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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살아볼 만한가 싶었는데
너무 어두운 내용이라 접었어요 힘들어서 쓰긴 했는데 모르고 봤다가 기분 나쁘게 하고 싶진 않아요
거의 한 10년 정도는 고생하다가 병원 5년정도 다니면서 나아졌는데
이 회사는 어떻게 3개월만에 내 생존욕구를 바닥까지 떨어뜨릴 수 있지...
5년간의 치료를 3개월로 없애버린 거 보면 더 대단한 회사 같기도 하네요.
돈이고 뭐고 이게 다 무슨 소용이지
그냥 남은 돈 다 긁어서...
써서 뭐합니까 그냥 모아 놓고 장례식에 쓰십쇼 하는게 낫지
참 다행인 건 내 장례 비용엔 남의 돈 안 빌릴정도까진 모아놨다는건데
이럴거면 그냥 회사도 그만둬보고 똥꼬쇼라도 해보고 가라는 머릿속 한켠의 나름 이성적인 생각이 한 가닥 남아있기는 한데...
그 이성이란 것도 15년 동안 나 붙잡아두면서 고생했는데 아직도 살고 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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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조심스럽긴한데 크고 넓게 보시는건 어떠신가요? 회사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사회로, 나라로, 대륙으로, 지구촌으로, 태양계로, 은하계로, 우주로 점점 시선을 옮겨보시면 회사에 목숨까지 거는건 너무 그곳에 생각이 얽매여 있으신건 아닌지 걱정 되네요. 물론 단편적인 글만 읽고 뇌피셜로 떠드는것도 이상한거지만 군대에서 우울증으로 입원치료했던 입장에서는 옆에서 손 잡아줄 든든한 아군을 아직 못찾으신건 아니실까 싶습니다.
물론 힘드시겠지만 단 한사람이라도 선생님이 다치셨을때 걱정해줄 사람을 떠올려보세요. 떠오르지 않으신다면 그럼 사람을 찾아보시는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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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조심스럽긴한데 크고 넓게 보시는건 어떠신가요? 회사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사회로, 나라로, 대륙으로, 지구촌으로, 태양계로, 은하계로, 우주로 점점 시선을 옮겨보시면 회사에 목숨까지 거는건 너무 그곳에 생각이 얽매여 있으신건 아닌지 걱정 되네요. 물론 단편적인 글만 읽고 뇌피셜로 떠드는것도 이상한거지만 군대에서 우울증으로 입원치료했던 입장에서는 옆에서 손 잡아줄 든든한 아군을 아직 못찾으신건 아니실까 싶습니다.
물론 힘드시겠지만 단 한사람이라도 선생님이 다치셨을때 걱정해줄 사람을 떠올려보세요. 떠오르지 않으신다면 그럼 사람을 찾아보시는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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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뻔한 말일 수 있겠지만, 그럴 때일수록 엄청 사소한게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버킷 리스트 같은 거요.
선생님이 정말 죽더라도 이건 해보고 죽고 싶은데? 싶은걸 하나하나 적어나가시는 겁니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이건 내가 살면서 장말 해볼수나 있을까? 싶은 것 까지. 잘 못적겠어도 상관없습니다. 원래 한번에 다 채우는 사람은 없어요. 천천히 적어 나가는 겁니다.
그렇게 리스트를 하나씩 채워 나가다 보면 어느정도는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다음주에 나올 신작 애니 라든지, 단다단 다음화라던지, 씹덕 행사 참여라든지, 12월에 나올 소녀전선2 라든지, 엄청 사소하지만 저에겐 중요한 것들 때문에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하고있습니다. 어떤 커뮤니티에선 사천짜장으로 큰 결심과 알코올 중독을 끊은 사례도 있구요.
어찌됐든,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선생님 주변의 작은것부터 채워 나가시는게 좋다는 겁니다. 주변에 그런 사소한게 늘어가다보면 어느샌가 죽지 못할 이유이자 삶의 원동력이 되어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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