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드의 채널에서 양덕들과 소통하는 게 일종의 취미가 된 저입니다. 언젠가 양덕들과 취미에 관해 토론 아닌 토론을 하게 되었는데, 그 때 저를 특이하게 쳐다보더랍니다.

여럿의 웹툰을 읽거나 하지 않고 한 손에 꼽을 정도로만 읽고, 요즘에 유행하는 만화보다는 공각기동대나 애플시드 이런 걸 좋아한다 그러니까 "??"

애니메이션 요즘에 뭐 보냐고 물어보니 "몇 년 동안 애니를 그렇게 자주 감상하지 않아서 패션 씹덕 소리 자주 들었고, 그나마 최근에 본 것도 엣지러너다."라고 답하니 "뭣"

BTS 말고 알고 있는 아이돌들(특히 여그룹) 있냐 묻길래, "여성 아이돌들을 잘 모르는데 TOOLS, The Cure 같은 한국에서 비주류일 수 있는 밴드들을 알고 있다"고 답하니 "??"

넥슨 게임이나 니케 하겠구나 라고 물어보길래 "아닌데 나 김형태 별로 안 좋아하고, 명조랑 발더스 게이트 3 같은 게임들 하는데?"라고 답해주니 멘붕(질문한 양덕이 니케 좋아해서)

한국에선 팝송 가수들이 인기 많지 않냐고, 테일러 스위프트 좋아하지 않냐고 묻길래 "나는 카니예 웨스트나 브링 미 더 호라이즌 같은 가수들이 좋다" 라고 답하니까 "??"

생김치를 잘 안먹고 오이 싫어하고, 피클도 안 먹는다. 치즈가 많이 들어가서 느끼할 수 있는 음식이 나는 술술 들어가더라 이런 얘길 하니까 "??"

어떤 미국인 친구는 "bro think himself as korean, get a grip homie(형제 님께서 자기가 한국인인 줄 아시나봐, 정신 좀 차리쇼)" 이렇게 드립치더랍니다.

모든 한국인이 핏속에 김칫 국물이 흐르는 게 아니구나, 치즈와 핫소스의 냄새가 나는 게 우리 같은 양놈이 맞다고 드립치는 양반도 있어서 빵 터졌더랍니다.

그래도 90년대에서 2000년대에 볼법한, 아시안 스테레오타입과 같은 선입견 같은 게 정말 없어졌다시피 했구나라는 걸 실감할 수 있어서 유익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요즘에도 여성 아이돌 그룹 잘 모른다고 고자 취급한다거나 그러진 않죠?

 P.S:: 아 그리고 한국 웹툰 진짜 펄럭해도 될 것 같습니다. 양덕들 웹툰 겁나 많이 봅니다. 심지어 일본의 유명 만화들 보다도 품질이 높은 웹툰들이 있다는 발언도 봤어요.

누구는 전지적 독자 시점이 히어로 아카데미아? 쌉바른다는 대담한 발언까지 했고, 호요버스 게임들과 히어로 아카데미아 팬덤들은 최악이라는 수위 높은 발언도 하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