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언제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대충 TV에서 뭘 광고 하고있던지는 기억납니다 아마 2003년 후반기쯤?

그때 한창 TV에서 광고하고있던게 바로 이거거든요. PS2용 아이토이 플레이

크리스마스 직전에 한창 PS2가 광고하면서 저 게임을 한창 광고하고 있었는데 되게 어릴때라 기억은 잘 안나지만 저게 되게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10살도안된 어린애가 돈이 있을리는 만무하고 저희집은 용돈도 없었기때문에 (용돈대신 먹고싶은거있으면 바로 식비를 받는형식) 그냥 TV 광고만 보고있을수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저때도 20만이 넘어가는 비싼 게임기였고요.

아무튼 그렇게 TV광고만 보다가 잠들었었는데

그 해 크리스마스 아침에 일어나보니 침대앞에 거대한 상자가 놓여있었습니다.

이게 뭔가 싶어서 상자 포장을 뜯어보니까 그안에서 나온건...

좌측의 모습을 한 게임기와 TV에서 한창 광고하던 아이토이 플레이 + 기타 게임들 이 상자안에 포장된채로 놓여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아침에.

그때 진짜 기절하기 직전까지 놀라서 아직도 상자뜯는 과정이 기억날정도입니다. 파란색 포장지로 기억함

그리고 박스안에는 저기있는 아이토이 플레이 말고도 다른 게임들도 있었습니다.

오락실 게임기가 있던곳이라면 무조건 있었던 철권 태그 토너먼트1 (가정판) 이라던가

존재하는지도 모르고있었던 철권4 (ps2용 가정판)이라던가

아직까지도 간간히 플레이중인 귀무자2라던가 하는 게임들이 같이 들어있었죠

이것도 같이 들어있었습니다. 가정용 퍼즐버블

저때 크리스마스에 PS2를 선물받은 이후로 그 뒤의 크리스마스들에는 딱히 큰걸 받았다고 할만한건 없었지만

저한테는 저거 하나로 이미 몇년치 선물을 한번에 몰아받은 느낌이였기때문에 별 불만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어설프게 장난감같은거 하나 받는것보다 저거 하나받는게 너무나도 기뻣어요. 

아마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산타가 있다는걸 믿었던때가 저때인것 같습니다.

얼마못가 부모님이 사준걸 알아채려서 딱히 산타같은걸 신경 안쓰게됐지만.

아직까지도 태어나서 제일 즐거웠던 크리스마스는 저때라고 할수있습니다. 정작 포장박스 뜯는것말고는 기억에 남는게 없을정도로 오래된일이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