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여까 게시판
아이콘샵 추가됨 다들 구매 ㄱㄱ
잡담
여행을 길게 갔다오면 정말 좋을줄 알았는데

20241120_071322.jpg

이때까진 정말 좋았다. 거의 2년 만의 하네다 행이라니, 얼마나 설렜겠는가?

 

20241120_101046.jpg

나리타의 마리오는 없지만 그래도 하네다도 환영을 해준다

 

20241120_132640.jpg

하지만 이번 여행은 후쿠오카 먼저 가는 여행, 곧바로 후쿠오카로 가준다

 

20241120_190704.jpg

후쿠오카하면 돈코츠, 돈코츠하면 후쿠오카. 여긴 그냥 어떤 집을 가도 기본 이상을 한다

 

20241120_220602.jpg

사람들이 그렇게 찾던 생펩시. 600ml가 89엔 밖에 안하다니, 우리나라 기업은 죄다 하드리셋 당해야 마땅하다

 

20241125_215003.jpg

그냥 계란볶음밥이 먹고 싶었던 날, 여행을 와서 볶음밥을 직접 볶아 먹을 줄이야

 

20241127_192233.jpg

한국에선 4900원, 일본에선 370엔

역시 프랜차이즈는 원산지에 가서 즐기는 것이 제일이다

 

20241128_195552.jpg

아오 아카, 따봉사키

 

20241201_175426.jpg

만카이!!!!!!

 

20241205_194610.jpg

뜬금없이 위에 있었던 세가제단

나도 제단 만들 정도로 갖고 있긴 한데....부동산 이슈 때문에 제단을 못 만드네

 

20241208_195732.jpg

~론냐따봉

 

20241211_223534.jpg

그야말로 최악의 기분으로 최악의 시기에 돌아온 최악의 나라

솔직히 말해서 제일 나의 국적이 제일 수치스럽고 국적이나 거주지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나의 처지가 원망스러웠다

이런 세상에 내쳐질 거였다면 어릴 때 죽을 걸 그랬다. 그랬으면 최소한 모든 가능성을 품은 채 죽었다 평가받을 수 있었는데

 

20241219_132446.jpg

그래도 여행을 또 가면 기분이 좋아질까?

2년 전 트게더 시절에 썼던 여행기를 본 여까님의 그 조언을 그대로 실천해보기로 했다

 

20241220_154429.jpg

대만에 오면 대만식 소시지를 먹어봐야 한다. 이번 대만 여행도 예외는 아니었다

 

20241221_151142.jpg

여기에 공기밥을 말면 좋았을 텐데, 대만 사람들은 밥 말아먹는 문화가 없어서 아쉬웠다

 

20241223_173544.jpg

그리고 또 돌아와버린 원망스럽고 비열한 X새끼들의 나라

이번엔 정말 다음 여행을 기약할 수 있을까? 나의 여행은 내가 살아있는 채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그런 우울하고 침울한 생각을 안은 채 나는 이 날 스스로의 목을 졸라 죽을 결심조차 못할 정도로 껍질만 남은 채 내면이 죽어버린 나를 맞이하고 말았다

 

1735049757.jpg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즐거운 여행을 길게 가면 괜찮을 줄 알았어요

처음에는 정말 괜찮았습니다. 걱정이 앞섰지만 여행을 왔으니 즐거웠고, 하고 싶었던 것을 하니 슬픔이 들어올 틈이 없었죠

하지만 여행 도중 한국에서 일어났던 사건 이후로 제 여행은 점점 어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한마디로 대차게 망했다는 소리입니다

즐거움으로 가득 차야했던 제 마음속에는 어느새 불안, 슬픔, 분노, 침통한 감정들로 꽉 찼고, 저는 어떻게든 여행을 진짜 망치지 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1735049761.jpg

그러나 눈을 뜨면 스트레스 반응이 최대치로 오고, 때때로 숨도 쉬어지질 않고 토하기 직전까지 가고, 감정이 강하게 요동치는 증세가 심해지다 보니 여행 최후반부에는 그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나는 왜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이런 시련을 또 겪어야 하는지도 원망스러웠고, 그렇다고 해외로 바로 피신을 가지 못하는 제 처지가 통탄스러웠습니다

십 몇년을 마음의 폐렴과 싸우느라 이뤄놓은 것이 아무것도 없는 이 X신은 이렇게 죽어야 하는 걸까요? 죽고 싶지만 이딴 방식으로 죽고 싶진 않습니다

 

186888f51d451d0ac.jpg

하지만 여행을 갔다왔으면 여행기를 써야 하는 법. 즐거웠던 기억을 되돌아보면 심신이 괜찮아질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언제 괜찮아질 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사진 보정을 완료하면 여행기는 쓰도록 하겠습니다

21박 22일, 그리고 4박 5일. 도합 27일 간의 후쿠오카-도쿄-대만 여행기

[이렇게 가는 여행은 처음이라(가제)],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연재하겠습니다

 

평화로운 세상에서 끝까지 완결지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2'
아이콘 여까+x24 우유깍
  • 15시간 전

 

화이팅 입니다! 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

이 댓글을

아이콘 여까+x24 21616
  • 15시간 전

개인의 감정이나 사정까지 다 알수는 없지만,

트게더시절부터 여행기 맛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기들도 잘 보겠습니다

이 댓글을

댓글 추첨 결과

TODO
추천
분류
제목
작성자
날짜
잡담
22시간 전
팬아트/팬영상
19시간 전
추천: 9
잡담
15시간 전
추천: 22
잡담
15시간 전
추천: 45
유머/퍼온글
15시간 전
추천: 15
잡담
15시간 전
추천: 6
아카이브
16시간 전
추천: 36
잡담
16시간 전
추천: 38
잡담
17시간 전
추천: 22
잡담
17시간 전
추천: 10
잡담
17시간 전
잡담 
22시간 전
팬아트/팬영상 
19시간 전
잡담 
17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