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팩히어로를 자주 하긴 하지만 보통 모드템이 기본캐릭터인 퍼스 말고는 별로 없지 않나? 했는데

생각 외로 새로운 모드템이 언제나 보이는 것은 아니어서...

캐릭터마다 따로 기믹에 맞춰서 아이템이 있나? 싶어 이번엔 다른 캐릭터로 시도했습니다.

오늘의 캐릭터는

"딸깍"입니다. 왜 딸깍이냐면 

이 캐릭터의 독자 기믹으로 '코어' 와 '부품'이라는 아이템 분류가 존재하고, 코어에서 에너지를 쏴서 무기나 부품을 지나면서 '지나간 부품을 사용하는'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즉 코어에서 에너지를 쏘는 것 말고는 전투 시에 우리가 따로 더 누를 건 (거의) 없습니다. 그야말로 딸깍.

매튜의 이번 선물은 유물로 받아보면

합금. 5 이하의 피해는 1로 경감시켜버리는, 노말 시나리오 등반에는 꽤 유용한 아이템입니다. 

CR-8의 골때리는 시스템 중 하나가 바로 인벤토리 테트리스...인데요. 테트리스 블록 형태 중 두 종류의 형태를 한 인벤토리 조각이 제시되고 이 중 하나를 골라 기존 인벤토리에 붙이는 것입니다. 가로 13칸? 세로 5칸 정도의 확장 제한이 있고, 기존 인벤토리와 겹치거나 제한 범위 밖으로 삐져나가게 설치할 수도 있지만 중복되거나 확장 범위 밖에 놓인 인벤토리는 사라집니다.

그리고 이 인벤토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특수한 부품 중 '에너지가 움직인 거리만큼' 대미지를 주거나 방어력을 얻는 것들이 있어서, 만약 인벤토리가 확장되면 

이걸

이렇게, 즉 코어에서 쏜 에너지가 파이프를 타고 움직여서 인벤토리 내에서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게, 그리고 에너지 낭비가 발생하지 않게 세팅하는 게 핵심 기믹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다른 캐릭터와 다르게 인벤토리를 완전히 비우고 다시 경로를 세팅하는 일이 비일비재해요.

이번에 처음 먹어본, CR-8 전용 유물입니다. 사실상 게임을 터뜨링 원흉 중 하나인데, 에너지가 '부품'을 지날 때마다 인벤토리에 있는 아이템 갯수만큼 방어를 추가해 줍니다. 꺾는 파이프도 부품으로 쳐 주기 때문에, 인벤토리에 아이템이 총 20개 정도만 있어도 매 턴 100 이상의 방어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일반 방어구로는 9층 이내에 이렇게 나오긴 꽤 어렵습니다. 

기점 아이템 중 하나. 완드 빌드를 타면서 마나를 회복하고 무기 대미지도 올릴 수 있는 책이어서 채용합니다.

기점이 되는 시너지 중 하나. 이번에 처음 봤는데, 매 턴 책을 자동으로 사용해 줍니다. 에너지가 드는 책을 공짜로 턴 시작때 사용해준다? 공짜 마나&공짜 대미지가 달달합니다. 

그래서 그 달달한 걸 만들기 위해 인벤을 일단 탈탈 털어내고...

다시 짜잔하고 맞춰냈습니다. 기본적으로 눌러서 사용하는 아이템이 아니라면 에너지가 지나가도 따로 사용되지는 않으므로 오히려 지금 쓸 아이템이 아니라면 에너지 경로에서 빼내고 패시브 아이템을 넣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기점 아이템 2. 매 턴 시작 시 모든 적에게 피해를 꽤 크게 입히는 '악세사리'인데, '무기' 태그가 붙어있어서 대미지 강화가 가능합니다. 

중간에 발견한 주시총(총포 모드팩에서 나온). 활 계열 취급인데 쏘면 쏠수록 뭔가 탄을 생성해내는 계열 같습니다.

나쁘진 않았는데, 이때 이미 8층(막보가 9층)이어서 빌드를 바꿀 순 없어 포기했습니다. 나중에 또 나오면 써 보고 싶음.

보스전 직전 아이템 목록. 왼쪽 위에 비누같은 건 에너지 1을 소모해서 인접한 무기의 대미지를 25%씩 증폭해줍니다. 네, 퍼센트로 증폭시켜줍니다. 최종 빌드에서는 한 턴에 3번 정도 사용했기 때문에 턴이 끝날 때마다 75%의 추뎀이 붙습니다.

보스를 만나 첫 '딸깍'이 끝나고 난 시점. 방어는 한방에 163, 첫 턴 대미지는 279입니다. 개ㅐㅐㅐ사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준수하게 나온 편.

승리!

기계라 그런지 황금찌즈가 아니라 황금 톱니를 줍니다.  

그리고 무한모드를 들던 중 스프라이트 버그 발생...

분명 게임중에 별 일 없었는데, 아이템 설명이 애매해서 테스트 좀 해보느라 세이브로드를 했더니 갑자기 파티클이 핑크색으로 돌변

꿋꿋이 게임을 해서 17층쯤에 턴마다 독대미지(방어무시) 25를 넣는 친구가 있어 결국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