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친가쪽 내 문제로 친가쪽에서 저희 집에 모여서 이야기 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막상 모이고 이야기하시다가 할아버지께서 갑자기 혼자서 언성을 높이시더니 아버지에게 안좋은말 하시고, 급기야 소리지르면서 할말 못할말 하시고 저랑 형도 괜히 트집잡으면서 니놈들은 다 아들도 손주도 아니야 하면서 그냥 박차고 나가셨습니다.
그런데 하신 말 중에 되게 저희 집에 민간한 문제(돌아가신 어머니 관련 이야기)까지 집어서 이야기하고, 본인들 잘못인데 그걸 그냥 일방적으로 전가하려다가 아버지가 집안 사정 이야기 꺼내시니까 바로 소리지르고 그렇게 하셔서 저도 아버지도 이제 친가쪽이랑 인연 끊고 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제 밤늦게 카톡으로 아버지께 돈 필요하니 매달 몇십 돈 붙이라고 카톡을 보내셨다고 하셨습니다. 아버지랑 저희도 어이가 없었는데 할머니께서 전화하셔서 막 이러니 저러니 이야기 하셨는데, 솔직히 할아버지 성격이 너무 그렇고 근본적인 문제도 가족이랑 상의 안하고 혼자 처리하셨다가 이 지경까지 오신건데 할머니께서 너무 불쌍하시다면서 아버지께서는 돈은 보내드린다고 하셨네요....
솔직히 그동안 두 분 생신 때 저랑 형도 꾸준히 두분 선물 챙겨드라고 아버지께서도 용돈 꾸준히 보내드렸는데, 저번달에 그 사단 난 이후로는 설날이랑 저희 생일 때 아무말 없다가 돈 필요하다고 카톡만 딱 보내니 아버지한테 하신 말도 그렇고 너무 안좋아서 최소한 사과라도 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말하고,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되냐고 말했는데 아버지도 그냥 한숨만 쉬면서 어쩔 수 없다고 하시네요
솔직히 배신감도 너무 들고, 아버지가 그렇게 고생하시는것도 알기에 솔직히 그냥 보내지 말라고 하시고 싶지만 아버지께서는 할아버지는 몰라도 할머니가 불쌍하시다면서 그냥 챙겨드린다고 하는데..... 아버지 결정이라 더는 이에 관해 말씀 안드린다고 하지만 솔직히 너무 하다고 생각하네요. 저희 아버지가 둘째신데 노골적으로 장남만 편애하시고, 막상 이번 문제도 장남쪽에서는 너희가 더 잘사니 이해해라 이런 늬양스로 말하시니 지금까지 챙기고 신경썼던 관계가 다 박살나는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