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까님을 트위치에서 처음 뵌지 7년이나 됐네요
여까님도, 이글을 보시는 여까의 팬분들께서도 그 동안 여러일이 있으셨겠지만 같이 뵌지 무려 7년이나 되었다는게 정말 새삼스럽지만 즐거웠네요
7년 동안 트위치, 치지직에서 방송하시면서 여까님께도 여까님을 보는 저희에게도 여러 일이 있었지요
아마 이 글을 쓰면 저에 대해 특정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보니 아, 이 사람 누구구나~ 하실 수 있지만 부디 하나의 익명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근 7년 동안 저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도 여러번 해보고 일도 한번 벌려보기도 했습니다
도중에 대출까지 받아서 했던 일은 망해서 정신과 진료도 받고 지금까지도 빚이 남아있기도 하지만 이후로 꾸준히 갚아가면서 앞을 향해 보고있었습니다
만
최근들어 힘들어진 직장 생활과 아직도 남아있는 빚, 30대가 됐는데 전세도 아닌 월세방에 자동차도 없어서 매일 빌려타고 다니는 일상
비교하고 싶지 않지만 제 주변 친구와 형들은 집과 자동차, 과장 이상의 직급을 달고, 결혼한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지금까지 다녀온 직장에서도 높은 직위 일은 못하고 낮게 보면 사무실 비품관리 같은 잡심부름까지 남들이 보지 못하고 관심 없고, 그 사람들은 하지 못하지만 크게 인정 받을 수 없는 일처리 부분을 맡아서 책임져왔지만 매번 중대사에 관해서는 뒷전으로 밀려나왔습니다
지금 직장에서도 여태까지 해왔던 일처리보다 남들보다 부족할 수 밖에 없는 면에서 비교당하면서 일하며 와중에 클라이언트들의 도를 넘은 갑질에도 버텨왔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부사장님이 XX씨를 지켜봐왔는데~ 라면서 기분나쁜 한소리까지 듣고 나니까 결국 내가 여태까지 해온건 뭘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고등학생 시절부터 중간 언저리에서 항상 있다가 대학을 나와 사회생활을 할 때도 중간에 끼어서 항상 힘들어 했는데
이렇게 힘들바에는 그냥 아무것도 하고싶지않아~ 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일 벌이다 망하고 가게된 정신과 진료로 돈 나가는것도 무의미하다고 생각되고 아무것도 더 이상 생각도, 행동도 하고싶지 않습니다
퇴사를 하면 내가 과연 다른 직장에 취직을 할 수 있을까? 내 뒤에 남겨진 아직까지도 갚아야하는 대출과 매달 나갈 월세 공과금
몇년을 다닌 정신과에서도 매 상담 때마다 현실적인 대답이 돌아왔을 뿐 잠시 방황하여 다른 병원도 가보고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같더라구요
지금 이 상황을 타계할만한건 기적의 로또 한방이나 필요하겠네요
저는 뭘 위해서 살아가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