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untlet이라고 스팀에 2014년에 나온 협동 던전 크롤링 게임을 아십니까?
찾아보니 벌써 10년이 넘은 게임이라 츄라이는 못하겠지만...협동게임으로선 꽤 재밌거든요.
특히 위자드 조작 난이도가 현실 위자드 급을 요구해서 위자드는 정말 선택받은 사람만 하게 되는데...방장 게임 스타일이면 이런 조작난이도 가진 캐릭터에 꽤 흥미를 느낄 것 같아서 요즘 문득 떠올랐습니다.
키마 컨트롤 기준으로 캐릭터의 모든 조작키는 wasd와 쉬프트, 스페이스바, 마우스 좌/우클릭으로 이뤄집니다.
즉 좌클릭 평타 이외에는 대부분 기술이 3개인데요
위자드는 기술이 9개입니다.
왜냐구요?
위자드에게 할당된 3개의 키는 3개의 원소를 불러내는 역할을 하고, 위자드의 기술은 3개의 원소 중 2개를 조합해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조합순서도 차이나고, 동일 원소 2개도 조합이 되기 때문에 3×3개가 됩니다.
광역 CC기, 단일 CC기, 광역 댐딜기, 잡몹 처리용, 입구막기, 탈출기...등등 마법의 종류가 다양해서 위자드는 아무리 적어도 4~5개 스킬의 조합식을 외워서 그때그때 반응해 써야 합니다. 한번 주문을 외워두면 좌클릭으로 계속해서 그 주문을 발동할 순 있지만, 장단점이 명확해서 하나만 가지고 가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마법별로 쿨타임이 따로 돌기 때문에 큰 기술을 쓰고 나면 작은 마법으로 바꿔야 하죠. 위자드 없는 파티가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잡몹의 물량이 생각보다 꽤 많고 플레이어는 물몸이라 어 하면 바로 골로 가는 형태라 위자드 맛 보면 원래대로 못 돌아감...
돈을 모아서 장비를 바꿀 수 있는데 위자드는 마법서를 바꾸면 3개 속성 중 하나가 다른 속성으로 바뀝니다. 즉시 기술 5개가 바뀌는 마법
후속작 은근히 기다렸는데 안 나오더군요.
아무튼 스토리만 쭉 밀어보기에도 꽤 만듦새가 좋아서, 4인파티로 우당탕탕 던전탐험을 즐기고 싶으신 분은 한번 정도는 기웃거려 보셔도 좋지 않을까 함...
아 그리고 이게임에 힐러 없고 게임중 나오는 음식으로 회복해야 하는데 게임 내 드랍되는 소모품은 공격으로 파괴됩니다. 음식에 칼질하면 역적됨
위자드 매커니즘을 보니까 도타2의 원소술사가 생각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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