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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성
[장문] 거의 1년간 폐관수련 하고 찾아왔습니다

작년 이맘때 쯤이었을까요

일본으로 유학을 가겠다고 말씀드리고 잠깐동안 방송 시청을 했던 역붕이입니다

그 때는 트게더에 글을 남겼었는데 트위치도 사라진지 오래고, 트게더도 얼마 안가서 사라졌기 때문에 아마 기억하시는 분은 드물거라고 생각합니다

약 1년동안 입시에 매진했던 일을 적어보고 싶네요

 

저는 작년에 한번, 실기시험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일본대학에 원서를 넣고 실기시험을 응시했었습니다

뭐 준비가 소홀한 편이었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자신있는 시험도 아니었고 가고 싶은 학교도 따로 있었기 때문에 불합격을 통보 받아도 슬픔은 그다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그때의 교훈을 통해서 올해 1년간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정말 바라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도 힘들겠다 라고 뼈저리게 느끼고 다시 소리소문 없이 자취를 감추고 입시에 매진했습니다

봄, 여름 초반에는 일본유학시험(EJU) 장학금을 취득하기 위해 350점대(기술 포함 390점대)까지 점수를 올렸으며, 대학 면접을 위해서 그림 포트폴리오도 5장 꽉 채워서 준비했고

한여름부터 가을까지 엔트리 시트, 실기시험 준비, 면접 대비 등에 조금이라도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온 힘을 쏟을 정도로 매일매일 바쁜 하루를 보내왔습니다

주변에서도 걱정과 격려를 아끼지 않을 정도로 해주셨기 때문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제가 지원한 곳은 모조리 불합격을 통보 받았습니다

고작 2곳 밖에 지원을 하지 않아서 주변에서는 왜 더 지원을 안했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적잖이 있습니다

미술 쪽은 본래 학과가 비교적 적은 편이고, 제가 바라는, 그리고 꼭 필요한 공부를 할 수 있는 학과는 그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굉장히 적은 편에 속합니다

미대 중에서 수준 높은 대학에 들어간다고 해도 학업에 흥미를 잃어버리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제 경험 상 정말로 잘 알고 있고, 체력적, 정신적으로도 한계에 달한 상태였기 때문에 

비록 출원 수는 적더라도 합격을 바라보면서 거의 새벽 3~5시 정도까지 밤새울 정도로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도 합격할 거라는 말을 들으며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을 응시했었습니다

 

그러나, 준비 방법이 틀렸는지, 그저 운이 없었던 건지 결국 불합격으로 마무리가 되어 어제까지 다운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지금은 어느정도 회복이 된 상태지만, 아침에 일어나거나 쪽잠을 자고 일어나면 왠지 모를 허무함 때문에 일시적으로 슬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여기에서 기회를 놓쳐야 하는걸까?

이때까지 해왔던 노력을 더욱 갈고 닦아서 1년 더 해야한다고?

1년 더 했는데도 또 떨어지면 난 정말 어떻게 해야되는거냐?

왜 나만 뒤떨어지고 잘못된 결과에 이르게 되는걸까?

 

사흘간 이런 생각에 둘러쌓여서 끼니도 거르고 수면도 제대로 취하지 못했습니다

숨쉬기도 힘들 정도로 괴로웠지만, 그래도 지금은 어떻게 마음이 풀려서 분노와 슬픔은 가라앉은 상황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정신을 가다듬은 상태고, 이대로 포기하지 않고 내년에도 입시에 도전할 생각입니다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할까는 명확하게 결정된 바가 없습니다

 

어학 + 미술학원 수업을 병행하는 연수에 참여하는 것이 좋을지

직접 부동산에 가서 방을 구하고 미술, 일러스트 쪽을 대비할 수 있는 일본의 미술학원에 다니는게 좋을지

비자는 어떤 걸로 취득을 해야하며, 취득하기까지의 조건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만, 우물 안 개구리라서 그런지 검색을 해봐도 어느 쪽이 적합한지 아직 판별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방법을 찾기 위해 내일 일본어를 배웠던 곳에서 상담을 받은 다음에 가장 이상적인 방법을 골라 실행에 옮길 예정입니다

 

여기에 이런 글을 적은 이유라고 하면, 이런 상황에서도 방법을 찾고 싶기 때문입니다

여까님도 일본 유학을 준비하신 데다가, 일본에서 생활을 했던 경험을 지니신 분이기 때문에 조언을 구해볼까 싶어서 염치없이 이렇게 글을 적는 것입니다

비록 코로나 시기 전에 경험한 일이라 지금은 다른 상황이 됐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해서든 방법을 찾아서 목표를 이루고 싶은 마음이 남아 있습니다

예전에 좋아하는 것들은 하나둘 사라지거나, 흥미와 자극도 상당히 무뎌지거나 해서 이대로 쭉 밀고 가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생각이 뿌리 깊습니다

정말 이기적인 글일지도 모르지만 미래를 위한 조언이 필요합니다

 

최종적으로 방법을 결심하기까지 시간은 충분히 있다고는 생각하긴 해도, 그래도 좀 더 빨리 준비해서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고 싶습니다

조금 두서없이 적은 점도 있고, 격한 감정이 실린 면이 없잖아 있지만, 여까님 그리고 방송을 시청하시는 분들의 친절하고 정성스러운 답변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댓글'1'
choise_Best
  • 2024.12.08

노력하신만큼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 댓글을

choise_
  • 2024.12.08

노력하신만큼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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