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비행기 타고 오다가 죽었어야 했는데
그때 행복했던 기억을 간직하던 때에 죽었어야 했는데
아니면 차라리 이세계 트럭에 치였어야 했는데
죽으려고 해도 커튼은 충격을 못버티고 휘려고 하고 눈 앞은 한없이 깜깜한데
못해도 10년 넘은 개인적인 문제부터 지금까지 살면서 겪은 문제들이 누적돼서 앓고있는 스트레스 때문에 새벽 내내 잠 못들다 혼절하면 해가 중천이고
이젠 슬슬 내면이 잠식당해서 스스로를 잃어버린 것 같단 느낌이 듭니다
좀 차분하게 하고 싶던 거 하면서 살고 싶은데, 버티기가 너무 힘들어요
마음 다 잡고 뭐 좀 하려고 하면 세상이 바로 걷어차버리고
다시 해보려고 하면 바로 운명이라는 것이 뛰어들어와 뒤엎어버려서 마음 꺾어버리고
눈 감으면 불안해서 잠이 안오고 눈을 뜨면 스트레스 반응때문에 숨도 못 쉬고 토할 것 같고
차라리 눈 감았다 뜨니 어느새 3천년이 지나있었으면 좋을 지경입니다. 제정신으로 못 있겠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왜 그때 죽지 않았는지 스스로가 원망스러울 지경까지 와버렸습니다. 도대체 뭐가 아쉬워서 아직도 살고 있는 거지? 뭐 때문에?
그럼 죽어라고 해도 사람 목숨 너무 질겨서 죽질 않아요. 이미 나는 베젤까지 찌그러져버린 작동하는 60개월 약정 스마트폰이 아닐까? 뭘 더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상생활은 이미 망가졌습니다. 매일 속이 쓰리고 토할 것 같고 숨도 쉬어지질 않아서 억지로 정신줄 붙잡고 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이미 산 송장이에요. 고치 속 번데기일지도 모르죠
더 슬픈 것은 시간을 붙잡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시간의 파도에 휩싸여 다가오는 죽음을 더 가까이 마주해야 하고, 살아있단 사실을 자각하며 가시밭길에 서야합니다
전 분명히 그때 완치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했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게 뭐죠. 아직도 오랫동안 박혀있던 말뚝이 사실은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 말뚝은 아무리 뽑으려고 해도 그 자리에 깊이 박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제 심장을 헤집어서 너덜너덜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무기력함 그 자체입니다
칼은 너무 아프고 커튼은 너무 나약합니다. 옥상은 늘 잠겨있었고 도로는 안전합니다. 집은......치우고 처분해야 할게 너무 많아요
난 분명히 이제 누군가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스스로 이겨내야하고 그럴 수 있는 상태로 자랐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질 않습니다. 전혀 자라질 않았어요. 전혀요.....
속앓이를 하고 있으면 혼자 망가지는데, 정말 버티질 못해서 이렇게 털어놓는 것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지금도 이러질 않으면 그냥 미쳐버릴 것 같아요. 이렇게라도 안하면 그냥 미쳐요
어른이라는 개념은 그저 사회가 만들어낸 낙인에 불과한 걸까요? 그저 착취할 사람이 필요해서 어른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건 아닐까요?
제정신을 유지한 채 부족함 없이 평화로이 살고 싶습니다. 그거 하나 어렵습니까. 이렇게 스트레스와 공포와 우울과 분노의 말뚝에 박혀 자아가 죽어야만 세상이 만족합니까
머리가 어지러울만큼 박아보고 목도 졸라봤는데도 오래 침착된 부정함이 사라지질 않습니다. 꽃봉오리일때 죽었어야 했는데. 그나마 곱게 죽을 수 있었을 때 죽어야 했었는데
속이 쓰리고 억지로 입에 쑤셔넣었던 빵이 역류하려고 합니다. 매일 24시간 가까이 굶은 게 원인이라고 하지만 그게 문제였으면 빵을 먹었을 때 해결됐어야 할 겁니다
미안합니다
다들 힘들텐데....
마음이 많이 상처나신것 같으시니 병원에 가보심이 어떨까요? 간단한 런닝같은 활동도 좋습니다. 본인이 커뮤니케이션이 좋으시다면 모임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절대 아픈걸 혼자 끙끙 앓지 마세요. 상처는 치료하지 않으면 곪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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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많이 상처나신것 같으시니 병원에 가보심이 어떨까요? 간단한 런닝같은 활동도 좋습니다. 본인이 커뮤니케이션이 좋으시다면 모임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절대 아픈걸 혼자 끙끙 앓지 마세요. 상처는 치료하지 않으면 곪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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