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무료 프리미엄 주가 끝나서 이제 하루에 한 게임만 리뷰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그냥 원래는 했던 게임 중 가장 박진감 넘치는 게임이나 재밌거나 내가 개 쩔었던 걸 올렸는데 이젠 그냥 하루에 한 판 하고 리뷰나 올려보려고요

오늘은 이겼습니다

 

레이팅 866의 오스트리아 친구와 두었고 저는 레이팅 910이 되었읍니다

 

 

 

 

 

흑을 잡고 카로칸을 뒀습니다

 

 

 

 

체스 모르시는 분이 많으실 것 같아 두는 수 순서

백이 e4, 킹 앞의 폰을 먼저 2칸 밀었을 때, 흑이 퀸 오른쪽 대각선의 폰을 한 칸 미는 게 카로칸 디펜스입니다

흑의 아이디어는 퀸 앞의 폰을 2칸 밀었을 때, 이 중앙의 폰을 옆의 폰으로 받쳐준다는 느낌입니다

그렇기에 백은 중앙을 먼저 선점하려고 퀸 앞의 폰을 2칸 밀고, 흑은 기존의 아이디어대로 퀸 앞의 폰을 2칸 밀면 위와 같은 모습이 됩니다

 

 

 

 

상대는 교환을 택했고 저도 당연히 교환해주었습니다

이러면 저는 비록 킹의 흰 대각선이 약해졌긴 하지만, 상대는 킹 앞의 폰이 없어 휑한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상대는 나이트를 전개하고, 저는 비숍을 전개했습니다

이 때 잠깐 고민했는데 뭐 먼저 전개할지 고민했습니다

 

 

 

 

아마 가장 좋은 수는 비숍을 한 칸 더 밀어서 나이트에 핀을 박는 수인데, 저는 굳이 비숍이 쫓겨나며 수 쓰는게 싫어서 그냥 이 정도가 좋습니다

하필 비숍을 움직이는 이유는 킹 앞의 폰을 한 칸 밀어서 중앙에 홀로 있는 d5 폰을 뒷받침 해주고 싶어서입니다

만약 비숍을 움직이지 않고, 폰을 먼저 밀면 비숍이 갇혀서 쓸모가 적어지니깐 그렇읍니다

아니면 b폰을 밀어서 그 쪽으로 비숍을 보내야 할텐데, 그럼 또 그거대로 제 폰에 가로막히거나 비숍 교환 후에 제 나이트를 변두리로 전개하게 되기 때문에 암튼 별로일겁니다 (사실 수 안 읽음)

 

 

 

 

 

상대는 비숍을 한 칸 움직여 더 좋은 칸을 차지하고, 캐슬링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원래 아이디어대로 폰을 밀었고

 

 

상대가 캐슬링하자 비숍을 좋은 대각선에 위치시켰습니다

이 수도 조금 생각하긴 했지만 이 때 나름 계획이 생겼는데

 

 

퀸을 일단 저기로 보내서 체크메이트 위협을 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나이트가 지키고, 비숍이 지키고, 산넘어 산이지만 무계획보다는 하찮은 유계획이 낫다고 어떤 체스 선수가 말했더라고요

 

 

 

 

당연히 안 좋은 수 입니다

갑작스럽게 제가 비숍 1개는 잃는 수라고 하네요

 

아마 그냥 나이트 전개하고, 캐슬링이나 하는게 가장 최선일겁니다

 

 

 

 

암튼 제 실수는 저와 상대 저희 둘로는 절대로 못볼 법한 수들을 거쳐서 나오는 판정이었습니다

 

 

 

 

대충 폰이 한 칸 움직이면 비숍을 대피해야되고, 백의 비숍이 나오면서 퀸을 밀어내면 뭐 암튼 저렇게 된다 그런거 같은데

 

 

 

 

상대는 비숍을 먼저 꺼냈습니다

 

 

 

 

그리고 퀸으로 비숍을 지켜줬습니다

이제 덜 불리해짐 ㅎㅎ

 

 

 

 

저는 비숍을 폰으로 내쫓았습니다

 

 

 

 

갑자기 나이트로 퀸을 위협하는 상대방

이 수는 실수입니다

언뜻보면 퀸을 도망가야할 듯 하지만

 

 

 

그냥 퀸으로 비숍을 먹고

 

 

 

퀸을 교환하면 제가 이제 비숍을 따낸 셈이 되기 때문

심지어 나이트도 룩과 폰에게 공격 받으니 쫓겨나게 생겼습니다

 

 

 

 

쫓겨나며 비숍을 따낸 상대

하지만 이렇게 제가 유리한 상태에서 기물을 교환하는 수는 별로입니다

차라리 저처럼 낮은 레이팅에서는 방어에 전념해서 상대가 실수하는걸 기다리거나

높은 레이팅에서는 혼란스런 포지션을 만들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제 킹사이드로 더블폰이 더블로 생겨 폰끼리 마주보는 이상한 구조가 되었지만

여기는 900 elo, 저는 그런건 잘 모르겠고 상대가 교환해주니 냅다 받아먹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중앙의 폰을 먹은 상대

하지만 저에게는 다른 계획이 있었습니다

 

 

 

우선은 냅다 비숍으로 체크하며 폰을 하나 되찾습니다

비숍은 뒤의 룩에게 지켜지고 있기 때문에, 킹은 반드시

 

 

저 칸으로 도망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저는 비숍을 움직이며 다시 체크

룩으로 디스커버드 체크가 생겼고, 제 비숍은 중앙의 폰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상대는 비숍으로 룩의 길을 가로막는 의미없는 희생으로 제 시간을 갉아먹는 전법을 쓰거나, 킹을 움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킹을 움직이면 저는 비숍으로 아까 공격한 폰을 다시 따낼 수 있습니다

 

 

 

 

근데 실수래요

뭔진 잘 모르겠고 비숍이 공격 당한다고 합니다

 

 

 

 

 

최선의 수는 그냥 비숍을 여따가 두고

 

 

 

 

나이트를 전개하는게 최선이라고 하네요

폰이나 다른 기물로 비숍을 가로막지도 못하는게, 어차피 비숍이 움직이면 디스커버드 체크가 걸리기 때문에, 킹을 움직여야 되고, 그러면 결국 비숍이 살아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여기가 가장 안전한 칸이라고 합니다

 

 

 

암튼 룩을 킹과 같은 열에 전개한 상대

 

 

 

저는 나이트로 가로막았습니다

그야... 캐슬링 하고 싶으니깐....

 

 

 

비숍으로 들어온 공격도 나이트로 막았습니다

그야... 캐슬링 하고 싶으니깐...

 

 

 

 

제가 캐슬링하는 꼴은 죽어도 못봤는지 교환해준 상대

이미 제가 기물을 앞서고 있던 만큼 이제 제가 점점 더 유리해집니다

 

 

 

 

나이트를 사이드로 전개하길레 저도 따라서 나이트를 전개했는데 별로라고 합니다

 

 

 

알고보니 비숍으로 룩 나이트 포크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똑같은 수를 한 수 늦게 둠

 

 

 

 

암튼 룩으로 나이트를 공격하며 핀을 박자

킹을 움직여서 나이트를 공격했습니다

 

 

 

어차피 제가 유리하니 도망온 나이트는 비숍과 교환해주고

 

 

 

 

킹을 더 자유롭게 쓰기 위해서 룩으로 나이트를 지켜줍니다

 

 

 

 

킹은 8칸이나 컨트롤 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물이기 때문에 저는 공격에 적극적으로 쓰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체크메이트 당하면 알 빠 아니긴 하지만 암튼 엔드게임에서는 강력한 기물이 되긴 합니다

그리고 보세요, 상대의 킹은 구석에서 슬프게 갇혀있지만, 저의 킹은 누구 하나라도 썰기 위해 전장에 달려나오고 있습니다

킹으로 퍼블 따는 건 못 참죠

 

 

 

 

 

암튼 상대는 연속 체크를 넣었지만, 오히려 제가 유리해졌습니다

(여러 차례에 걸친 끝에) 킹을 한 칸 앞으로 움직여 이제는 룩을 공격하고 있기 때문

 

 

 

상대는 룩을 완전히 뒤로 뺐지만

나이트가 앞으로 달려나오며 포크각을 만들자 상대는 항복합니다

사실 이건 포크가 아니긴 하지만 암튼 상대가 나갔습니다

 

 

 

 

대충 제가 생각했던 구도

흰색의 d1룩으로 제 d8룩과 교환하면, 제 h8에 있던 룩이 다시 되잡고, 상대 룩은 제 나이트에 핀을 박을 때, 저는 룩을 3랭크로 올려서 나이트를 보호하고, 킹으로 옆의 흰색 폰을 따내거나

킹사이드의 제 폰 4개를 밀어 폰스톰을 시전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게임 gif

시간이 거의 안 줄어든게, 상대가 거의 뭐 불렛 두듯이 두더라고요

 

 

 

 

 

 

 

추가 :

 

 

체스 퍼즐입니다

 

이 때 흑이 둬야되는 수는 뭘까요

 

 

힌트 1 : 

체크메이트가 있습니다

 

 

힌트 2 : 

더블 어택을 활용해 보세요

 

정답은 내일 분석 올리면서 올려보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