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길게 갔다왔던 일본여행 이야기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입니다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1편 - 지금 안 가면 길게 못 간다. 떠나자!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2편 - 드디어 도쿄에 도착! 근데 아직 갈 길이 더 남았다고?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3편 - 젠장 히라오! 이 튀김은 대체 뭐냐!!!!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4편 - 좋은 신발을 사는 방법: 1.단 한국에서 사지 말고 신어봐 2.제 일본가서 사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5편 - 전국의 라멘이 한 자리에! 어설픈 라멘은 살아남지 못한다!!!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6편 - 너무 일찍 끝난 오타쿠의 밤과 하겐다즈 가격이 부러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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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2일차가 밝았습니다. 첫 날은 9시간 가량을 출국 및 이동에 사용했기 때문에 많이 즐기지 못했고
이제부턴 본격적으로 일본여행을 시작할 때가 왔습니다. 하지만 일본도 그렇고 대부분 가게는 11시 언저리부터 열기 때문에 아침은 그냥 여유롭게 나갈 채비를 하면 됩니다
늘 그렇듯이 아침에 눈을 뜨면 비타민과 아르기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 날부터는 아침부터 폭주해야하기 때문에 영양성분을 미리 채워둬야해요
그리고 바로 어제 샀던 배추를 뜯어 먹었습니다. 근데 일본에서는 생 배추를 잘 먹지 않는 모양입니다. 배추에 '가열조리용'이라고 라벨이 붙어 있었어요
아마 일본 내에서 배추는 대부분 나베로 소비하다보니 그런 것 같은데 생으로 먹어도 별 이상 없었습니다. 사실 양배추를 사고 싶었는데 그때 양배추가 품절이라...
야채까지 다 먹은 뒤에는 아침을 사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날 아침은 도시락 체인점인 호토모토로 먹을 예정입니다. 현재 일본 내의 도시락 체인점 중에선 원탑으로 꼽히며 한국에도 입점하기도 했지만 한국에는 한솥이 있죠
메뉴나 파는 방식을 보면 한솥과 매우 비슷하지만 사실 한솥과는 무관한 곳입니다. 거긴 혼케 카마도야라는 체인점입니다.
어쨌든 당연히 도시락 체인점이니 다양한 도시락을 팝니다. 크게 한솥과 다르지 않아서 거부감이 낮은 편이죠
도시락의 든든한 기본메뉴인 치킨 도시락과 돈가스 도시락도 있고 스테이크 도시락이나 굴튀김 등 좀 더 고급스런 도시락도 있었습니다
근데 대부분 도시락의 특징을 보니까 대부분이 튀김 도시락이었습니다. 아마도 튀김이 음식을 오래 보존하기 좋은 방법이고 남녀노소 좋아하기 때문에 그러지 않나 싶습니다
부러운 건 가격인데요, 도시락의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습니다. 물론 소고기 스테이크 같은 건 비쌌지만 대부분이 500엔을 크게 넘어서지 않았어요
한솥에서는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결국엔 메가 치킨마요만 먹었는데 여기는 가격이 비슷하니 매일매일 새로운 도시락을 시켜먹어볼 것 같습니다
도시락을 파니까 당연히 같이 먹을 음료나 컵라면 등도 팔고 있었습니다.
특이하게 냉장보관하는 음료를 상온보관한 버전도 팔고 있었습니다. 뭐지? 중국의 차문화처럼 상온에 마시는 걸 좋아하는 문화라도 있는 건가?
그 와중에 양고기 도시락도 팔고 있었던 모양이었는데 제가 오기전 이미 판매가 종료됐다고 합니다. 아 왜!!!! 나 양고기 좋아하는데!!!!
그리고 저는 훗날 이번 일본여행에서 양고기를 먹긴 하게 됩니다. 그 이야기는 추후에...
여튼 저는 가장 기본적인 가라아게 4조각 도시락을 포장했습니다. 가격은 단돈 500엔
바로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가 먹을 예정입니다. 히힛 신난다
숙소 앞에 있었던 조지아x영점프 콜라보 이벤트. 대충 콜라보 음료를 사 마시면 응모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런 이벤트는 오로지 일본 현지인들만 참가할 수 있습니다. 거주 주소도 있어야 하니까요.
씁....진짜 로또 뭉탱이로 당첨되면 일본으로 이민와야지.... 압도적인 돈만 있다면 대체로 뭐든 할 수 있다
뭐, 그건 나중에 진짜 당첨되면 가도록 하고 아침이나 먹읍시다
도시락은 한솥처럼 트레이 하나에 반찬과 밥이 다 담겨있지 않고 반찬과 밥이 따로 포장됐습니다. 이유야 모르겠지만 구성이 단순하니 이래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네요
그리고 가라아게에 뿌려먹으라고 스파이스와 레몬즙을 같이 줬습니다
한국에서 탕수육 부먹 찍먹 논쟁이 있다면 일본에는 가라아게에 레몬을 뿌려먹느냐 마느냐 논쟁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도 바삭 vs 눅눅파의 대립이라고 하네요
근데 레몬은 생선 튀김에 뿌려 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 가라아게에 잡내가 어딨다고
그래서 저는 레몬을 뿌리지 않고 바로 가라아게를 먹었습니다
음, 언제나 일본의 가라아게하면 연상되는 익숙하고 무난한 맛입니다. 한솥의 그 맛보다 좀 더 짠 버전이라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야채로는 갓볶음같은 것이 나왔습니다. 후쿠오카의 명물에 또 타카나 절임이 있는데, 아마 지역특화차원에서 넣은 것 같습니다
맛은 이름 그대로 야채 절임의 맛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갓김치를 물에 담가서 모든 맛을 옅게 뺀 맛 정도?
다른 야?채 반찬으로는 일본인들의 소울푸드 감자샐러드가 있었습니다. 다만 완전 으깨지는 않고 덩어리지게 만들었습니다
가라아게 밑에는 스파게티 면이 조금 들어 있었습니다. 딱히 간은 안됐지만 가라아게의 짠기와 기름이 묻어서 마치 오일파스타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뭐, 치킨 도시락에 이런게 없으면 또 괜히 서운하고 그럽니다
그렇게 만족스럽게 500엔의 행복 도시락으로 아침 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역시 갓만들어 나온 도시락이라 그런지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일본여행 갈 때 호토모토가 숙소 근처에 있으면 또 갈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는 너무나도 익숙하면서도 그리운 이로하스 복숭아맛도 마시고
정제비타민과 영양제도 챙겨먹습니다
그리고는 옷을 입고 전날 산 새 신발 아식스 노바블라스트 4와 함께 2일차를 힘차게 시작해봅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후쿠오카. 길거리에 사람들이 각자의 생활을 위해 제 갈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관광객이 진짜 많이 없어서 괜시리 현지인이 된 느낌이 많이 듭니다. 진짜 살게 되면 또 느낌이 다르겠죠. 돈을 많이 들고 와야 좋은 느낌이 들겁니다
아 이 콜라보 에반데. 이것 역시 콜라보 제품을 마시고 응모해서 굿즈를 당첨받는 이벤트였습니다. 쓴맛의 커피와 콜라보라니, 에바의 쓴맛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에바 팬들이라면 안노를 원망하면서 쓰디쓴 커피를 마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나부터
대 타 니가 사랑하는 차 오이오이차
무려 콜라보 단골집 포트나이트와도 콜라보 할 정도의 체급이 마시는 차입니다
좀 더 걷다보면 첫번째 목적지를 향한 길이 슬슬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카타역을 지나서 고후쿠마치 방면으로 걷고 있습니다
가는 길에 마지미라 여행 당시 첫날에 묵었던 토요코인 기온점이 보였습니다. 언제나 일관되고 무난한 서비스로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호텔 프랜차이즈인데,
요즘은 일본 호텔값이랑 숙박세가 X랄맞다보니 토요코인 수요가 급증해서 예약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세상에 토요코인 예약이 힘든 세계선이 왔을 줄이야
대로변을 좀 걷다가 어느새 골목에 진입하니 고풍스런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뭐, 기온 방면에 진입해서 절 같은 게 많이 세워졌는데 골목에도 있을 줄은 몰랐네요
이 곳에 있는 건물은 묘락사로 오래된 절입니다
이 구역에는 동장사 같은 절이 많다보니 아예 구획 차원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도심 속 절은 신기하냐고요? 아뇨? 이미 조계사가 있는데 굳이?
으악 플라잉 머시기다. 몬스터 헌터는 디도라는 음료회사와 콜라보하는 모양입니다
어차피 커피라서 잘 못마시니 그냥 플라잉 네르기간테인가 머시기인 것만 찍고 넘어갑니다
일본도 부동산 가격이 사악하다보니 건물의 형태가 참으로 독특하다고 해야할지 처절하게 다양합니다.
이 건물은 좁은 폭을 극복하려고 2층에 테라스 같은 방을 만들었는데....저 얇은 기둥으로 오래 버틸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목적지로 걷던 중 발견한 볶음밥 홍보물. 식당 말로는 신감각 볶음밥이라고 합니다
......그냥 철판 볶음밥을 안 섞은 채 내놓은 거잖아. 저렇게 비비면 밥이 제대로 눌지 않을텐데....
그것과 별개로 음식 자체는 맛있어 보입니다. 라멘 소스로 맛의 킥을 살렸다고 하는데, 역시 라멘부심이 대단한 후쿠오카 답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집을 방문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 목적지는 다른 곳이기 때문입니다. 어디냐고요?
바로 이 곳입니다
이미 눈치채셨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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