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인 스포를 피하기 위해 이 글의 본문은 휴먼 켈시체로 쓰여졌습니다

14지까지의 떡밥들을 거쳐 의구심을 가지다가 새벽에 본 글을 보고 

문득 생각이 나서 재미로 써봄

너의 껍데기는 무엇이었느냐

프리스티스는 무엇이었느냐

이하 바쁜 사람들을 위한 3줄 요약

델포이 신전의 여사제(Priestess)는 예언(oracle)을 전한다

그녀는 숭배하는 신에게 예언(oracle)을 받아 입을 통해 말로 전하니

그렇다면 여사제(Priestess) 또한 예언가(Oracle)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박사, 너는 미노스 문명에 대해 알고 있나? 

테라의 선민종족(ancients) 중 하나인 미노스족이 일구어 낸 문명으로 철학과 예술로 이름이 높다.

너는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그런 미노스 문명과 똑 닮은, 아니 부모라고 말해도 좋을 문명이 이 우주에서 한 때 어느 행성에 존재했다.

그곳에 존재했던 오래된 문명은 테라의 오리지늄 기술과는 궤를 달리하는 기술 체계를 바탕으로 부흥한 세상의 두 반석 중 하나였지.

그리고 그 오래된 문명의 구성원들은 불멸의 신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울고 웃으며, 때로는 육신의 옷을 입고 사람들 사이를 거닐었다고 믿었다.

지금의 테라의 석학들이 그들의 전통을 본다면 살카즈와 같은 미신적 태도라 말하거나 혹은 가장 신중한 학자들도 증명할 수 없다고 말할 것이다.

우습지 않나? 테라에서 유일하게 진실된 하늘을 스스로 알아낸 고독한 자는 한 때 사람의 모습을 했던 오래된 신을 경배했다.

그들이 말하는 미신적인 살카즈는 이미 그들을 알고 오래된 악령이라 말하며 두려워했다.

그래 그건 너다, 박사. 그리고 너의 동족들이고.

다시 돌아가서 미노스 문명과 닮은 오래된 문명의 이야기를 하자.

과학과 이성이 미신과 광기 보다 진실에 다가가는데 더 나은 면이 없다면 과거의 무지함에서 배우는 것도 있을테니 말이다.

오래전 그곳에는 어느 신전이 있었다.

길을 찾지 못한이들은 누구나 그곳에 들려서 귀기울였다 전해지지

그곳에는 '신탁 (oracle)'...'예언 (oracle)' 이 있었다

그리고 그곳의 '예언 (oracle)'은 언제나

신실한 '여사제(Priestess)'의 입을 통해 전해졌지

그렇다면 이렇게도 말할 수 있지 않겠나?

숭배하는 자에게서 '예언(oracle)'을 받아 담고

그것을 전하는 '여사제(Priestess)' 또한

또 하나의 '예언가(Oracle)' 라 할 수 있지 않은가

라고...

그렇다면 테레시아가 네가 말했던 너 자신을 찾으라는 말은 어쩌면...

그리고 네가 세상을 prts의 눈으로 보던 것도... prst의 성립도...

그리고 바벨이란 어원이 생겨난 이전 세상의 문명에서의 예언가의 함의는...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지 박사

확실한 증거도 없는 이야기를 너무 장황하게 떠들었군

내가 심란하게 만들었나?

...사람들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미래는 캄캄한 밤과 같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세상에 걷히지 않는 밤은 없다

로도스 아일랜드의 모두와 아미야를 믿어라 박사

모두가 널 의지하는 만큼 너도 모두에게 의지해다오

이 잔혹하고 어두운 테라에도

여명은 찾아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