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음달까지 진짜 '소금만' 먹게 생긴 상황이었던 날

미생물 배지 제작용 소고기가 눈에 들어온 역붕이 (Food Grade이긴했으나 꽝꽝얼린 수입산 기름기 1도 없는 파지 고기...이걸 푸우욱 끓여서 갈아서 마이그로 단위 채로 걸러서 쓰는겁니다).

 대충 떼다가 구워먹다가 교수님한테 걸려서 교수님이 밥 사주신 적이

2.

사실 실험 장비 중에 전처리용 장비들 보면 묘하게 다른데 써먹기 좋은 애들이 있긴 합니다.

드라이오븐이라던가 (온도 조절이 세밀한데 빠르게 건조가 가능한 건조기) 동결건조기라던가(얘는 전에도 몇번 올려서)

이런거 말고 오토클레이브라고 아십니까?

요런 물건입니다.

대충 용도는 고압 고온으로 내부의 모든 미생물을 멸균하는 용도입니다.

고온, 고압 감이 오십니까

얘는 압력솥이랑 같은 원리입니다.

그래서 새거 들어왔을 때 싹 닦고 안에다가 다같이 모아서 사태랑 사골 넣고 조절 해서 푹 끓여 먹은 적이...그때 뽑은 국물 다들 얼려서 진짜 한달동안 먹었던

물론 맛도 있었지만 그 후에 내부 청소가 너무 빡세서 다시는 안해먹었네요

참고로 옆방 교수님은 석사시절에 압력 조절 안하고 걍 멸균 세팅으로 하셨다가 오토클레이브 뚜껑 날려먹고 박사후 까지 그 랩실에서 하셨다는 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