!

 

 

 

 

 

 

 

 

 

 

20241121_150320.jpg

계속.....

댓글 추첨 결과

TODO
추천
분류
제목
작성자
날짜
추천: 34
잡담
2024.07.28
추천: 18
팬아트/팬영상
2024.10.08
추천: 34
유머/퍼온글
2024.10.01
추천: 11
구렁성
2024.09.26
추천: 31
잡담
2024.07.23
추천: 46
유머/퍼온글
2025.02.24
추천: 19
유머/퍼온글
2024.06.20
추천: 29
구렁성
2024.12.31
추천: 19
잡담
2025.01.31
추천: 25
잡담
2024.09.07
추천: 13
잡담
2024.08.29
추천: 11
게임
2024.09.18
추천: 12
잡담
2024.10.07
추천: 12
잡담
2024.06.28
팬아트/팬영상 
2024.10.08
유머/퍼온글 
2024.10.01
구렁성 
2024.09.26
잡담 
2024.07.23
잡담 
2024.08.29
잡담 
2024.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