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나야 둠빠 둠빠 두비두 빠빠

가운데 보이는 빨간색 마이너스 표시가 제가 패배했다는 뜻입니다

그 왼쪽의 1 0 도 1이 승리했다는 뜻

옆의 54는 게임이 54수까지 둬졌다는 뜻입니다

 

 

 

 

제가 흑을 잡았고, 경기분석표를 보면 흑이 게임 내내 압도했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오프닝은 카로칸인데 제가 모르는 루트로 들어갔습니다

 

 

카로칸 : 흑이 c6, d5 하는 오프닝입니다

 

 

백이 비숍을 꺼낼 때 어떻게 해야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카로칸처럼 꺼냈고,

이후 폰으로 되잡은 걸 무시하고 킹사이드 나이트를 전개해서 (Nf6) 갬빗을 시전했습니다

사실 이 갬빗은 얻는건 없고 그냥 백의 폰이 c6폰을 잡았을 때 Nc6로 다시 되잡으면서 나이트를 전개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대니쉬 갬빗을 자주 썼었어서 알레킨 바리에이션이랑 비슷한 모습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갬빗 : 희생하면서 전개 우위를 가져가는 걸 의미합니다

 

물론 이 선택지는 별로입니다

 

 

 

 

암튼 상대는 퀸을 주로 쓰는 듯 퀸을 꺼내길레

제가 알던 방법대로 퀸을 공격하면서 제 기물을 전개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나이트가 지키던 자리로 퀸을 움직이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800 ELO, 제법 오래 수를 생각했지만 당연히 못봤습니다

 

 

 

 

 

퀸이 g폰을 노리고 있으니 캐슬링... 을 두자마자

나이트가 퀸을 공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눈치챘습니다

 

 

 

 

 

 

 

앗 조졌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순간

 

 

 

 

 

 

 

 

하지만 상대도 800 ELO죠?

참고로 800 ELO에서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캐슬링에는 캐슬링으로 보복해라

이유는 없고 그냥 그게 아니고서야 이 수가 설명되지 않습니다

 

어쩌면 보테즈 갬빗을 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보테즈 갬빗 거절이 되었다가

 

 

 

 

보테즈 갬빗 수락이 되었습니다

 

 

 

 

이후 시간이 지나 교환을 주구창창하다가

상대가 비숍을 d2로 옮기는 실수를 했습니다

과연 이게 왜 실수일지 여러분도 맞춰보세요

 

 

 

 

 

 

 

 

 

 

 

 

 

 

 

 

 

 

 

여기에는 사실 나이트 포크, 디스커버리 어택이 동시에 들어갑니다

 나이트가 체크를 하며 f3로 뛰어들어오변, 킹과 비숍에 동시에 공격이 들어가고, e5의 비숍이 상대의 나이트를 보게 됩니다

여기서 나이트의 체크를 막을 방법은 없으니 킹을 움직여야 되고, 이는 비숍과 나이트의 교환으로 이어진 후,

이제 더이상 백의 나이트를 지키는 기물이 없으니 검은 칸의 비숍의 공격이 유효하게 됩니다

혹은 백이 나이트를 움직인다면 뒤에 있는 룩이 공격받으니 나이트는 핀에 꽂힌 셈이 됩니다

 

 

 

 

 

하지만 나이트로 비숍을 따내자

상대가 나이트를 앞쪽의 안전한 칸으로 배치하였습니다

여기서 저는 비숍으로 룩을 공격할 수도 있었지만

뭔가 께름직해서 다시 수를 계산하니

 

 

 

 

나이트가 e7으로 뛰어들어오면 로얄포크 (퀸과 킹을 동시에 공격함) 이 일어나는걸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룩을 움직여서 비숍을 혹시라도 보호하고, e7칸으로 들어오는걸 막았습니다

400의 저였다면 놓쳤을 수지만 800은 달랐다

 

 

 

 

이후 저희 둘 다 나이트를 빼내었고

 

 

 

 

이 때, 제 시간이 48초 밖에 남지 않았다는걸 발견했습니다

 

 

 

 

 

 

 

이후 메이트 2순, 29초

아마도 킹이 도망갔을 때, 퀸으로 h2폰을 잡으면 됐을텐데

놓쳤습니다 룩 배터리가 만들어져 있는게 압박이더라고요

 

 

 

 

그리고 상대가 던지는 룩을 받아주다가

결국 시간패....

마지막에는 폰 밀고 체크, 퀸 움직여서 체크메이트까지 봤는데... 

 

사인 : 프리무브가 꺼져있었음

 

 

 

겜 gif

 

 

 

 

 

 

 

 

패배는 항상 아쉽지만 전략도 여럿 썼고,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수를 두는지 좀 대응을 하면서 게임을 하게 된 거 같아서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