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여까 게시판
아이콘샵 추가됨 다들 구매 ㄱㄱ
잡담
이쯤되면 일본이 내 집이잖아? 2024 1편 - 지금 안 가면 길게 못 간다. 떠나자!

처음으로 일본여행을 갔던 2016년부터 지금까지, 저는 총 5번의 일본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그때마다 항상 짧게만 갔다와서 그런지 귀국편에 오를 때마다 아쉬움이 철철 묻어나오곤 했습니다. 이거 했어야 했는데, 저거 먹었어야 했는데.....

그렇기에 일본여행을 길게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해왔습니다. 이 당시 크게 유행했던 한달살기 정도를 하면 일본에 살 수 있는지 가늠도 해볼 수 있으니까요

일본여행도 회차를 거듭할수록 슬슬 관광객으로서 가는 것 보다는 그냥 귀성하듯이 오늘은 또 뭘 해볼까 하는 편안한 마음으로 가기도 하고, 돈만 많으면 아예 일본으로 이주해버릴까 싶을 정도인 차에

대략 1년 동안 준비해서 3주 정도 일본여행을 가볼 준비를 했습니다. 사실 이게 원래 계획이었는데 작년에 마지미라에 덜컥 당첨돼서 급하게 가는 바람에 4개월만에 또 일본행이 말이 되냐 싶었지만

오타쿠에게 있어서 일본은 언제나 가도 늘 새롭고, 한국에서 절대로 구할 수 없는 것들을 구할 수 있는 곳이기에 예정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20241007_141008.jpg

이번에는 길게 갈 여행이니까 신발도 두 켤레 정도 준비하는 게 좋겠다 생각해서 때마침 5년 동안 신었던 러닝화가 죽었으니 새 신발을 좀 샀습니다

발이 워낙 커서 300 이상 사이즈를 찾는 것도 힘든 와중에 겨우 구한 카본화인 서코니 엔돌핀 프로 4와 원래 신었던 시리즈의 최신판인 나이키 리액트 인피니티 런 4 입니다

둘이 합쳐서 42만원 정도에 샀는데, 한국에서 300 이상 사이즈만 신을 수 있는 저로선 이게 최선의 가격이었습니다. 미국도 12사이즈를 잘 팔지도 않아요. 나쁜 놈들

 

20241104_161102.jpg

해외여행의 가장 중요한 준비물에 돈이 빠질 수가 없죠. 이번에는 길게 가니까 많이 환전해뒀습니다

얼마나 많이 환전했으면 은행에서 수령할 때 직원이 '님 이렇게 많이 받으면 국세청에서 의심하니까 여행자금 맞다고 사인해줘요'하며 서류를 주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작년 마지미라 갔다오고 남은 돈까지 합치면 얼마였느냐?

 

20241104_161246.jpg

722000엔

한화로 쳐도 720만원 정도 하는 엄청난 거금입니다

일본여행 가면서 한번에 쥐어본 거금이라 돈부채로 펼쳐보기도 했습니다. 음, 역시 은행에서 갓 나온 돈의 냄새란

Capitalism, Ho!

 

20241104_223944.jpg

수령 당시 가급적이면 구권 위주로 받았으면 했었는데 이제 일본 내에서 신권 점유율이 높아졌는지 몇 장 빼곤 대부분 신권으로 받았습니다

천엔은 전부 구권이었는데 나머지는 신권도 섞어서 받은지라 서로 비교해봤는데, 확실히 레이아웃이나 디자인은 많이 구려졌습니다

한국에서는 만엔 신권에 실린 인물에 대해 좀 안 좋은 소리가 나왔는데, 행적이 완전 좋다 할 수는 없지만 딱히 드러난 게 없어서 대놓고 쌍욕하긴 좀 그러네요. 오히려 구권에 실린 유키치가 더 나쁠 정도

 

20241104_232614.jpg

아무튼 준비한 지폐를 비상금을 따로 뗀 뒤 1일분씩 나눠서 봉투에 담았습니다

한꺼번에 보관하면 편하기야 하겠지만, 여행가서 잃어버리면 그냥 여행을 대차게 조지기도 하고 지갑에 72만엔을 한번에 보관할 수 없어서 분산해서 안전히 보관해야 합니다

 

20241118_031638.jpg

보조배터리도 10년간 썼던 샤오미 보조배터리가 슬슬 죽어가는 바람에 삼성 보조배터리로 들고갑니다

최근 죽쑤기만 한 삼전제품이라 의구심이 갔는데 생각보다 보조배터리는 아직 멀쩡히 작동했습니다. 이것도 최소 10년 동안은 멀쩡히 작동해야 할텐데....

요즘 전자기기는 2~3년이면 툭하고 죽어서 불만입니다. G3는 2년 만에 배터리 스웰링때문에 죽고, 중고로 산 노트 8은 5년 만에 돌연사하고, 지금 쓰는 노트 10+는 얼마나 갈까요. 20년은 가자

 

20241118_172258.jpg

여행가서 아직 골골댈 시기는 아니지만 보호막이 있으면 여행 기간 내내 풀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으니 아르기닌이랑 액상비타민을 한 박스 씩 사놨습니다

원래는 오쏘몰이 마시자마자 약빨이 쫙 온다고 해서 그걸 사려고 했는데 7병에 10만원씩이나 해서 그냥 적당한 독일제 비타민으로 구매했습니다

이렇게 약값만 10만원 어치를 질렀습니다. 여행 길게 가기 참 힘들다

 

18643d298d4562d2e.jpg

그 외에도 로밍이나 시즌패스 완주 등 여행 전에 해야할 것들을 다 한 뒤에는 이른 저녁부터 잠을 청했습니다

제 여행은 대체로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해야하기 때문에 미리 자둬야 여행에서 피곤할 일이 없으니까요

그렇게 여행 1일차의 새벽....

 

20241120_030015.jpg

새벽 3시에 눈을 뜨고 바로 아르기닌과 액상비타민을 들이킵니다

짐은 전날 미리 다 싸놨기 때문에 충전기만 쏙 넣고 지퍼만 닫으면 바로 여행 준비 완료입니다

 

20241120_033557.jpg

이번 여행에 들고 갈 캐리어 2개입니다. 각각 26/28인치 캐리어로 코스트코에서 도합 21만원에 샀습니다

좀 비싼 거 아닌가 했는데 다른 데서는 이 가격에 캐리어 하나 밖에 못 사서 이내 생각하기를 그만뒀습니다

 

20241120_043231.jpg

캐리어도 다 챙기고 어머니에게도 여행간다고 인사하고 새벽 공기를 마시며 가로등 불빛 아래를 가로지르며 첫차를 타고 서울역으로 갑니다

오늘도 평화로워 보이는 새벽의 서울역. 이 시간 정도면 안에 있던 노숙자들이 모두 쫓겨나고 첫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빌텐데, 대다수는 맥도날드와 롯데리아에 몰려있을 것입니다

 

20241120_044107.jpg

저도 아직 공항철도 첫차까지는 시간이 꽤 남았으니 마냥 기다릴까 하다가 허기가 져서 평범한 맥모닝을 먹었습니다

그냥 뭐, 맥모닝 맛이었습니다. 짭짤하고 바삭한 해쉬브라운을 한입에 털어넣고 생수를 다 마시고 곧바로 첫차를 타러 갑니다

 

20241120_045510.jpg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타러 가는 길은 흔히 세 가지입니다. 서울역 연결통로, 1호선 연결통로, 그리고 4호선 연결통로입니다

다만 서울역과 4호선에서 갈 수 있는 연결통로는 새벽 5시 이전에는 폐쇄돼서 갈 수 없기 때문에 5시 이전에는 1호선 연결통로를 통해 갈 수 밖에 없기에 그리로 갑니다

1호선을 통해 가는 길엔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대신 계단 옆에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가 설치됐습니다. 이거면 그래도 편하게 짐을 옮길 수 있을 겁니다

 

20241120_045617.jpg

실제로 써보니 큰 캐리어도 무리없이 잘 옮겼습니다. 이것도 사람이 붐비면 십중팔구 도중에 멈춰서 손으로 옮기는 것보다 느리겠지만, 편할 것 같네요

이래서 뭘 할 때는 첫 타임이나 첫 차를 노려야 합니다. 이걸 요즘 너무 많은 사람들이 깨달아서 어딜 갈때마다 심하게 피곤합니다. 뭐 툭하면 예약필수에 오픈런 필수야

좀 길가다가 우연히 뭘 하는게 뭐가 문제인건지

 

20241120_050024.jpg

통로를 따라 걷다가 발견한 타오위안 첩운 광고. 이걸 타면 타오위안 공항에서 타이베이 메인역까지 단 36분만에 갈 수 있습니다. 아, 물론 급행 기준입니다. 완행은 60분 걸려요

저도 예전에 한 번 이용해봤었는데, 편하고 빠르게 타이베이 시내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근데 그럴 시간에 그냥 쑹산 공항에서 버스타고 가는게 더 편하고 빠르긴 합니다

그리고 이 말은 머지않아 실현됩니다

 

20241120_050518.jpg

그렇게 공항철도 첫차를 타고....

 

20241120_054415.jpg

김포공항역에 도착했습니다. 이젠 일본 갈때마다 익숙한 곳이죠

공항철도에 타면 대체로 캐리어를 끌고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의 절반은 김포공항에서 내리는 편입니다

인천공항에 가는 사람들은 어지간해서는 도심출국수속을 밟고 직통열타를 타기 때문에 공철 일반편의 여행객 수요가 낮진 않을 것입니다

만약 인천공항에서 밤 새야 하면 일반 공철 막차도 좋은 이동 수단이니까

 

20241120_054705.jpg

김포공항의 갈림길. 저는 김포공항에 오면 보통 국제선만 이용하니까 국제선으로 방향을 틀어줍니다

국내 항공편도 김포공항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에 국내선도 새벽부터 수요가 꽤 있습니다. 할인이벤트만 잘 잡으면 KTX보다 싸게 왔다갔다 할 수 있습니다

 

20241120_055454.jpg

오늘도 새벽의 김포공항은 의외로 사람들로 붐빕니다

이 시간대에는 보통 나이 지긋한 골프나 치러 가는 단체 관광객들과 자신의 나라로 귀국하려고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위주로 있습니다. 개인 여행객은 생각보다 적은 편입니다

 

20241120_055930.jpg

이번에도 항공사는 전일본공수를 이용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운영과 서비스가 대차게 꼬라박았고, 아시아나 항공은 구기체를 짬처리운행하는 편이 강하고 곧 소멸할 운명이니

편하게 가려면 그래도 같은 스얼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는 전일본공수를 이용하는게 만족도가 높습니다. 항상 탈때마다 만족스러운 항공사죠

요즘 김포공항도 모든 수속 과정을 전자동으로 처리하려고 하는데, 외항사는 그럴 수 없어서 직접 표를 뽑고 수하물 위탁줄에 서야 합니다. 당연히 이번에도 그럽니다

근데 뭔가 이상하죠? 김포에서 하네다로 가는 비행기인데 표가 두 장 뽑혔어요

 

20241120_060001.jpg

발권기에 버그라도 난 것일까요? 표에도 비즈니스석/이코노미석 한장씩 나뉘었습니다

이 표의 비밀은 추후에 풀릴 예정입니다

 

20241120_061156.jpg

보통 위탁 수하물까지 맡기고 나면 공항 안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내다가 출국심사를 받으러 가는데,

이번에는 비즈니스석을 끊었으니 곧바로 출국심사를 받으러 갑니다. 어차피 김포공항이 공사중이고 새벽이라 대부분 가게가 닫아서 별로 볼 게 없어요

 

20241120_061221.jpg

근데 이 인파는 뭐지? 연말 언저리긴 한데 아직 여행 성수기가 아님에도 출국심사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여기도 인천공항처럼 병목현상이 생긴건가 싶었지만 그저 순수히 사람이 많은 거였습니다. 뭐, 그래도 금방 빠지더라고요

 

20241120_061233.jpg

하지만 밖에 이 정도 줄이 있다면 기내 수하물 검사줄도 이 정도 있다는 것이니 좀 더 빠르게 들어가봅니다

한국공항공사 소속의 공항에서는 손목 정맥을 스캔해서 바이오 여권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이걸 등록하면 손목스캔하고 항공권만 보여주면 곧바로 출국심사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바이오 여권은 인천공항을 제외한 모든 한국공항공사 공항에서 쓸 수 있으니 간단한 등록으로 빠른 출국심사를 받아보세요

 

20241120_062320.jpg

출국심사를 빠르게 마친 뒤 늘 그렇듯 살 게 전혀 없는 면세구역으로 진입합니다. 여기서부터 일본 입국심사대를 통과할 때까지 저는 무국적자입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저같은 무국적자들이 바글바글하죠

 

20241120_062330.jpg

전광판에는 출발이 예정된 국제선 출발편 리스트가 뜹니다. 제가 탈 비행기는 아직 지연이 안 됐습니다. 역시 신뢰의 전일본공수

 

20241120_062450.jpg

면세구역 내에 있는 식당은 배고픈 여행객들의 오아시스입니다. 하지만 오아시스의 댓가는 터무니없이 비쌉니다

식당 이름이 정 테이블인데 가격은 참으로 정 떨어집니다. 닉값 개못하네

 

20241120_062516.jpg

새벽부터 바삐 돌아가던 면세품 인도장. 인터넷에서 면세품을 구입한 뒤 여기서 인도받는 방식으로 좀 더 편하게 면세쇼핑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직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는데, 굳이 면세까지 받아서 사야될게 딱히 없기 때문입니다. 헤어드라이어도 잘 돌아가고 있고 무엇보다 달러가 지X맞게 비싸서....

 

20241120_062620.jpg

대충 공항도 간만에 둘러봤으니 이번 여행에서 처음 이용해보는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러 가봅시다

김포공항은 규모가 인천보다 작아서 라운지도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모두에게 돈을 받는 스카이허브 라운지와 스타 얼라이언스 전용 라운지인 아시아나 라운지가 있습니다

저는 당연히 아시아나 라운지로 갑니다. 여기 가서 쉬려고 비즈니스로 끊었는데

 

20241120_062625.jpg

평소에는 입구까지 와보고 돌아섰는데 이번에는 비즈니스석을 끊었으니 당당히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내가 누구? 전일본공수 비즈니스 클래스 오우너

 

20241120_062634.jpg

이 라운지는 아시아나 골드 회원뿐만 아니라 다른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의 고오급 회원이나 비즈니스석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천공항 마티나 라운지보다 작지만, 그래도 벤치보다는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입니다

 

20241120_062710.jpg

내부에는 편한 소파가 있었습니다. 이른 새벽이라 여기서 잠을 자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20241120_062753.jpg

그리고 공항 라운지의 꽃, 음식! 마티나보다 가짓수가 적긴 하지만 음식 품질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최소한 토요코인 조식은 뛰어넘어요

 

20241120_062757.jpg

한국 공항 라운지에 반드시 있다는 컵라면도 어김없이 있었습니다.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컵라면 4종을 엄선해서 갖다놨습니다

마티나에서는 대량 반출을 막으려고 미리 깐 상태로 비치하는데 여기는 그냥 밀봉한 채 뒀습니다. 여기에 오는 사람들을 꽤 신뢰하는 모양입니다

사실 비즈니스석 자체가 비싸서 이런 컵라면 몇 개 가져간다고 제지할 사람이 몇 없겠지만, 다른 나라 검역에 걸려서 버려지는 꼴을 보기 싫다면 컵라면은 라운지에서 다 소모합시다

 

20241120_062834.jpg

음식대 한 쪽에는 술과 얼음도 비치됐습니다. 저는 술을 안 마시니까 전혀 손대지 않았지만 여길 자주 들락날락하는 사람이 몇몇 보였습니다

비행기 타기 전에 저렇게 술 많이 마셔도 괜찮은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취합니까 저 사람이 알아서 잘 하겠죠

 

20241120_063110.jpg

대충 라운지를 다 둘러봤으니 라운지 음식을 좀 즐겨봅시다

일단 첫 접시는 무조건 샐러드로 시작해서 위장의 부담을 덜어줍니다

 

20241120_063742.jpg

두번째 접시는 소시지볶음과 미니 감자 샌드위치, 그리고 맥반석 계란 2개

 

20241120_064902.jpg

그 다음 접시는 또시지와 볶음밥, 튀김우동 소컵

꽤 쌀쌀한 날씨라 국물이 들어가니까 몸이 좀 풀렸습니다

 

20241120_065924.jpg

여기서 더 먹을 수는 있지만 비즈니스 기내식도 좀 이따 먹어야 하니까 간단하게 마무리 접시로 케이크 3조각으로 끝냈습니다

전반적으로 괜찮았습니다. 아마 다음에도 비즈니스 석 끊으면 여기서 쉬면서 간단히 요기할 수 있겠어요

 

20241120_071322.jpg

그리고 시간은 어느새 탑승할 시간이 돼서 탑승구에 섰습니다. 예전에는 탑승시간이 돼도 다른 사람들이 들어가고 나서야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비즈니스 클래스기 때문에 곧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20241120_071505.jpg

그 덕분에 탑승교도 조금 여유롭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늘 그렇지만 탑승교를 걸을때마다 마음이 설렙니다

이제 6번째 일본여행이니까 그런 게 없을 법도 한데, 역시 여행은 항상 짜릿하고 새로운가 봅니다

 

자, 이제 새로운 일본여행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인생 최초로 도전해보는 나홀로 일본에 3주 살기 여행!

끝까지 많은 시청과 개추 부탁드립니다! 

 

 

 

 

20241120_101046.jpg

계속.......

댓글'3'

진짜 초 부자 역붕이네... 

이 댓글을

진짜 초 부자 역붕이네... 

이 댓글을

아이콘 여까x24 chepyu
  • 2025.04.15

이 정도면 진짜 현직 일본;

이 댓글을

이 댓글을

댓글 추첨 결과

TODO
추천
분류
제목
작성자
날짜
잡담
11시간 전
추천: 25
유머/퍼온글
2025.04.15
추천: 28
잡담
2025.04.15
추천: 49
잡담
2025.04.15
추천: 62
잡담
2025.04.15
추천: 43
잡담
2025.04.15
잡담 
11시간 전
유머/퍼온글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