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검의 스텔라나이츠
요약: 퓨전합체하는 마법소녀물, 진행방식은 2인 시트콤, 단편전용이지만 장편도 지원.
학원도시 아셀트레이에 침입하는 악한 존재들을 우정과 사랑의 힘으로 물리치는게 목표인 룰이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의 세계관들이 늘 그렇듯이, 이 쪽 동네의 신도 제정신이 아니다.
왜 제정신이 아니냐고?
만약 역붕이가 거대한 판타지세계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신인데, 외부에서 온 적이 세계를 망치려고 한다면 어떤 대처를 할 수 있을까?
적어도 학업에 집중할 나이인 미성년자 커플을 전장에 내몰아서 방패막이로 쓰는 것 보다는 훨씬 건전한 해결책을 제시하겠죠?
하지만 이 동네의 신님은 가장 최악의 선택지를 골랐고, 그게 스텔라나이츠다.
스텔라나이츠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2인 1조로 활동하는 마법소녀다.
물론 협동해서 싸우는 건 아니고, 전투가 발생하면 파트너 중 한 명이 갑옷과 무기로 변해서 입혀지는 시스템이다.
두 파트너간의 우정과 사랑이 끈끈할 수록 더 강한 스텔라나이츠가 탄생하고, 그래서 싹수가 좋은 '젊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신께서 직접 영업을 뛰고 계신다.
그럼 스텔라나이츠를 하면 좋은 점이 뭐냐?
적을 격파할때마다 상점을 주고, 그 상점을 대가로 신께서 소원을 이뤄주신다.
물론 그 소원이 이루기 어려운 소원일 수록, 필요한 상점의 갯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한탕 뛸 때마다 1~5개의 상점을 받는다는 걸 염두하고, 아래 차림표를 보면 되겠다.
그럼 스텔라나이츠의 안좋은 점은 뭐냐?
활동 도중에 사망하거나, 영구적인 신체장애를 얻을 수 있다.
게다가 계약을 체결하는 순간 그만두지도 못한다.
건수를 뛰어야 할 때가 되면 3일 전에 알려주고 그 날이 오면 코앞까지 텔레포트까지 시켜주셔서, 도망도 못친다.
게다가 스텔라나이츠 개인의 가정사조차 신경쓰지 않는다.
다시 말하지만, 스텔라 나이츠는 보통 '미성년자'다.
학교를 가야할 나이인지라, 보통 그 시간에 건수가 터지면 얄짤없이 결석이다.
스텔라나이츠 활동은 비밀리에 행해지기에, 세상을 구하고 왔노라고 변명도 못한다.
이런 신님의 개같은 운영을 커버쳐주는 사람도 존재한다.
만약 스텔라나이츠가 수업시간에 활동을 해야하는 순간이 온다?
그러면 이런 아저씨가 스텔라나이츠 앞에 등장한다.
"얘들아, 난 학교 이사장이라고 한단다. 오늘은 사실 내 생일이기 때문에, 오늘만 임시공휴일로 하기로 했단다. 다들 집에가서 자습하렴."
스텔라나이츠 활동은 수십년동안 계속 행해져왔고, 그 세월동안 살아남은 스텔라나이츠가 어른이 되어 사회 곳곳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그들은 스텔라나이츠라는 존재가 필요하지만, 동시에 너무나도 가혹하다는 걸 직접 겪어서 알고있다.
그래서 스텔라나이츠가 활동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그들의 존재를 추적하고 몰래몰래 지원해준다.
똥은 신이 싸고, 먼저 거쳐간 선임들이 후임들 뒷바라지를 해주는 시스템인 셈이다.
아무튼 이런 기묘한 세상에서 퓨전 마법소녀를 하는게 이 룰북이다.
이 룰은 시스와 브링거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플레이어가 서로다른 파트너를 가진 2명의 캐릭터를 만들게 되는데, 각각의 짝들은 독립적인 무대에서 활동하게 된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가 셋이라면,
이런 식으로 3개의 페어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각각의 페어들은 악당을 무찌르는 최종장에 도달하기 전까지, 별개의 삶을 살아가고 있어 만날 수 없다.
한 페어가 장면에 등장하면, 그들만 서로 대화하고 즐길 수 있게 다른 플레이어는 관객이 되어주는 것이다.
물론 관객이 된 플레이어가 아무것도 안하는 건 아니다.
만약 해당 페어가 하는 행동이 재밌거나, 좋다고 느끼면 '부케'라는 자원을 증정할 수 있다.
이 부케는 마지막에 치르는 전투에서 유용한 자원으로 쓰이는 데다가, 얼마나 주던 상관없으므로.
상대의 RP를 보고 마음에 든다면, 부담없이 부케를 건네주는게 이 룰의 포인트다.
물론 RP를 즐기는 타입이 아니라면, 지루할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최종장에서 치르는 전투는 완벽하게 데이터룰로 짜맞춰져 있다.
개인적으로는 꽤나 잘 만든 전투 시스템이라고 생각하기에, 한 번쯤 해볼 것을 추천한다.
개재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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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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