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매이후 바로 달린 사니양 연구실입니다.

국내에서 퍼연시 나오는거도 처음이고 해서 호기심에 한번 사보게 되었어요.

스토리부터 시작하자면,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4장까지는 공통 스토리로 흘러가다 5장부터 각 캐릭터별 루트로 이어지는데

처음에는 개그스러운 세계관 설정에 캐릭터들 간 케미 덕에 상당히 웃었다가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시작되는 4장부터는 상당히 진지해져서 초반에 살살 깔아놨던 복선들이

후반에 깔끔하게 풀려나갑니다.

복선을 어느정도 알아볼 순 있지만, 제일 큰 복선들은 각 캐릭터별 서사와 맞물려 회수되고요.

각 루트별로 제일 큰 메인 서사의 복선을 회수하기에 한번씩 다 해보는걸 추천드립니다.

H씬쪽은.. 이쪽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구매하셨다면 아쉬울 겁니다.

국내 수위의 한계인지 이부분은 더빙이 없고, 모자이크도 큰 등 여러모로 현실적 문제가 고스란히 나타나더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H씬보다 스토리에 더 몰입해서인지 그렇게 큰 단점으로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국내인 시점에서 이미 예상범위였고요.

일러레는 좀 적긴 해도 퀄은 상당히 이뻐요.

퍼리임에도 사람에 가까운 모습은.. 제작자도 주둥이 긴 모습을 원했지만 진입장벽 때문에 윗선 지시로 그랬다니 납득.

그렇게 어색하지도 않고요.

한편으론 아쉬운 건 서브 캐릭터 스토리쪽인데...

캐릭터 서사쪽으로는 문제가 없습니다.

연애라인은 원래 메인 3캐릭에게만 있고, 나머지는 그야말로 외전인데

캐릭터별로 개성이 강해요.

두명만 예로 들어보면

전기기사가 일렉트릭 나이트인줄 알고 람쥐썬더를 꿈꾸던 전기공학과 다람쥐라던가...

차에게 물리적으로 이기고 싶은 차량공학과 고라니라던가... 

애들마다 개성 하나는 확실하고 개그요소 많아서 보는 맛은 확실히 있어요

아쉬운 점이라면...

서브 캐릭터들 스토리 보는 조건이 애들을 공밀레(...)해서 자원과 캐릭터 레벨을 올려야하는데

이게 메인 스토리랑은 완전히 따로 노는 단순 노가다라서 꽤 지루하다는 겁니다..

거기에 캐릭터 3명씩은 각 루트별로 영입 가능한 애들이 달라서

이걸 다 루트별로 진행해서 노가다 해야한다는 점이 제일 크네요..

발매 당일에는 관련 버그도 심해서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픽스했다지만 아직도 좀 남아있어요..

그래도 이러니저러니 해도 스토리 면에서는 수작이 맞습니다.

단지 국내 수위의 한계와 엇나간 서브 스토리 시스템이 아쉬울 뿐이죠.

돈값은 충분히 하는 볼륨이고 한번 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

개인적으로 저랑 성격적으로 공통점이 많아서 더 공감했던 히로인 나모..

그렇지만 다른 히로인들도 사랑한다 따흑...