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제목은 거창해 보이지만 그런건 아니고

익명도 그냥 개인정보 때문에 그렇습니다.

주말에 따로 나가 살던 형이 집에 왔는데 어쩌다보니 다른 친척분들하고 식사를 하게 돼서 이야기를 하는데

MBTI 얘기가 나와서 들어보니 형은 E였다가 회사일과 직업 특성상 E와 I의 중간 지점으로 옮겨져 왔다고 하던데

저는 I를 벗어난 적이 없고 가장 최근에는 I의 극에 이른 사람이거든요

근데 형이랑 저는 쌍둥이임

얘기 들으면서보니 나도 어쩌면 꽤 외향적인 사람이었을수도 있고

형이 하는 일을 내가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하고

사람의 재능이라는 게 분명 존재는 하겠지만

극단적으로 없는 재능이나 극단적으로 타고난 천재가 아닌 이상은 다들 자신의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사람 기분도 자신의 마음먹기 나름이라는게 원래는 안 믿었는데 큰 일들을 최근에 겪으면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물결이 하나 생겨난 것 같습니다. 이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좀더 키워볼지 다른 생각을 더 키울지 천천히 고민해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