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 시리즈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 개발사는 후반부 레벨디자인을 조지는걸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온전한 엄폐물이 거의 없는 반원으로 꽉 막힌 공간에 주인공을 던져놓고
똑같이 반원으로 처진 발코니 위에서 확률적으로 즉사 데미지를 넣을 수 있는
적들을 4마리 이상 쑤셔넣는 것도 모자라

머리를 노려서 적을 즉사시키지 않으면 보호막이 쳐저
플레이어가 입히는 피해를 감소시킨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대여섯 마리 잡으면 도망칠 수 있게 해줘서 망정이지
다 잡아야 진행할 수 있다고 했으면 몇십번은 죽었을듯

그거랑은 별개로 게임 자체는 할만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맵 마커 따라서 은닉처 찾는게 재미도 있고 시간도 잘가더군요

폐지겜의 원조가 왜 원조인지 다시한번 깨달았다고 해야할까요

이야기 자체도 꽤 흥미로웠고
제가 본 엔딩에서 세계관이 넓어질 여지가 생겨서
앞으로도 기대해볼만한 시리즈가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