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작이라고 단 하나로 정의하기엔 세부적으로 너무 다양하죠?
그러니까 3가지로 나눠서 질문해보겠습니다.
1. 삶의 방향을 바꿔버린 작품
정체성이나, 취향, 삶의 경로 자체에 영향을 준 작품같은겁니다.
2. 삶의 철학/세계관에 영향을 준 작품
인간관계, 윤리, 철학, 신념등 당신만의 인간론이나 세계해석법에 영향을 준 작품을 말해요
3. 감성적으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
가장 울컥했던, 잊지못할 감정을 남긴 작품을 말해요.
예를들자면 제 기준으로는
1. 삶의 방향을 바꾼 작품
월희(구)
이걸 본 이후의 저는 그냥 만화 좋아하는 애새끼에서, 한명의 오타쿠가 되었습니다. 그뒤로의 삶 전반에 오타쿠취미를 향유하는 씹덕새끼가 되었으므로, 삶의 방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작품이지요.
2. 삶의 철학/세계관에 영향을 준 작품
턴에이 건담
이걸 보고, 인간은 무지하고 추하고 항상 사고를 치지만. 끈질기게 이해하려 하고, 대화를 한다면. 결국 한발자국 나아갈 수 있는. 극적이진 않지만 소중한 용기를 낼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을 가졌어요.
염세적이던 20대에게 한방울의 인간찬가를 준 작품이지요.
그리고 그걸 위해선 각자의 작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대가없는 보답은 없다는 생각이 더 뿌리깊게 자리잡은 작품이기도 하죠.
3. 감성적으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
초속5cm
창작물 보이밋츠걸이 이어지는게 아니야?라는 충격으로 시작해서. 인간의 감정은 오랜기간 남지만, 그것이 시간에따라 흐려지고, 퇴적되고, 사랑이 추억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 작품이었죠.
그러면서 창작물을 볼때 단순한 클리셰, 속성의 조합으로 파악하는 관점에서. '이 사람은 어떤 생각 어떤 의도로 행동했는가'를 보게된 계기를 제공해주었어요.
혈기넘치는 오타쿠에게 약간 현실적인 시각을 준 작품이었죠.
여러분은 이런게 있나요? 생각해보는거도 재미있을거라 한번 가져와봤습니다.
아 그리고 3개가 부담시러우시면 하나만 말씀주셔도
1. 코노스바
리제로나 소아온 같은 작품은 오글거려서 못봤는데, 이걸로 에니 입문했습니다.
2. 림버스 컴퍼니
4장부터 확실히 알게모르게 도움됨.
3. https://novelpia.com/novel/119274
잘쓰지도, 못쓰지도 못한 적당히 피폐한 소설입니다.
보고 '흠 이정도가 문학의 피폐인가...'하고 여러 문학을 읽는 장벽을 낮춰준 역할을 해줬습니다.
날세면서 읽고난 후의 허탈한 건조함이 참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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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노스바가 참 적정선 지키면서 생활감있는 판타지 개그물로 잘만들었다 싶은 작품이죠.
림은 안해서 몰루겠고
피폐물은 읽다가 주화입마 입지 않는 선에서 조절만 잘하면 재미있지요. 잘쓴작품들은 몰입도도 높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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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어의 정원
중학교때 감상하고 분석하는 수업했는데 감상도 분석도 너무 재밌어서 영화와 애니에 관련된것들에 크게 흥미를 가지게된 계기
2. 마녀의 하인과 마왕의 뿔
고정관념과 생각하는 방식을 많이 바꿔준 만화. 사람은 사람 그자체로 사랑하고 사랑 받아야한다는 것을 배움
3. 룩 백(영화)
만화와는 차원이 다른 벅차오름이 있음. 3번 봤는데 3번 다 울었음.
'첫번째 키스'라는 영화도 영화관에서 대성통곡할 정도로 울었음.(2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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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마녀의 하인과 마왕의 뿔 아시는구나! 그런 독특한 관점에서 이야기와 클리셰를 조명하는 작품들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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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1,3번. 중학교 학기말 선생님이 잠깐 틀어주셨던 게 기억에 크게 박혔었네요. 거의 오프닝밖에 보지 못했지만 거의 혼자서 조용히 놀고 씹덕쪽에 대한 관심이 전무한 아싸였던 저한테는 작화라던가 곡이라던가 인상에 크게 박혀서 씹덕쪽도 발을 들여놓는 계기가 됐습니다. 또 당시 쌓인 감정이나 스트레스 해소가 서툴렀던 때 안정제 역할도 나름 해줬을지도
VA-11 Hall-A: 1번. 처음으로 해봤던 그래픽 노블 장르이자 게임의 다양한 가능성을 알려줬던 게임입니다. 대략 이때부터 해보는 게임 장르의 폭이 확 넓어지기도 했고요. 또 사이버펑크 특유의 분위기와 잔잔한 밤을 좋아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호빗: 1,2,3번. 갑작스럽게 고전이 나와버렸지만, 이건 좀 많이 어렸을 때 얘기네요. 어렸을 땐 책 읽는 걸 되게 좋아했었는데, 그 중에서도 매우 좋아하던 책이었습니다. 원서로도 여러번 읽을 정도였으니까요. 그 소박한 여정과 웅장한 모험의 어딘가에 있는 느낌이 참 좋았네요.
정확히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너무 오래전이라 잘 모르겠지만 아직도 소중한 기억으로 추억 한켠에 남아 있으니 어딘가 바뀌었겠지요.
죠죠의 기묘한 모험: 1,2번.
만화, 애니 중에선 가장 추억과 많이 맞닿아 있는 만화네요.
정확히는 애니로 접했긴 하지만 특유의 기묘한 센스와 독보적인 의상 및 스탠드 디자인, 파트가 넘어갈수록 예술작품 같아지는 그림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것도 상대적으로 어렸을 때, 오랫동안 좋아했던지라 미적 감각이라던지 취향과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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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마스(옥냥이 삼촌으로 입문함)
그나마 보던 애니는 진격거였는데 아이마스 이후로 놓쳤던 애니들 각 잡고 봄 그리고 우타이테에 입문하게됨
2. 반지의 제왕 시리즈
영화쪽으로 취미가 생기고 심지어 책을 읽게함 3달에 한번 주말에 감독판 봤었음
3. 원령공주
초등학생때 학교에서 관람한 기억이 있음, 그떄도 충격이였는데 지금도 가끔식 원령공주 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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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노케히메도 처음본 지브리작품이라 인상이 깊게 남아있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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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탐정 코난
토양 같은겁니다.
소양인가...
500화인가 정도에서 그만 봤지만
제 취미 생활이든 실제 삶이든 매우 도움이 되었고
되고 있습니다
2. 모노가타리 시리즈
땅이 있으니 건물 세워야죠 ?
건물의 뼈대인 철근 같은겁니다.
이 작품으로 영상 매체에 의존하던 생활에서
활자를 매개로한 사고 방식이 됬고
덕분에 고등학교때는 도서관에서 살았습니다.
3. 페이트 시리즈
애니를 보고 운건 페스나가 처음이었던것 같던것 같네요
보통 해피엔딩이라고 해야하나
결국 이루어지는 엔딩을 많이 본 어린 저에게는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24화 엔딩곡은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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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색의 갓슈, 혈계전선, 마에 입문했습니다 이루마군
처음에 볼때는 이게 대체 뭐지 하면서 다보고나서 자신의 씹덕취향을 알게 된 작품
2. 은수저, 암살학교
다양한 등장인물이 있지만 주인공의 상황, 자신이 하고싶은게 무엇인지 몰라 방황하지만 자신이 몰랐던 세상과 사람들을 만나고 겪으며 성장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이 인상깊었음
세계관이나 철학까지 깊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런 능력은 어디에 필요할까를 한번 더 생각하게 하고,
모르는 일, 하기싫은 일이라도 한번 더 해보는게 중요하고 필요할 수 있겠구나를 생각하게 만든 작품
3. 직접 읽은 소설들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건 뭐였을까 생각하다가 포기;;
글 읽는걸 기피하는 편인데 읽기시작하면서부터 마지막장을 다 읽고 넘길때까지 집중하게 되는 작품들이 있음
한 장씩 읽어가는 동안 그 세계에 몰입하고 등장인물의 생각을 이해하려하고 공감하려해보면서 머리회전이 빨라지는걸 느끼게 됨
이야기마다 감동하기도, 전율하기도, 실망하기도 하고 때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서 착잡하기도 하지만 읽는 내내 다양한 감상을 느낌
작품명을 말하긴 너무 많으니 작가명으로 말해보면
기욤 뮈소, 파울로 코엘료, 베르나르 베르베르, 기시 유스케, 히가시노 게이고 등등
더 있을거 같지만 당장 생각나는건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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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딱딱 나누지는 못해도 좋아하는 시리즈만 세 개 나열하면
1. 레이튼
어릴 때, 레이튼 후속작이 없나 인터넷 뒤지다가 레이튼 대 역전재판을 봤고, 그걸로 역전재판 시리즈를 하게 시작으로 겜돌이가 되는 길을 걷게 되었음
2. 역전재판
주에 한번 스팀에서 추리 게임 신작없나 배회하는 지금의 나를 만든 인생 첫 추리게임이었음.
3.셜록 홈즈(특히 바스커빌의 개)
탐정 소설은 어떤 형식이어야 좋은 소설인가? 를 생각하게 만들어준 명작 시리즈. 집에 황금가지 판과 주석판으로 전집이 두개 있을 정도로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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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갓슈벨, 강철의 연금술사, 기생수
가족에게 추천받은 만화
이 이후로 오타쿠가 됨
2. 죠죠의 기묘한 모험
인간 찬가라는 주제는 아직도 마음 속 기둥으로 남아있음
힘들어도 사람이니까 이겨낼 수 있다
3. 영화 '리얼 스틸'
삶이 지치고 힘들 때마다 꺼내 먹는 사탕같은 영화
버려진 로봇과 몰락한 복서가 함께 일어선다는 낭만서사
가족애 부성애 로봇 격투 해피엔딩까지 담겨있는
본인의 감성에 다이렉트로 직격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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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리얼스틸 진짜 좋죠. 미국식 가족신파의 교과서같다 해야하나. 저도 그런쪽 영화중에 유독 가슴에 남는 영화였음. 아버지 모습 트레이싱해서 고철이 싸워 이기는게 줫나 말도 안되는데 아무튼 감동적이고 좋고 멋있으니까 만족하면서 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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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더더욱 기억 속에 남게 된 느낌
완벽한 작품도 좋지만
가끔은 가슴을 뜨겁게 하는 낭만이 필요한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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